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인간의 욕망과 공포를 제대로 이용하는 듯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그중 부자(돈이 많이 있으면 하는)가 되고 싶은 욕망은 사실 가장 자극적이고 원초적이지요

사람들에게 10억을 줄테니 친구를 배신하라라고 하면 주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당수 사람은 아마 친구를 배신하고 10억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만큼 물질적 욕심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이고 자극적인 욕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덕적인 기준을 넘지 않는다면 그 욕망을 굳이 비난할 이유는 없죠

새누리당은 그런 인간의 욕망을 제대로 이용하는 듯 합니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공약이 대부분 '너(유권자) 잘살게 해줄게. 뭐가 필요해? 집값 상승? 예산? 다 퍼줄게'라고 약속합니다

순천 곡성 여론조사를 보면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새장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보다 지지율이 앞선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정현 후보의 공약이 국가예산을 지역구에 쏟아붓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최대한 자극하는 공약이지요

뭐 그런 공약에 대해 혹해서 지지를 보내는 순천 곡성 주민들을 비난이나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지요

아시다시피 국가예산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 예산 중에서 지역에 배정되는 예산 역시 한정돼 있습니다 

그런 예산을 과연 얼마나 끌어올 수 있으며 그리고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련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공약을 지킬 수 있을 능력이 되는지 여부입니다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이니깐???

죄송하지만 예산 심사는 국회에서 하는 것이고 새누리당은 현재 친박 체제가 아니라 비박 체제입니다

비박 체제에서 친박 골수 의원이 얼마나 지역구 예산을 따올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지역주민들은 국가예산을 지역에 쏟아부을 수 있게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지지할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에 가려져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게 되는 것이지요(인간의 욕망이나 이성적 판단 그 어느 누가 더 옳다는 그런 개념은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덮어 놓고 일단 인간의 욕망을 최대한 자극하는 공약을 질러보고  선거 끝나고 나면 "당선되기 위해서 그런 것"이라며 모르쇠를 했던 그 새누리당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은 유권장을 스스로 인간의 욕망에 사로잡혀 그 후보의 됨됨이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인간의 욕망! 좋습니다! 

가져야죠

하지만 인간의 욕망을 품는 것도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은 엄연히 다릅니다

덮어놓고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인지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