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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와 츄를 구분못한다고?? 응 아니야~
http://todayhumor.com/?humordata_1722393
이글의 댓글을 보시면 거의 추와 츄는 구분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분하지 못합니다.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아니 글자가 엄연히 다른데 어떻게 발음을 구분 못하나 확실히 다르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그건 표기의 차이로 인해 발음이 다를 것이다 라는 착각일 뿐입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츄파춥스의 원어표기는 chupachups로
똑같은 chu [ʧuˈ] 인데 한글로 츄와 추로 혼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이 이 둘의 발음을 구분 짓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표기가 달라도 발음이 같은 예는 한국어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옷 옻 이것들의 발음은 모두 [옫]이죠
마찬가지로 추 츄 또한 한국어 화자들은 [추 t͡ɕʰu] 로 발음합니다.
그럼 ㅊ이 [t͡ɕʰ]에 해당하니 ㅠ [ju]를 그대로 붙여 [t͡ɕʰju]로 발음해서 추 츄를 구분할 수 있는 것 아니냐?
할 수 있겠지만 이건 한국어의 음소배열방식의 제약 의해 불가능합니다.
이런 음소배열의 제약은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국어로 strike 이를 읽을 때 ㅅㅌ라이크 라고 읽지 않고 스트라이크라고 읽듯 어두에 세 개의 자음이 올 수 없으니 ㅡ를 첨가해 읽게됩니다.
마찬가지로 음소배열의 제약으로 ㅊ [t͡ɕʰ]뒤에 반모음 /j/가 올 수 없어 반모음이 탈락됩니다.
그럼 샤는 쟈 나 챠와 달리 반모음이 탈락하지않고 사와 구분되도록 [샤]로 발음이 되는데 어떻게 된거냐?
그 경우는 사 와 샤의 /ㅅ/발음이 서로 같은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는 [sa] 샤는 [sja > ɕa] 로 발음되기 때문입니다.
즉 반모음/j/가 탈락하지않고 /s/를 /ɕ/로 만듭니다.
ㅈ의 경우엔 그 경우가 성립되지않기 때문에 자 쟈 차 챠 추 츄 의 발음의 변별이 불가능합니다.
아닌데? 난 그래도 엄연히 추와 츄가 다르게 발음이 되는데?
아직도 발음이 구분되시는 분들은 추를 발음할 때
ㅊ을 일반 한국인화자들이 치경구개음 (즉, t͡ɕʰ) 으로 발음하는 것과 달리
북한 문화어 화자들과 같이 ㅊ을 치경음 [t͡sʰ]로 발음하시는 분인데 대부분의 한국어 화자들은 이 발음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잘 발음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 북한의 화자들은 이 발음을 어떻게 발음하나 싶겠죠?
북한의 방언이 바로 구개음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본디 중세한국어에서는 ㅈㅊㅉ을 현대 북한말처럼 치경음으로 발음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는 [t͡sa]로 쟈는 [t͡sja > t͡ɕa]로 발음했습니다.
그러다 17세기 경이 되면서 ㅈ [t͡s] 자체가 구개음화를 일으켜 [t͡ɕ]로 바뀜니다.
이렇듯 발음의 대립이 사라지자 표기에서도 자 와 쟈의 혼용이 시작됩니다.
즉 우리는 자를 발음할 때 중세 한국어의 [자] 발음은 까먹어 버리고 중세의 [쟈]를 발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아나운서들이 김정은을 발음할 때 자세히 들어보면 정 의 발음이 남한의 화자들과 다른데 이런 발음의 변동이 그 원인입니다.
즉 국립국어원에서 피카츄가 잘못된 외래어라고 지적한 것은 이러한 원리에 의해
일반 언중들이 구분하지도 못하는 발음의 표기를 통일해 표기의 혼동을 방지하기 위함이 목적입니다.
물론 고유명사이고 현재는 지적 당시와 달리 이미 굳어진 표기이므로 국립국어원이 지적한다해도 어찌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만 이러한 원칙자체가 필요없다는 둥의 주장은 정확히 구분하지도 못하는 소리를 구분이 된다는 착각에 빠지게만 할 뿐입니다.
따라서 외래어 표기시 ㅈㅊㅉ뒤에 이중모음을 표기할까말까 싶으면 그냥 단모음으로 표기하시고
ㅈㅊㅉ뒤에 이중모음이 적혀있다고 해서 애써서 발음하려고 안하셔도 됩니다.
어치피 현대한국어로는 못하니까요.
출처 | 국립국어원 너무 미워하지마세요 가끔 이상한 고집부릴때도 있지만 이 경우는 일반언중을 배려해준 사례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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