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집에서 노니까 

청소시키면 청소하고

빨래널라고 시키면 빨래널고

설거지하라고 시키면 설거지 하잖아

근데 시킬때 좀 좋게 말하면 안돼?

이거해 저거해 하니까 내가 더 하기 싫은거잖아

그렇다고 내가 안한적은 없잖아

화요일날 아팠는데

아파서 못 움직이는데 엄마가 아침에 설거지 안하고 갔길래

엄마한테 혼날까봐 집에서 노는데 이런 것도 안하고 뭐하냐고 잔소리 할까봐

아픈데 엄마한테 눈치보이기 싫어서 설거지 했잖아

아픈데도 눈치보일까봐 그런생각까지 하면서 설거지까지 하는 내가 싫었다 진짜

그리고 시킬때 좀 좋게 말하면 안돼?

이거좀 해주면 안될까? 하면 되잖아

무슨 하녀부리듯이 이거해 저거해 그래??

좋게좋게 말하면 듣는 사람도 기분 좋잖아

듣는 하녀 기분 나쁘다 진짜

오늘아침에도 나 자는데 회사가기 전에 들어와서 나한테 그랬잖아

화장실 청소해 두개 다 집 청소도 좀 하고

내가 화장실청소 싫다고 그러니까 엄마 나한테 뭐라고 그러더라

집에서 놀면서

그것도 못 하냐고 하는데

말을 좋게 하면 내가 싫다고 않했을꺼야

그리고 내가 방학때 집에서 놀지도 못하냐?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안도와준건 아니잖아

중학교1학년때 이사 온 뒤로 아빠면 모를까

엄마 한번도 쓰래기 버린적 없잖아 언니하고 내가 주말마다 나가서 버렸지

엄마 청소할때도 청소도와주고

빨래널때도 옆에서 도와줬잖아

엄마힘들다고 설거지해달라고하면 설거지 해주고

다 도와줬잖아

그리고 제발 집에서 논다는말하지마

내가 뭐라고 말만 하면

집에서 노는 놀면서

이러는데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평생 집에서 노는수가 있어

그리고 아빠 나한테 맨날 마트대 가라고 하는데

내가 그말 들을때마다 그냥 웃어 넘겼는데

말이 씨가되는수가 있어 

내가 언니보다 뒤쳐지는거 나도 알아

그래서 고등학교도 전문계로 언니랑 다른 곳으로 가려 했던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