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습니다.
8년 반을 살았고, 이제 영어는 완벽하게 할수있게 됐습니다.
정말 참다,참다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씁니다.
다음 텔레비죤은 심심할 때나 와서 사진도 보고 연예뉴스도 보는 사이트였지요.
그리고 오늘 2PM 재범군의 사건을 보았습니다.
Myspace에 얘기한것들을 어느 한국사람이 해석해서 올려놓은 것을 말입니다.
저는 보면서 헛웃음이 나오고 어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저절로 재범군이 불쌍하고 안쓰러웠습니다.
한사람의 해석을 다 믿는 한국사람들도 안타까웠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읽고 그냥 철썩같이 믿는지..
전 제일 먼저 답답하고 속상했던게..
정말 말도 안되게 많은 욕과 말투를 섞어가며 해석했다는 것입니다.
재범군이 했던 말투는 미국에 사는 저에겐 전혀 심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어느사람이 들어도 정말 전혀, 심하지 않은 욕들이었습니다.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도 난감하지만..
재범군은 (미국에 사는) 그 누가 봐도 한국에 대해 나쁜 말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집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미국사람들은 뭐가 짜증나고 자기랑 안맞으면 "hate" ("싫다")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i hate you" (니가 싫다) 는 친구에게 장난으로 매일 쓰며, "i hate my parents." (난 우리 부모님이 싫다)
라는 것도 그냥 부모님이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시킬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말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모두가 자주쓰는 생활용어이며, 진지한 감정이 전혀 실리지 않습니다.
번역하니까 정말 심해보이네요..
또 "gay"라는 말은, 해석하신 분의 말처럼 "그지같은" 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며, 원래부터 그렇게 해석되지 않습니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해석하자면 "좀 아닌" "좀 그런" "맘에 안드는" 이라는 말이 더 맞습니다. 이것도 말할때 아무데나 붙이는 생활용어입니다. (전 이 단어 제일 많이 씁니다. 전 절대 욕은 안하구요)
재범군도 "korea is gay. i hate koreans" 이랬을 때 "한국은 이상하다. 한국인들이 싫다"가 아닌,
지금 "한국에 있는 내 상황이 맘에 안든다. 한국사람들이랑 나랑 안맞는다 "라는 뜻으로 다가옵니다. 한국이나 사람들 자체가 "싫다"라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저뿐만 아닌 아무 미국인들도 그렇게 읽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shit"은 욕으로도 안쳐줍니다. 너도 나도 쓰는 말이구요,
"젠장" 혹은 "아무거나/아무것도"로 쓰이는 말이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입니다.
"shit"은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심한게 전혀 아닙니다.
거기 대해선 더 이상 할말도 없습니다.
이제부터 과장되지 않은 해석하겠습니다 (위에 영어와 맞춰보세요... 제 것이 맞는지, 전에 번역한 님것이 맞는지) :
"i wanna come back but iono shit.. i dont even know whats goin on just practicin and livin life day by day"
- "돌아가고 싶은데 아무것도 모르겠다 ..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 그냥 연습하고 하루하루 사는거지."
"wassup foo... haven talked to ur gay face in a while...watchu bin doing...watchu do now a days... still havin pissy fits about boutchur rappin? ...korea is gay....i hate koreans...i wanna come back....like no other.... friggin a.....n e ways yea.... hit me back just to chat... ur biggest fan....this is jay the man... peace"
-(X) 잘지내냐 foo, 니 그지같은 면상에 얘기안한것도 꽤 됬네 .. 어떻게 사냐.. 요즘엔 뭐해 .. 아직도 니 그 랩에 멍청한 짓거리 하고있냐 ? .. 한국 그지같애 .. 열라 싫어 ... 딴거필요없고 돌아가고싶다 .. 존나 .. 아 ..어쨌든 담에 말걸어라.. ur biggest fan .. 난 멋진놈 jay .. peace ----- 이것은 정말.. 너무나 과장된 해석입니다. 그리고 완전 잘못 해석 된것도 많습니다.
