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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537627
    작성자 : 우울우루우
    추천 : 1
    조회수 : 412
    IP : 115.140.***.25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9/16 00:00:37
    http://todayhumor.com/?freeboard_537627 모바일
    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가 새로 생긴 것 같습니다.
    한때 정말 좋아해서 즐겁게 연애생활을 2년 좀 넘게 했었죠..
    정말 저에게 너무나도 잘해줬던 여자친구였는데...
    그냥 감정이 식었다는 이유로 그냥 헤어지자고 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미안하고 죄스러웠지만, 없는 감정으로 연애를 이어가는 것은 둘 다 할짓이 못된다는 판단이었지요.

    정말 저에게 잘해주던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전 여자친구는 쿨하게 받아들이더군요..

    그래서 더더욱 미안하고 미안했습니다... 
    차라리 헤어지자고 해놓은 사람은 더더욱 미안함을 느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항상 미안하고 죄스러운 마음으로 힘들어했죠. 물론 그녀는 저보다 몇백배는 더 힘들었을겁니다.

    전 여자친구는 소셜네트워크에 뭐든 다 오픈하는 경향이 있었죠. 친구맺지 않아도 다 볼 수 있게끔.
    가끔씩 들어가서 잘 살고 있나 보고오긴 합니다.

    오늘 오랜만에 생각나서 들어가봤더니,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네요..
    ..그래도 남자친구가 생겨서, 그녀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이 생겨서 참 다행이라는 마음이 생기네요.
    그러면서도 미안한 감정이 몰려오면서 가슴 한켠이 아립니다.

    그땐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그녀를 참 좋아했던거 같네요.. 그때 그것마저 깨닫지 못하고 있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어떤 건지도 몰랐던 제게 하나하나 인내를 가지고 가르쳐주었던 그녀에게 좋은 남자친구가 생겼기를 마음 깊이 바래봅니다.

    지금 그 남자친구분은 그녀와 함께 있는 행복을 알고 그녀의 가치를 알고 더더욱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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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9/16 00:37:01  59.26.***.94  requ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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