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보다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1.초등학생 때, 할머니집에서 잠깐 살았었어요. 그리고 거기서도 어김없이 방송을 보는 데, 영만 선생님의 테이프가 참 갖고 싶었어요. 그래서 드문드문 받는 용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문구점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그 문구점에는 선생님의 테이프가 안팔았었어요. 그래서 아주머니께 테이프 없냐고 하니까 거기있는 게 다라고 하셨고..하...그때는 성격도 많이 내성적이고 문구점도 거기 한 곳밖에 모르고 동네사람들 모두가 할머니와 친하다보니 그냥 아무것도 안사고 나오기가 너무 무서운 겁니다. 참 그게 왜 무서웠는지 ㅋㅋㅋ그래서 겁을 잔뜩먹고 나름 비싼 스카* 테이프를 샀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방에 들어가 테이프를 던져놓고 서럽게 울었어요. 그래도 체크모양이 예쁘다며 위안삼다가 그래도 짜증난다고 훌쩍거리다가를 반복했던 기억이 나요. 그것때문인지 한동안 떼서 잘라쓰는? 테이프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짜증이 났었어요. ㅋㅋ
2.저눈 테이프 떼는 데 한참 걸리는 데 아저씨는 술술 풀어쓰고 막대같은 것도 계속 만들어오셔서 내심 심통이 났었어요. 그래도 그놈의 종이접기가 뭐라고 학교에서는 꽁냥꽁냥 종이스프링을 만들면서 놀고요. 스프링 만드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거든요. 그러다가 피자판으로 게임판 만드는 게 딱!!!나왔는 데 아 정말 쉬워보이고 재미있겠더라고요. 그래서 우기고 졸라서 피자를 시켜먹었어요. 그런데...안 붙는 겁니다ㅠㅠ목공풀이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떡칠만하고 기다려주지 않아서 그랬던 건지! 아무튼 그래서 테이프로 붙이는 데 목공풀때문에 미끌거리고 테이프도 잘 안붙고ㅠㅠㅠ그래서 악!!!!!아!!!!!소리 질렀어요. 소리만 질렀냐고요? 당연히 울었습니드...ㅠ그래서 그 뒤부터 가위질, 풀질, 종이접기 같은 거에 담쌓고 살았는 데 그래도 방송으로 아재 다시보니까 코끝이 찡하고 좋네요.
사랑해요 영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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