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반부터 방안에누워 눈팅만하던시절을 끝내고 오유님들에게 조언아닌 조언,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가입을 결심 핸드폰으로 1시간동안 가입삼매경.. 졸려서 가입인사만 쓰고 잠들려는 찰나에
/랄뿡양 님께서 댓글을 남겨주셔서 덕분에 잠이깨서 이렇게 고민글을 올려욤^^
또 폰으로 고민글쓰려고 시도하는데 /랄뿡양님께 고맙다말하고 싶어서 닉까먹을까 내용에 닉만 우선썼다가 (제목) 폐암3기B에 (내용) 랄뿡양 이래되서.. 뿡양님이 폐암..걸렸다는 오해를 살뻔하고 혼자 놀래서 컴터를 결국켰네영..1시간걸려 폰으로 가입했는데..ㄷㄷ
아무튼 본얘기 들어갈께여^^;
제 남자친구는 24살. 폐암에 걸렸습니다.. 군대도 특전사나오고 이것저것 따노은 무술?; 그런것도
많고 운동도 좋아합니다. 체격도 좋구요,,,그렇다고 담배를 많이핀것도, 오래핀것도 아닌데 유전인지.
어쩐지..그렇게됬네요.
저와 제 남친은 서로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이된 케이스이고 올 1월에 연인이 되었고,
2월에 치료를 하러 미국에갔습니다. (폐암인건 연인이 되기 직전에 알게되었구요)
처음엔 남친(남친이라할게요;)이 폐암이란 소리에 들었던 생각이 "그럼죽는거야..?"였습니다..
그때 가슴이 철렁내려앉는게 뭔지 알게됬습니다. 한번도 제 주위에서 누군가 암에 걸린적도 없었고,
1기2기3기 이런것만 알았지 a,b 뭐 이런 그쪽 지식은 물론 전혀 없었습니다.
남친에게 자세히 물어보기도 미안했고..암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봐도 환자마음먹기라는 말뿐이였습니다.
처음으로 네이버 지식인에 글을 올려봐도 댓글은 이상한 음식같은 추천,홍보뿐이였습니다..
남친이 미국간후로 일주일에 3~4번꼴로 하루 한번은 1분이라도 전화를 했었어요.
견딜만 했죠, 밝은 목소리를 들으니 폐암이란것도 잊게되고 믿겨지지도 않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지나 전화횟수는 점점줄고 전화가 안올때마다 별생각이 다들더군요.
하루에 생각이 안나는 날도 없고..친구들은 니가 무슨 성모마리아냐 헤어지라고 그랬는데.
사람맘이 그렇게 말처럼쉽진않잖나요..
뭐 아무튼 미국갈때 남자친구 핸드폰은 아예 해지시키고 미국에있는 친 누나네 집을 왕래하면서
한달씩 약물치료를 했습니다.물론 지금도 그렇구요.
전화 이외에는 간간히 제 다이어리글을 서로 쓰고 보는게 전부였습니다.
가끔 전화오면 그 아픈몸으로도 남자애가 저 주겠다고 침대에누워 장미를 접는다고..
간호사한테 말해서 종이에 영어로 저에게 편지도 써줬다고 자랑하고..
저도 처음으로 학이란걸 천마리씩이나 접어봤어요. (어렸을때부터 학은 이상하게 못접겠더라구요-_-)
소원담아서 접었습니다. 보고싶은거 볼수없고 연락도 할수 없어서 매일매일 편지쓰며 달랬구요..
힘들때마다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헤어지는건 죽어도 못하겠으니 결국 한가지 답밖에 안나오더라구요
그냥 남친이나 저나 둘중 누구하나 죽을때까지 같이하는거..
아.ㅋㅋㅋ 쓰다보니 너무 진지하게 길게 주절댔네요;;;;;;
지금은 몇개월 지나고 나니 솔직히 믿기지가 않아요.
전화안오면 물론 지금도 걱정되고 그렇지만 그렇게 걱정하다가도 전화한통에, 다이어리글 하나에
걱정도 사라지고, 폐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점점 안믿게되게? 음 뭐라고해야할지..
아무튼 시간이 갈수록 더 안믿기고 남친은 절대 안죽는다는 확신이 든다고해야하나..
아마 그건 모르는거겠지만 제 스스로 저도 모르게 인정을 안하는거겠죠.
뭐 이렇게 제가 가끔 한번씩 자각을하면 힘듬,무서움,슬픔 모든게 뻥 터져서 울고불고 혼자 땅파고 기어들어가는데 그럴때마다 남친과 저의 중간에 있는친구(제오유전도인..)가 고생하고 잘 잡아주지만요^^
아마 오유 가입해서 글쓴단말은 안했는데 이 글 보면 알겠네요..ㄷㄷ
암튼 그렇게 제 남친이 지금 아픔니다...ㅠㅠ
암중에 폐암이 제일 고치기 힘들다는데.. 지금 현재 폐암3기B입니다. 간으로 전이가 되었구요..
그런데 특이한 케이스라고 하더라구요..아픈얘기할때마다 남친이 목소리도 깔리고그래서..
일부러 말을 안꺼내고 또 못꺼내겠더라구요..
원래 폐암은 수술이 안된다는데 제남친은 간으로 전이가 됬잖아요.. 지금 약물치료가 그럼 전이를 막는거고.. 간은 수술이 가능한건가요...?
아니면 추석연휴에 남자친구가 미국에서 한국에 잠시나오는데 하루정도 볼수 있을것 같은데..
그때 얼굴보고 직접 상태를 물어보는게 좋을까요..?
물어본다면 어떤식으로 물어봐야좋을까요...
또 남친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긴치마 이런거 조아함;;)
근데 저는 캐주얼한 스타일을 좋아해서..ㅎㅎ
싱거운고민..→남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조언좀 부탁드리구요..+_+
추석때 아무탈없이 만날수 있도록 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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