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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 그런거야, 추석이라 그런 걸거야, 애써 불길한 예감을 지우며
휴대폰을 놓고 외갓집에도 가보고 영화도 보러 가보고,
그래도 집에 오면 쏜살같이 뛰어가 휴대폰부터 확인해보고 네 카톡이 없는 휴대폰을 쥐고
그냥 내가 너에게 선톡을 할까, 아니 그래도 내가 계속 선톡하는 건 좀 그렇잖아..하는 구차한 변명들로
다시 미리보기를 끄고, 알림을 끄고, 신경끄자 신경끄자 저 멀리 휴대폰을 놔두고 컴퓨터에 집중하려고 해도
10분 간격으로 카톡에 들어가는 내가 비참하다.
난 아직 널 알고 싶은데, 너는 날 알고 싶지 않으리란게, 내가 무얼 잘못했는지 무얼 잘했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게,
이 밤을 훌쩍 건너뛰어 난 너에게 다가가 한번쯤 울음을 토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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