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뜬금이지만 청춘시대 시즌2에서 미술선생님에관한 글을 봐서
생각난 중학교때 미술선생님 얘기에요.
저는 한 반에 한명쯤은 있다는 그림그리는 애 중 하나였어요.
미술학원은 다닌적은 없었고
그저 어중간한 재주를 가진 중학생정도..였었던거같아요
평소처럼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었고 미술선생님이 돌아다시니면서 그림을 봐주셨어요.
제가 있는 자리에 오셨는데
"너같이 그림 좀 그린다고 뻗대는 애들 나는 진짜 싫더라"
라고 말씀하셨어요. 뜬금없이 이런 말을 하셨을리는 없고.. 뭔가 대화를 주고받았겠죠?(기억이 안나요ㅜㅜ)
너무 예전일이라 기억이 왜곡됐을 수는 있지만
그 선생님의 늬앙스는 너무 강렬하게 박혀있네요.
그림그리는 시간이었는데 제가 뭘 뻗댔는지도 기억나질않고.. 뭐 중2병이 돋는 그런말을 했으려나요..?
잘모르겠네요 ㅎㅎ
그리고 수행평가는 반전체 애들이 그림들고 나오게 한다음에 잘그린애들부터 줄세우게 했어요.
저는 한 중간쯤 있었던거같네요. 부족한점이 궁금하다고 물어서 선이 흐려서 그림이 안보인다는 피드백을 받았었어요.
당연히 미술선생님의 평가 기준이 있기때문에 납득하고 지나갔지만
수업끝나고 애들 몇몇이 와서 너 그림은 왜이렇게 뒤쪽에있냐고 물었던게 기억이나네요.
뭐.. 결론적으로 그 일 있고 때문에 미술시간에 좀 기가 많이 죽었었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부터는 그림그린다고 깝?치지않았어요ㅎㅎ
그림얘기가 아닌 다른얘기지만
그 선생님이랑 대화하다가 제가 사물 높임말을 썼나봐요
가령 커피 나오셨습니다 라고 하면
미술선생님- 커피나오셨습니다가 아니라 커피나왔습니다지.
저-커피나오셨.. (당황해서 반복함) 네?
미술선생님- 말을 해줘도 못알아듣네
그냥 그 분은 제가 맘에 안들었나 봅니다.ㅜ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