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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538168
    작성자 : 닉네임Ω
    추천 : 1
    조회수 : 266
    IP : 125.138.***.63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1/09/18 10:53:26
    http://todayhumor.com/?freeboard_538168 모바일
    가족때문에 자살을 생각해야만 한다는게 유머인가?
    말그대로입니다.
    자살....

    쉽게 꺼낼 말이 아니죠.
    더군다나 외적인 영향도아닌 가족때문이라니...

    낸들 알았습니까?
    항상 티비에서 말해주는 성적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들을보면서
    왜들그러냐 싶었는데 고작 학교 성적때문에 자살한다는게 제 생각에는 탐탁치가 않았거든요.

    아니,
    그런 사소한 걱정을 할필요가 없었죠.
    집은 너무나 가난해서
    남들 다있는 자기방,MP3,브랜드 교복,신발,옷.....그런 사소한거조차 없고, 다 싸구러 짝퉁이니까요.

    먹는거라...
    제가 한번은 아버지가 한달? 아니 그이상 집을 안들어오셧어요
    근처사는 따른 여자집에가서 사셧거든요.
    하하...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신기하네요.
    돈은 당연히 주실리가없고 쌀벌레 가득담긴 냄비에 담긴 쌀 한통
    언제 담가놨는지 국물이 말라버린 김치, 절반이 상한 콩나물 기타 상한 음식&유통기한이 지난 조미료와 케찹....

    진짜 학교가서 먹는 급식이 그렇게 맛있을줄은 몰랐어요
    생수로 배채운다는게 들을땐 어떠실진 몰라도 먹는 본인 입장에서는 진짜
    못죽어 사는거에요.
    얼마나 처참한지..
    물만 먹다보면 더이상 못먹을땐 이런 방법을 썻어요
    배는고프고 먹을건 없는데 마침 언제 뜯은지몰라 말라붙은 라면스프를 입안에 털어넣고 매우니깐
    물을 자동적으로 마셔요.
    진짜....이렇게 먹고 살았는데

    가족사를 얘기하자면
    아버지 누나 저 이렇게 세식구구요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형 이렇게 근처아파트에 사십니다.
    뭐.. 물배채웠던 저때는 그나마 원룸보다 약간큰 아파트에 월세로 살았는데
    지금은 원룸보다 더작은,반도안돼는 2칸방으로 이사를 왔는데 도저히 사람살곳이 안돼서 할머니네로 임시로 거주하고있는 상황입니다.

    그게 문제였죠.
    부모가 능력이 없어서 친가에 맡겼는데
    그게 문제가 됐죠^^

    하.....
    진짜 이렇게 욕나오는 할머니가 또 있을까요?
    미친.....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욕,욕,욕만 나옵니다.
    너무....진짜....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게해준 망할년이거든요.
    사실 현실에서는 아래 적어놓은것과같이 거의 찍소리도 못하고살고 누구한테 하소연도 못하지만..
    오유니까.
    힘들때마다 웃음을 줬던 오유니까
    욕.
    한번 해볼랍니다.
    그 망할년한테..


    뭐 이쯤돼면 노인공경할줄 모르는 씸놈이네 뭐네 생각하실분도 있겠지만 그냥 제가 매일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 몇가지를 적어볼게요.

    혹시 쓰레기통 손으로 꾹꾹 안눌러놨다고 맞고 욕무진장 먹어보신적 있나요?
    없겠죠^^
    비오는데 우산쓰고 쓰레기 버리러가는데 우산은 개뿔 왜처쓰고가냐고 그냥 처가라고 욕먹고 비맞으면서 쓰레기 버리신적 있나요?
    없겠죠^^
    청소 못한다고 욕먹고 맞으신적 있나요?
    없겠죠^^
    이불 못갠다고 욕먹은적 있나요?
    가방에 책 많이넣어간다고 욕먹은적 있나요?
    봉사활동하러 외진곳에 버스타고 돈아까워서 빵하나로 허기달래며 최소한의 돈만썼는데
    왜이렇게 늦게다니냐고 돈은 왜 다 처쓰냐고 처맞고 욕먹으면서 사실을 말해도 안믿어주고
    1달전에 새로산 휴대폰(3년 약정^^) 집어 던지려고해서 처음으로 실랑이 벌였는데 사촌형이 머리채잡고 끌고가서
    욕한적 있나요?^^
    없겠죠...

