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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인 것도 자랑.
베오베 게시글에서 같은 곳으로 같은 시간에 가는 사람 많이 본 것도 자랑.
아버지가 차로 데려다 주시는 것도 자랑.
안울 것 같다던 어머니 아침에 출근하시면서 결국 울음 터지신 건 애매하게 자랑.
사실 이 아이디 주인 본인이 쓰는 게 아닌 건 안자랑. 난 동생.
형은 오유 하는데 동생은 디시인이라 오유 자주 안보는 건 안자랑.
그보다 입대하는 날이라고 아침부터 소고기라니... 건방지군.
전 사실 세상에서 우리 형이 제일 싫습니다.
당하기도 많이 당했고... 평소에도 형한테 대놓고 말하죠. 나 형 싫어 하구.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는 매일매일 나가서 쳐 놀다가 다음날에 들어오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어머니께서 화도 많이 내셨습니다.
그런데 벌써 군대에 간다... 참 기분이 그렇네요.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이 이렇게 절실히 느껴질 수 있을까요?
당장 제가 수험생이라는 것보다, 형이 성인이 되었다는 것보다
남자로서 국가의 부름을 받을 때가 되었다는게 실감이 안나면서도 가슴 깊은 곳으로 다가옵니다.
돌직구를 좀 날리자면 형이 저에게 좋은 형은 아니였습니다.
그렇다고 좋은 아들도 아니였고...
그래도 남자답게 현역으로 가는 걸 보니 뭐 꽤 괜찮네요.
저는 안울려고 합니다.
솔직히 여기서 베오베 보내달라고 말하면 추천유도고 구걸이겠지만
형 가기 전에 선물 하나쯤은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한 번 도와주실 수 있나요? ㅎㅎ
사실 어제까지 형 앞에서 쿠닌쿠닌 하면서 놀리고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던 제가
지금 와서 이렇게 선물 주는게 아이러니 하긴 합니다 ㅋㅋ
아침밥도 흑미 안섞인 부분 쌀밥만 퍼줬어요 ㅋㅋ
한 번만 도와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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