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작성 전에 제 게시물이 사진게시판으로 가야하는지... 여행게시판으로 가야하는지... 고민이였지만
여행기 보단!
사진으로 보는 '터키'인것 같아 사진게시판을 골랐네요 ^^
저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아름다운 풍경이 있으면
'기억하고싶다'
라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 입니다.
저는 32살에 처음으로 엄마와 단둘이 해외여행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의 목적과 이유는 '엄마의 갱년기 치료' 였습니다.
엄마가 술드시는 모습을 대략 ..초등학교 2~3학년때 보곤 못봤는데
얼마전 500cc 맥주를 들이키시더니
'엄마 우울증 걸린것 같아'
'엄만 티비 보는 기계야' 라고 말하는 순간.
단둘만의 데이트를 결심했습니다.
(아 2주전 차안에서 엄마가 말씀하신 '히터좀 꺼줄래? 엄마 요즘 갱년기라 몸이 더워')도 한몫했네요.
우리의 10일간의 여행은
'이스탄불'로 시작합니다.
바게트 빵과 씨리얼,계란정도의 조식은 밤잠을 설치도록 기다려졌습니다.
바로 이런 일출 때문이였죠.
(이스탄불 숙소 식당)
숙소 근처를 둘러보던 저는 이거리를 '팔레트 거리'라고 혼자서 생각하고 걷곤했답니다.
형형각색의 아름다운 건물들 때문에 저는 수채화 한폭의 주인공이 된것 같았죠 ^^
돌마바 흐체 궁전을 관광하러 갈때였던것 같네요.
영국에서 봤던 '빅밴'이 떠오르네요.
'아야소피아'
터키에 가게 되신다면 진심으로 추천드리고 싶은곳입니다.
우리집 에서 라면 먹고갈래?
(안먹고 갈사람 없을것 같군요)
관광할곳이 많은 이스탄불은 저와 엄마에게 많은 추억을 주었고
우린 또다른 추억을 색칠하러 '페티예'로 떠납니다.
숙소에서 바라본 창문
이스탄불이랑은 정반대의 느낌의 페티예는 온통 '여유' 였습니다.
음악을 들어도.. 커피를 마셔도.. 멍을 때려도..
만족 이였습니다.
보트투어중 한컷
바다가 아름 다운 '페티예'는 정말 힐링의 도시였습니다.
제손에서 떠나질 않았던
매력적인 맥주
'에페스'
오래된집의 터키 국기.
전쟁후 모두다 떠난 마을의 모습.
석굴 무덤이였는데요
엄마는 이곳을 보시곤
죽은 사람 묻어주려다 산사람도 죽었겠다 라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석굴무덤의 규모는 엄마의 말을 반박하지 못할정도 였습니다.
페티예에서의 이틀은 '힐링'이였습니다.
바다와 함께 요트여행,페러글라이딩 체험 등등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였네요.
다음 도시는 '파묵칼레' 입니다.
석회질로 뒤덥힌 산이있는 파묵칼레 입니다.
이곳은...
좀 말이안된다고 생각하는 곳입니다만...
이곳 뿐 입니다.
관광할곳이 이곳 뿐이예요 ^^
그래서 경유지로 많이 들렸다가 가는곳입니다.
바닥이 굉장히 질척 거릴것같지만 그냥 바위 밟는 느낌이였습니다 ^^
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네요...
'파묵칼레' 구경후에는
가장 기대를 많이했던
문제의
'카파도키아'로 이동을 했는데요.
분명 마차 기사님이 피프틴 이라고 하셔서 탔으나 (3번정도 확인했음 피프틴??)
내리니 기브미 피프티 라고하셨습니다 ^^!
이곳은 카파도키아의 '쉬린제'마을 인데요
쉬린제의 뜻은 냄새나다, 추악하다, 더럽다 같은 뜻이래요.
마을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는데요
전쟁때 아름다운 '우리마을'을 지키기 위해 일부러 이름들 추악하게 짓고 적들로부터 공격을 피하려고했다네요.
이름은 쉬린제 마을 이였지만 저에겐
뷰티플 마을 이였습니다.
여자들이 오면 백을 뱅뱅 돌리며 발걸음이 가벼워서 샤랄라 ~~~ 뛰게 된다는
'쉬린제 마을' 이예요.
이곳에서는 우리엄마도 소녀가 되었습니다.
카파도키아는
정말 말이안되는 도시였습니다.
그냥..
넋이 나가서 쳐다보게 되는 곳이였어요.
관광지가 아닌 마을 '전체' 가요.
'썬셋' 포인트.
엄마와 스쿠터를 타고 8시간정도 투어를 하다가 잠시 쉬어간 곳이네요.
'화이트밸리'라는곳인데요
암석의 모양이
...
..
그거아니예요..
그러지말아요..
그냥 마을 전체가...
'감동' 입니다.
터키 라는 나라에대해서 제가 선입견이있었던것 같아요.
저는 사실 30여개국 정도 여행을 다녔었는데요
터키는 ..
웬지 안땡기는..
뭐랄까 영화로 얘기하면 '세얼간이' 같다고 해야하나요?
파일은 있지만 열지는 않을꺼야... 같은 곳이였거든요.
하지만 다녀온후에는 자신있게 얘기합니다.
내 여행지 '베스트' 였어.
많은 사람들이 '벌룬투어'를 하고있군요.
저는 벌룬 투어를 하지않았어요.
왜냐하면 사진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예요 ^^
숙소 옥상이네요..
벌룬 투어로 엄마와 나는 한시간반의 황홀경에 빠졌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죠.
엄마는 저에게
"오늘의 추억으로 10년은 버틸것같아" 라고 말씀했고
숙소 커튼을 열었습니다.
터키는
'마지막 까지 아름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