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앱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 아재입니다. 저는 기획만하고 제작은 아웃소싱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바로 아래(IT 게시판)에도 글이 있고, 아래 링크로 제 포스트에서 읽어보셔도 되겠습니다.
저는 이 쪽 일은 문외한이라 제 경험만을 바탕으로 연재하고 있으니 감안하셔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외주로 앱을 개발하려면 아무래도 업체 선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업체 선정은 곧 개발 금액과 앱의 퀄리티를 결정하기 때문이죠. 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서 '어떤 업체가 좋은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업체마다 일하는 스타일과 강점도 다르고, 함께 일해보지 않은 상황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거든요.
저같은 경우도 이번이 처음이다보니 최대한 다양한 업체를 만나서 내가 원하는 부분을 맞춰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었는데, 시간 여건상 견적은 5곳에 부탁했었고 그 중에서 3곳과 상담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더 많이 만나볼껄 하고 살짝 후회하고 있습니다.
1) 업체 알아보기
앱을 개발해주는 업체는 많습니다만 업체와 접근하는 방법을 기준으로 몇가지 정리해보면, 직접 검색하는 방법과 아웃소싱 플랫폼에 입찰 공고하는 방법 그리고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직접 작업을 의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① 직접 검색
검색 엔진(포탈)에 '앱 제작'이라고 검색한 후에 나오는 업체 홈페이지들을 하나씩 들어가보면서 포트폴리오가 있는지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포트폴리오가 없으면 앱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회사일 수 있으므로 패스하고 맘에 드는 포트폴리오가 있는 회사들과 컨택하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개발 경력이 많은 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앞서 말씀 드렸던 '기획서 초안'을 보내서 상담을 받으시면 됩니다. '기획서 초안'에는 참고로 할 앱과 필수적인 기능들만 정리해놓으면 대략의 견적과 개발기간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② 아웃소싱 플랫폼에 입찰
프로젝트를 등록하면 개발회사나 프리랜서들이 입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데요. 장점은 한번에 여러군데를 비교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대략의 개발 금액을 정해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내가 등록한 금액을 보고 업체나 프리랜서분들이 기간과 금액을 네고해서 입찰을 하면 비교해서 결정을 내리면 됩니다. 단점이라면 프로젝트를 등록하는게 귀찮고, 대략의 금액조차 모르는 경우에는 등록할 수 없겠지요.
③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의뢰
'오투잡
www.otwojob.com '이라는 재능거래 어플이(사이트도 동시 운영) 있습니다. '크몽'이나 '재능넷' 같은 사이트도 있는데 여기에 프리랜서 개발자분들이 있습니다. 각 개발자마다 자기 경력이나 포트폴리오를 올려놓으셨는데 그 중에 컨택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장점이라면 개인 개발자이다보니 가격이 확실히 저렴하다는 것인데 문제는 여기에 중개수수료가 20%나 붙는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 금액이 작으면 중개수수료가 얼마 안되는데, 금액이 높아질수록 부담이 크게 되죠. 게다가 개인과의 거래이다 보니 진행 과정에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일단 앱 개발자와 디자이너를 따로 구해야하고, 순전히 개발자 1명하고만 진행하다보니 개인적인 문제들이 발생될 리스크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추천드리지는 않는데요.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가 있어서 잠깐 소개해드립니다.
나중에 한번 더 설명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야기가 나온김에 잠깐 말씀드리면, 앱을 개발하는데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개발 파트'와 디자인을 담당하는 '디자인 파트' 두가지가 협력해서 이루어집니다. 개발 업체는 두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중에서 한가지만 특기를 가지고 있으면서 나머지 파트는 외주를 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개인에게 맡길 때도 마찬가지로 개발부분과 디자인부분을 별도로 진행해야만 합니다. 잘만 진행하면 오히려 금액을 절약할 수 있겠지만, 경험이 없는 경우 둘 사이를 조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견적과 관련하여
업체 선정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아무래도 '금액'일텐데요. 견적에 영향을 미치는 몇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① 어떤 방식의 앱인가?
가격은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저도 네이티브 방식을 알아보다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결정했는데요.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저렴하게 개발해준다는 광고는 모두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특히 '게시판' 및 '푸쉬기능' 만으로 이루어진 아주 간단한 앱의 경우에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소스에 디자인만 입히면 되는 방식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50~100만원만으로도 가능한데요. 이 경우에는 내가 원하는 기능을 넣기 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기능만 활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렴한 것이구요.
방식도 방식이지만 내가 원하는 앱과 비슷한 앱을 개발한 업체를 찾는다면, 업체에서 이미 개발해놓은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저렴해집니다. 만약 이런 상황에 해당하신다면 비슷한 앱을 개발했던 업체를 한번 수소문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② 디자인 비용
보통 견적에는 앱 디자인만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앱의 로고나 중간에 들어가는 배너 같은 것은 앱 디자인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로고를 따로 제작했는데요. 디자인과 관련해서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확인해보셔야 하고, 배너 디자인도 적은 비용(1만원)만 받고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직 진행된 것이 별로 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추후에 보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③ 유지관리 비용
앱을 업데이트 할 때마다 비용 및 월 서버 이용요금, 업체에서 간단한 관리를 해준다고 하면 얼마선에서 어디까지 해주는지 따져보시면 좋습니다. 대부분 월 서버 이용요금은 3~5만원 선에서 결정되는데 여기에 관리가 포함되는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 등록을 대행해주는지도 확인해볼 사항입니다.
④ 결정적이지는 않지만 고려해야할 사항 중에 '업체 방문이 용이한가'도 있습니다. 개발을 하다보면 세부적인 조율 때문에 업체와 미팅할 일이 많은데
물론 전화나 메일로 할 수도 있지만 직접 의견을 나누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요. 기왕이면 가까운 업체가 좋을 것이고,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같은 지역의 업체로 하시면 좀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3) 계약
IT 업계 룰인 것 같은데, 계약서를 작성하고 착수금 50%를 입금하면 개발이 들어가고 개발이 완료되면 잔금을 치르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계약서는 보통 업체에서 작성해서 줍니다. 법적인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꼼꼼하게 읽어보셔야 하고, 혹시 수정할 사항이 있으면 요청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돈내고 개발하면서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법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분쟁이 생겼을 때는 계약서가 가장 우선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그런데 항상 그렇듯이 분쟁은 계약서에 없는 부분에서 발생하더라구요^^;)
저의 경우에는 세부 기획서가 있어서 거기에 있는 내용을 개발해준다는 조항을 넣고 기획서를 첨부해서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여기서 기획서에 제가 넣어놓은 기능들은 개발 금액에 포함이 되었을 것이고, 거기에 작성하지 않았던 다른 기능을 추가로 요청하게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계약하기 전에 기획서가 작성되어 있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물론 어떤 기능을 넣을지에 대해서는 기획서에 모두 기재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저도 정리하면서보니 업체를 더 알아봤어야했는지 후회가 되는데요.(다른 이유보다는 너무 멀어서^^;;) 다음편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이야기가 시작될텐데 가장 먼저 기획서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