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줄줄이 하락하며 코스피 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10시16분 현대차는 전일대비 8000원(4.57%) 내린 16만70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 했다. 현대차 주가가 17만원을 하회한 것은 2011년 8월이후 3년 2개월여 만이다. 특히 매도 상위에는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DSK,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도 전일대비 각각 4.30%, 3.09% 빠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현대차 3인방이 큰 폭으로 빠지는 것은 전날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와 최근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경기 민간업종인데 미국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고 유럽 시장도 좋지 않아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 같다"며 "삼성 한국전력 본사 부지 매입 관련해 실망했던 외국인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더 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까지 기관의 매수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매수하며 주가를 지지했는데 이제 외국인들이 팔면서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감도 남아있어 당분간 외국인들이 빠져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대부분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충격을 줬다는 설명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자동차와 휘발유가 판매 부진을 보이며 소매판매를 8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끌내린 것이다.  소매판매는 미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의 활력을 점검할 수 있는 지표로 미국 경기가 시장의 기대치만큼 좋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같은 미국 경기지표의 부진은 유럽 증시 하락에도 영향을 줬고 고스란히 경기에 민감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자동차 완성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글로별 경기도 좋지 않아 현대차 3인방이 주가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양희준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아직도 파업 중이어서 4분기 때 기대치 만큼 실적을 달성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또 미국에서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감이 생겨 완성차를 생산하는 현대차, 기아차에 좋은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차 같은 경우 미국에서 72개월~84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금리가 인상되면 이같은 프로모션을 지속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도 현재 경기가 좋지 않고 완성차 판매 경쟁이 점점 더 심해져 공급만큼 수요가 이뤄질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유럽을 제외한 완성차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은 판매량은 꾸준히 나와주고 있지만 향후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은 3분기 보다는 나아지겠지만 큰 폭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 나온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환율 여건, 글로벌 판매 증가 모멘텀 회복되며 실적 기대감 높아질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한전 부지 고가 매입 논란 이후 약화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 본업의 긍정적 변화 가시화 반드시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도 "과거 2009년 현재차가 승승장구했을 때랑 글로벌 환경이 다르다"며 "완성차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져 과거 처럼 수익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 바로가기]['스페셜 걸' 포토][손안의 경제뉴스 머니투데이 모바일웹]['취업의 모든 것' 잡드림 ]  최동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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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서 72~84개월 무이자할부

현대차 국내 프로모션(8월자료) 3.9퍼센트 저금리 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