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들이 C형간염 치료를 받기 위해 국내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건강보험공단의 ‘2014-2016년 건강보험 내국인 및 외국인’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재외국민의 C형간염 치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 2014년 2340명, 2015년 2713명, 2016년 349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체류한지 3개월이 경과하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싼 C형간염 약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C형간염 치료제는 4가지로 구성됐는데, 완치율이 95% 이상이며 복용기간이 짧은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은 지난해 초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세계적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이다. 이는 지난해 5월부터 건보급여가 적용됐다.
약학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1정당 ‘소발디 정’의 급여가격은 25만7123원, ‘하보니 정’의 급여가격은 29만7620원이다. 또 보험 없이 약을 구매할 경우, 비급여 가격을 추가로 책정 할 수 있어 더 부담이 된다.
C형간염환자는 해당 약을 하루 한 정씩 3달~6달을 복용해야 하므로 약 2000만원 수준의 약 값이 부담될 수 있다.
하지만 건보를 적용받을 시 급여 가격의 30%만 환자가 부담하고, 만성질환자 진단을 받을 경우 환자 부담액은 10%까지 내려간다. 지난해 외국민·재외국민의 만성바이러스C형간염 환자는 3394명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입국 3개월 경과나 건보를 적용해주는 직장 취업 등 국내 건보 혜택을 알고 외국인이 악용하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중국 내 C형간염환자는 약 10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