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퇴근하고 친한언니랑 자주가는 갈매기살 집에 밥먹으러 갔습니당.
갈매기살 2인분을 시켜서 둠칫두둠칫 고기파티다!!! 신난다!!! 하며 굽고 있었는데
할아버지3분(음 할저시???? 좀 덜 할아버지?ㅋㅋㅋ)이 오셨습니다.
먼데 자리 놔두고 굳이 바로 대각선 테이블에 앉으셔서 소리를 다 들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어떤 할아버지가 계속 꼬장을 피우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내용은
- 손놈의 요구 사항: 유통기한이 아직 남은 막걸리를 제조한지 3일 이내의 것으로 바꾸어 주기를 원함
- 주인은 모든 막걸리가 제조일자가 같다, 유통기한 내의 제품이니 그냥 드셔라 함
- 손놈은 그럼 편의점에 가서 사다주라고 함
- 주인은 그것은 안된다고 함, 막걸리 주문을 취소해주겠다고 함
- 할아버지 3인방은 그럼 사다 먹어도 되냐고까지 물어봄. 물론 주인은 안된다고 함
여러분 입장에선 주인이 정상적인 대처를 한 것이 아닙니까??? 휴......
다 안된다고 하니까 할배들 꼬장 피우기 시작
좀 그렇게 해줄수도 있는거지 왜 다 안되냐고 빼애액!!!!
세상세상 그렇게 힘이없는 꼬장은 처음 봤네요 안철수인줄알았네
나중에는 생고기 3인분 시킨걸 먹은것만 계산하겠다고 함. 다른 고기 반품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인: 그렇게 해줄 수 없다. 이미 손님 상에 나간 음식을 취소하시면 그 음식을 다시 재사용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다 버려야 된다. 지금 다 못드시겠으면 포장해드리겠다.
손놈: 구운것도 아닌데 왜 다시 쓸 수 없냐
주인: 위생법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
손놈: 여기가 언제부터 그렇게 위생 위생 따진데냐
주인: 아무튼 그건 안됩니다. (엄청 정중했음...)
이 대화를 곱하기 3회 정도를 반복하였습니다.
바로 시선이 가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보다가
짜증나서... 참다가 참다가...
내 소오중한 갈매기살의 수분이 다 빠질 무렵.........
(저는 그냥 평범하게 162cm의 6Xkg의 건강미 넘치는 젊은 녀성입니다. 어제는 샤워가운같이 생긴, 와인색 원피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무섭게 생기지 않았습니다. 확실합니다. xxx가 그랬습니다. 저 안 무섭습니다.)
나: 그만좀 하세요 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술파는 집에 와서 편의점가서 술을 사오겠다는건 무슨 망발이야~ 딱 봐도 자식뻘인 사람인데 그렇게 하시는거 아니에요~ 경우가 없어~ 경우가!!!!!!!!!
(언니: 표정 썩음 ㅋㅋㅋ)
손놈: 아니 뭔데 그러세요? 왜 그렇게 말해요?
나: 아저씨나 그렇게 말하지마세요~ 적당히 해야지~ 적당히~
제가 말하자마자 다른 조금 젊은 손놈들께서 할배를 자중시키고,
별다른 대꾸 한 번 더 하지 않으신채....(못하신채...?)
할배는 벙찐 표정으로 술잔을 쳐다보시며 맥주로 바꾸어 잡수셨고
남은 생고기를 다~~~~ 드시고 계산하시고 나갔습니다.
이모님께서 어이쿠 실수로 계란찜을 하나 더했네 하시며 계란찜도 하나 갖다주시고~
사이다도 한병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
아우 안 참길 잘했네요
하마터면 아까운 생고기 반품시켜줄 뻔 했어요~ 히히히히히
궁디를 팡팡해주새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