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희 길드원들과 펫없이 미니맵없이 도보여행을 계획했는데요.
나름대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인벤은 가방 하나분량만 사용할수있게 한다던지 해가 저물면 그자리에서 캠프파이어 하고 움직일수 없게 한다던지
장비는 하나씩만 착용할수있게 등등 여러가지 제한을 두고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는 여행이 되었네요.
발레스에서 출발해서 북동쪽으로 가야되는데 바보같이 북서쪽으로 가는바람에 첫날은 앞마당 정찰나갔다가
날이 저물어버리는 바람에 발레스 마을입구에 캠프파이어를 치고 그대로 멈춰버렸어요 ㅋㅋㅋㅋ
입구 지키는 자이언트 가드가 자꾸 왔다갔다 하면서 눈치를 막 주더라구요 ㅋㅋㅋㅋ 저희도 움직이고 싶었는데 룰이 룰인지라
양해를 구하고 계속 캠파를 했습니다.
날이밝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 우리들은 마을을 지나쳐 동쪽을 향했죠 ㅋㅋㅋ 사실 길잡이라고 나선게 저였는데
여행 내내 여러번 길을 잃고 맙니다
얼어붙은 레우스 강을 지나..
중국인외노자들도 건드리지 않는다는 천연기념물 검은 피시스 여우를 사냥하고
!!!!! 제가 동굴을 발견했어요
여기에 들어가보자고 했는데...
함정이었습니다..그런건 없었어요...T.T 덕분에 욕만 오지게 먹었네요.
근처에서 조금 더 헤맨 끝에 겨우겨우 화산지대로 넘어가는 관문을 발견했습니다. ㅋㅋㅋㅋ사실 하루만에 도달가능한 위치였는데
미니맵을 끄고 가서 그런지 엄청 헤메게 되더라구요.
이 기쁨을 표현할 이모티콘이 없다는게 정말 한스러울따름입니다.
켈라 베이스캠프에서 하루밤을 더 지새고...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여정! 저 안개 너머에 레네스 섬이 있겠지요!!
제일 왼쪽에 계신분은 캠파때마다 쉐어링하는거 꼬박꼬박 드셨더니 저렇게 되셨어요. 여러분 베이컨이 이렇게 무서운겁니다.
바닷물인지 온천수인지 알수없는 폭포를 지나.
사실 이번여행의 보스급이라고 할수있는 발록을 잡으러 가는길이었는데 전부 자기가 연습랭만 가지고있는 무기만 들고 싸우다보니
아무래도 전투가 긴박해져서 스샷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화산지대를 벗어나 드디어 저 멀리 백사장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아직 해가 완전히 저물지는 않았으니 도착해서 캠프파이어를 설치할수 있을것 같군요.
Aㅏ.............아무도 저 섬으로 넘어가는 방법이 열기구였다고 말을 해주질 않았어요.
이런일이 일어날거같은 조짐을 느꼈지
어영부영 넘어오고 나니까 해가 떠버리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결국엔 완주를 했습니다.
짧다면 짧을수 있는 코스였지만 매번 비행으로만 다니던 길을 걸어서 이동하려니까 길도 헤메고 함정 카드도 뽑다보니 오래걸렸네요.
그렇다고 해서 또 지루하거나 의미가 없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로인해서 길드원들 모두 사냥할때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구요.
여러분 컨텐츠가 없다고 침울해 할것이 아니라, 컨텐츠는 유저들이 만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진이 만들어줘야 하는게 더 크지만
PS /
아까 그 살찐분을 위해서 폭풍같은 다이어트 식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긴똥싸는 분홍요정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