    하......
    진짜...

    살아있는동안 모든것이 잘못이고 제 실수인거같은 이병신같은 집은....
    참...
    아버지란사람은 신용불량에 매일 일한다~일한다 하는 사람이 당구나치고..술만먹고...
    그러면서 할머니네에는 코빼기도 안비치고..
    힘들다고 말하면 항상 좀만 기다려,참어 라고만 말하면서.
    참내.......본인은 일자리도 없으면서 백 몇십하는 당구채 들고다니네요.

    ㅋㅋ.....
    진짜 학교가면 미칠것같네요.
    집에서는 스트레스 잔뜩받고 말대답이라도 해봤으면 원이 없겠지만..ㅋ
    학교가면...
    선생님들은 제가 이런상황인줄 모르시고 친구들은더더욱..
    정말... 누구한테 의지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한번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회쌤께서 저한테 장학금 신청~뭐시기를 얘기하시더라구요
    (아마 이일 이전에는 이 선생도 저를 그냥 평범한 아이로 생각하셤나봐요.)
    그래서 이 선생님이 멘토 해줄테니까 한번 신청해보라는 겁니다.

    당연히 저는 신청했죠.
    근데 작성양식이 아주...
    개개인 비밀 사적인 집안일등 다 까발려야만 하더군요.
    저는 있는그대로 부모는 이혼했고 아버지는 신용불량자이며 집은 단칸,월세로산다고 썻죠.

    그리고 이걸 멘토해주시겠다던 그선생님에게 보내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당연히 안돼겠죠~ㅋ
    신용불랑자인 아버지를둔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더욱 기가막힌건 이 선생님의 태도.
    그 양식 서류를 보내주기전까진 절보면 환하게 웃어주셧던 분인데.
    그 일이 일어난뒤로 완전히..
    거지새끼 보듯.....

    그런....

    하........
    정말...  담임선생님보다 더믿고 따랐었는데....
    지금 다니는 학교 선생님들도 저희 집이 그냥 가난하다. 이정도만 알고계시지
    이런 막장 집안인줄은 모르십니다.

    정말... 누구한테 사랑받아보고싶고 의지하고 싶은데 가족은 그런 사람들이 안돼고
    선생님들에게 상담을 받아보자니 저얘기를 다 해버리면..
    정말 절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

    그래서 지금 너무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짜증나고 화나고 정말이지 답답합니다...
    이 미친듯한 인생...

    정말.....
    누구한테 의지라는걸 해볼수가 있는지...
    유치원들어가기전에 이혼하신 어머니가 그립네요.
    남들 엄마손잡고 유치원 갈때 저는 그나이에 할머니네서 욕먹으면서 청소하고
    한번은 사먹고싶은데 돈이없으니까 지갑에서 슬쩍한적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그걸 알고는 도마위에 제 왼손을 놓더니 식칼로 제 검지 위쪽을 향해 내리쳐서
    지금도 1.5cm정도 돼는 흉터가 있어요~ㅋ

    진짜...연고도 안발라주고 하얀가루인가 그것만 뿌리곤 데일밴드..

    하....
    정말...
    이글을 쓰고있는동안에도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교차하네요.
    누군가에게는 속털어놓고 대화를 나눠보고싶은데

    또 저 선생님처럼 될까봐,상처받을까봐 두렵고 답답하네요.

    하......
    정말이지....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9/18 11:37:51  190.172.***.87  미국교민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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