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지 말라는게 아니라
왜 이 시기에 가냐고...
세월호는 안중에도 없다는 예기 아닌가요..
[종합]野, 朴대통령 휴가비판…"적절한지 의문" |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야권은 28일 세월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휴가를 떠난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유가족과 야당의원들이 특별법 통과를 위해 단식 중인데도 대통령은 오늘부터 휴가를 떠난다"며 "청와대가 무능과 무책임을 덮기 위해 불통과 오만을 고집한다면 7·30 재보궐선거에서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세월호 유가족 24명이 단식을 시작해 20명이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제 2명은 광화문에 2명은 국회가 남아있다"며 "국민이 이렇게 아파하는데 대통령은 휴가를 떠났다"고 허탈해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하는 유족들의 단식이 보름째이다. 줄줄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휴가가 적절한지 대단히 의문스럽다"며 "대한민국이 걱정이다. 제발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신 차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집권여당 대표마저도 자신의 재량권을 넘는 문제라 토로해 대통령의 결단만 기다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태연자약하게 휴가를 선언했다"며 "사상 유례없는 참으로 비정한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닷새, 120시간의 휴가는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부과한 끔찍하고 가혹한 형벌, 시간고문"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의당 박원석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유가족들은 세월호특별법을 위해 광화문과 국회에서 열흘넘게 곡기를 끊고 있는 지금 박 대통령의 휴가는 참으로 한가해 보인다"며 "과연 박 대통령은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의 대통령인지 심각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휴가기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와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달려가 달라. 희생자 유가족이 생과 사의 사선을 넘고 있는 국회와 광화문의 단식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며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은 힘들고 아파하는 국민의 곁이라는 점을 늘 명심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