-(O) 뭐하냐 녀석아.. 너랑 말한지 정말 오래됐네.. 뭐하고 지내냐..요즘 뭐하냐..아직도 니 랩에 대해서 짜증내냐?...한국 힘들다.... 한국사람들도 안맞아.... 다시 돌아가고 싶다... 무엇보다도 간절히...정말... 하여튼 그래.... 언제 또 나한테 말걸어라 대화좀 하게... 너를 제일 많이 응원하는 놈 Jay 였다... 잘있어"
"waddup son...u get less comments den me...it's funny how we're both losers...sheesh.. we needa get more popular... n e ways... yea man korea is whack...but everyone thinks i'm like the illest rapper wen i suck nuts at rappin...so dass pretty dope...haha peace"
-(X) XX 잘지내냐, 나보다 댓글 적네 .. 너나나나 X신인거 웃기지않냐 .. 이런 .. 우리 좀 인기있어져야되 ... 쨌든 .. 응 한국 돌겠어 .. 근데 내가 존나 발리는랩 하는데 열라 최곤줄알아 .. 그건쫌 좋다 ㅋㅋ peace
-(O) 뭐하냐 짜식.. 나보다 댓글 적네... 우리 둘다 찌질이인거 웃기다... 아이고... 우리 좀 더 인기있어야되...하여튼... 그래 야 한국 이상해.... 그런데 다 내가 랩 잘하는 줄 알아.. 나 진짜 못하는데... 그래서 그건 좀 좋아.. 하하 잘있어"
"its not model pics...u jus think i look like a model...thanx bro..u tol me u always checked me out... and you called me a hottie...but i never thought you would think i look like a model...i'm flattered ... well yea man jessicas at my place...we're engaged? y do u ask... n e ways peace"
-(X) 이거 모델짤 아니야 .. 너 나 모델같다고 생각했지 .. 고맙다 짜식.. 너가 나 맨날 주시하고 있다며 (혹은 지켜보고있다) 거기다 너 나보고 멋진놈이라고도했고 .. 근데 니가 날 모델같다고 생각할줄은 몰랐음 ...황송하다 .. 뭐 어쨌든 ,, 응 제시카 우리집에있어 .. 우리 사기냐고 ? 그딴거 왜물어 .. 쩄든 peace
-(O) 이거 모델 사진들 아니야... 니가 나 모델같다며.. 고맙다 짜식...니가 나한테 그랬지 날 맨날 지켜봤다고... 그리구 내가 멋지다고 했잖아..근데 니가 날 모델같이 생겼다고 생각할줄은 몰랐어... 황송하다... 뭐 그래 제시카 울집에 있어... 약혼했냐구? 뭘 왜 물어보는거야.. 하여튼 잘있어"
2년전
"u look like a gay version of me if thats possible...go to melon and type in j bum or 한성별고 i gotta song haha i mite quit and just go back to america..."
-(X) 너 그지같을때 나처럼 생겼다.. 가능한건가 .. 멜론가서 j bum 이나 한성별곡이라고쳐바 나 노래나왔다 ㅋㅋ 나 걍 관두고 미국으로 돌아갈지도몰라 ..
-(O) 너 나 좀 그렇게 생겼을때 같이 생겼어 그게 가능하다면... 멜론에 가서 j bum 이나 한성별곡 쳐봐 나 노래 생겼어 하하 나 그만두고 그냥 미국으로 돌아갈지도 몰라...
"rain aint our company n e more haha man this is gay my life sux big penis for u... twelf dollah"
-(X) 비 이제 우리회사 아니야 X꺄ㅋㅋ X신같다 내인생도 그지같고 X이나먹어라 .. 12불임 ..
-(O) 비 우리회사 아니야 이제 하하 야 이거 내 인생 정말 x같다ㅏ 너한테는... 12 달라
재범군은 한국을 정말 싫어하고 그런게 아닙니다.
그는 미국에서 쭉 살다가, 고등학생 때 잘 알지도 못하고 말도 안 통하는 곳으로 훈련을 받기위해 온겁니다.
그가 원래 살던 곳은 한국인들이 많이 없고, 한국말이나 음식을 접하기도 힘든 지역이었습니다.
낮선 나라에 와서 한국에 대해 소개해주는 사람은 없었고, 가족도 곁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지칠만 했겠죠.. 그래서 그냥 그 situation이 싫다고 한건데...
저도 한국에 오랜만에 놀러가게 되면 한국의 풍습과 언어가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솔직히 외로운 기분이 쉽게 찾아옵니다.
제 친구도 혼자 한국에 가서 고생을 하고 울며 말했습니다. 한국사람인데도 자기한테는 너무 낯설고 사람들이 다르다고요..
내가 여기 있으면 안되는 건가, 사람들이 나를 거부하나, 나를 다른 눈길로 보는걸까,, 내가 입은 옷은 왜 그렇게 쳐다보지, 내가 그렇게 그들이랑 다른가.. .. 그런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재범군도 마찬가지 였을겁니다.
그냥 답답했습니다.
재범군이 쓸데없이 미움 당하는게.. 영어가 잘못 번역이 되서, 들었을때 느낌이 너무 달라져있는 걸 보고.
한국은 많은 것을 거쳐오고, 많은 아픔도 겪었지요.. 여기까지 오는 게 힘들었고.
그래서 전 한국사람들을 100% 이해합니다. 저도 한국에 대해 누가 나쁜말을 하면 기분이 더럽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재범군의 글을 읽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한국에 대해 욕을 하는게 아니였으니까요.
전 재범군의 큰 팬도 아닙니다.
근데 정말 불의를 보고 참을 수가 없어서 남깁니다.
안그래도 불쌍한 연예인들.. 억울하게 욕먹는 게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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