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곧 결혼할(?) 30대 아재입니다.
결혼 준비하다보니 남들 얘기대로 많이 다투게 되네요.
오늘은 아버지제사땜에 여친한테 큰 실망을 했네요.
저는 결혼준비 초기 식장은 여자쪽에서 원하는데로 했어요.
그리고 집장만문제로 다툴때 대출이 명의문제로 번져 제가 여친한테 명의를 양보했어요.
사실 이부분에서 처음에는 제가 오래일할 가능성이 크고 연봉도 높아 제명의로하고 나중에 다시 집을 구할 때 공동명의로 하자고 했는데
그냥 무시당하고 여친이 이율이 저보다 조금 낮다는 이유로 여친 단독으로 하겠다길래 그러라고 했죠.
이율이 낮다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이해했죠.
이건 치사하게 보일것 같아서 여친한테 얘기는 안했는데 양가 첫 인사드리러 가는 날 저는 50만원 상당의 소고기세트를 사들고 갔어요.
그런데 여친은 어머니께 직접구운 쿠키. 그것도 저희 본가가 대구인데 내려가진 않고 어머니께서 볼일이 있어서 서울로 올라오셨죠.
전 여친 부모님 뵈려고 직접 찾아갔는데 여친은 가지도 않고 어머니 오시는데 그날 뵙자고 하고.
시간이 그때 딱 그랬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돈도 돈보단 성의가 중요하다 생각하여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얼마전 기념일에 전 여친한테 명품지갑을 선물했죠. 그런데 돌아오는 건 없고 고맙단 얘기도 없었어요.
그때 싸워서 냉전일 때라서 기분이 안좋아서 경황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제가 결혼날 잡고 여친한테 아버지제사가 올 추석지나고 결혼 전에 있는데 같이가자고 했더니 그땐 알았다고 그랬어요.
저는 그게 고마워서 추석을 따로보내자길래 그러자 했고 할아버지제사는 안와도된다고 했어요.
전 여친한테 다른건 안바라는데 아버지제사는 같이 갔음 좋겠다 그랬기 때문이죠.
그런데 오늘 제가 한두달만에 그얘길 다시 꺼냈더니 결혼 전에는 각자보내는 걸로 하자면서 가기싫다는 투로 얘기하는 거에요.
자기집 문화는 제사를 성당에서 기도하는 걸로 끝낸다나 뭐라나.
저 여친이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자기가 조금이라도 불편한건 안하려하고 조금 이기적인 면이 보여 실망이에요.
그래서 이 결혼 진지하게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려구요.
오유님들 생각은 어떠세요??
제가 좀 오바해서 생각하는 건가요?? 전 우리아버지께 못해드린게 너무 많아서 결혼 전에 인사드리고 싶어서 그런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