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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동생의 소개로 한 여성분을 알게되었습니다 .
일단 전화번호만 받아서 카톡으로 연락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부터 네이트온 등록도 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네이트로 수다를 떨다가 이제 슬슬 볼 약속을 잡아야 할것 같아서 언제쯤 시간이 되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이번주엔 약속이 차 있다고 하더군요..제가 만나자는 말을 안해서 약속을 잡았다고 ..
그래서 어쩔수없이 다음주쯤 보자고 대략적인 약속만 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전 7시에 퇴근을 해서 집에와서 쌀을 씻고 이제 막 밥을 올리고 문자를 했습니다.
한 7시 50분쯤 됐는데 이제 퇴근을 한다더군요. 제가 밥 먹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맛있게 먹으라고 합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신 멸치고추장볶음과 김과 비엔나 소세지와 마트에서 1500원 주고 산 돌자반 반찬으로요
그 돌자반은 정말 맛있습니다.
여러분도 사드세요
가 아니라..
밥을 다 먹고 배부르다고 답장했는데 그녀가 배가 고프다고 하더군요.
그녀가 전철타고 집에가는 방향이 우리집 근처 역을 지나가는데 절묘하게 그 근처더군요 .
그래서 혹여나 하는 마음에 같이 밥이나 먹죠. 라고 했죠
그러자 그녀가 식사했는데 또 먹을수있냐고 물었습니다.
전 한식은 먹었으니 다른 종류는 먹을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양식이라고 얘기 하더군요
헐.
어쨋든 그녀는 본인이 현재 생얼에 상태가 츄리한데 괜찮냐고 했습니다.
전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에 못지 않게 츄리하니까요.
그렇게 생전 처음으로 소개팅할때 서로가 가장 츄리한 상태로 만나게 되었씁니다.
전철역까지 가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딱 아담한 키에 평범한듯한 외모지만 매력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목소리는 참 이쁘더군요
일단 나가서 어디서 먹을지를 골랐습니다..
배가 고프다고는 했지만 밥은 됐고 쿨하게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기에 근처에 치킨집으로 들어갔씁니다.
치킨뱅이에서 파닭을 시켰는데 처음 먹어 보는데 맛있더군요.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씁니다.
여행얘기 정치얘기 동물얘기..
그런 얘기들을 하는중에 거의 시간도 안봤습니다.
한 9시 다되서 만났는데 한창 얘기하다가 시간을 보니 12시 30분이더군요.....
차가 끊겼씁니다..
전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그녀는 택시를 타고 갈수 밖에 없었씁니다.
갑자기 미안해 지더군요. 그래서 일단 나가자고 했습니다. 본인도 시간을 보더니 놀란 눈치더군요
계산을 하려고 빌지를 들고 나가는데 본인이 계산을 한다는 겁니다.
당연히 제가 계산 하려는데 먼저 앞을 막고 카드로 계산을 하는 겁니다..
아 이런 시츄에이션 난감하더라구요. 그리고 일단 나갔습니다 .
미안해서 택시 잡고 택시비라도 쥐어주려구요 .. 택시를 일단 잡으려고 대로변 나와서 몰래 지갑에서 2만원을 빼서
택시비 하라고 정말 내가 불편해서 그런다고 쥐어주니 한사코 거부를 합니다.
억지로라도 쥐어주려고 하는데 막 피하더라구요
그러더니 택시를 잡아주니 인사하고 쌩하니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문자와서 잘들어왔따고 먼저 잔다네요 ㅠ
이런 경우는 뭔가요?
남자가 계산하려는데 먼저 낼롬 계산해버리고 택시비라도 주려는데 그냥 가버리고
다음에 맛있는거 사준다고 다 말하라고 했더니
기대하고있겠다고 하는데..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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