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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ystery_5354
    작성자 : 맥콜같은인간
    추천 : 5
    조회수 : 1280
    IP : 36.38.***.11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1/05 23:32:25
    http://todayhumor.com/?mystery_5354 모바일
    [경험담][스압]대략 몇년 전 쯤 꾸었던 꿈 이야기
    <div> </div> <div> </div> <div>이야기는 소설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div> <div> </div> <div>아직까지도 꿈내용이 굉장히 생생하며 또 꿈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남깁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눈을 떴다.</div> <div> </div> <div>나는 붉은 기운이 도는 하늘을 마주했다. 언덕위에 서 있다. 하늘에서는 비명소리같은 것이 들리는데 잘 모르겠다.</div> <div>무서운 느낌보다는 황량한 느낌이 별로 좋지 않다. 주위를 둘러봤다. 건물 잔해와 사람의 뼈 같은것들이 잔뜩 널려져 있다.</div> <div>공사현장 뒷편 쓰레기장에 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내 손과 발을 둘러보았다. 멀쩡히 붙어 있었다. 다만 통증이 매우 심했는데,</div> <div> </div> <div>나는 통증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 억지로 일어서려고 했다. 시간은 오후 여섯시 쯤 된 것 같았다.</div> <div>일어나서 어디론가 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한 장소에 오래 있으면 안될 것 같았다. 그때였다.</div> <div> </div> <div> </div> <div>"성찬아!"</div> <div> </div> <div> </div> <div>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뒤를 돌아봤다.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div> <div>내 이름을 부른 어떤 남자가 빠르게 다가와 내 팔목을 잡아끌었다. 그리고는 의사처럼 급히 내 몸 이곳저곳을 둘러봤다.</div> <div> </div> <div> </div> <div>"많이 다치지는 않았네. 다행이다. 할아버지가 너 어디로 갔는지 안보인다고 해서... 아니 일단 내려가자. 여긴 그놈들한테 너무</div> <div>잘 보이는 곳이니까."</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몸 전체가 굉장히 쓰리고 아팠지만 그들은 내가 괜찮다고 했다. (나는 원래 꿈속에서 말을 듣거나 말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만큼은</div> <div>달랐다. - 역주) 나는 왠지 입을 열 수 있었다. 내가 물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 어... 여긴..."</div> <div> </div> <div> </div> <div>그들은 나를 데리고 내려가다가 멈칫하고는 나를 돌아봤다. 나는 말을 이어갔다.</div> <div> </div> <div> </div> <div>"...우리집 이불이 아닌 것 같은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확실히 그것이 꿈속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다. 그들은 잠시 서로를 쳐다보며 한숨을 쉬었다.</div> <div>나의 팔을 잡아끌던 그 남자가 나에게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당연히 니네집 이불이 아니지. 돌아가고 싶으면 다시 가야해. 얼른 가자."</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팔이 붙들린 채로 그들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들은 뭔가를 알고 있는 것일까?</div> <div>그들은 꽤 익숙해 보였다. 그러고보니 한손에는 정체모를 총을 들고 있었다. 나의 팔을 잡아끌며 나를 어디론가 데려가는 남자는</div> <div>한손에 권총을 들고 끊임없이 주변을 살폈다. 여자와 또 다른 남자는 소총을 들고 있었다. 내 추측이 맞다면 그것은 소총이였다. 여자는 몸집이</div> <div>작은 편이어서, 소총이 거의 여자 상체만했지만 눈빛은 흐트러지지 않는 듯 했다. 한 남자는 깡마르고 안경을 쓴 샌님스타일이였지만 눈빛은</div> <div>여자 못지 않았다. 나의 팔을 잡아 끈 남자는 건장한 체구의 남자였는데, 왠지 똑똑해 보이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가가가가가각.....</div> <div> </div> <div> </div> <div>어디선가 경운기 시동 걸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데 나의 팔을 잡아끌던 남자가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숙여!"</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남자의 힘에 의해 강압적으로 엎드렸다. 남자는 나와 함께 고개를 숙였고 여자는 골목길을 돌아 소총을 어디론가 난사하기 시작했다.</div> <div>둔탁한 총소리가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경운기 소리와 같은 것은 멈출 줄 몰랐다. 나는 소리가 나는 쪽을 애써 보려고 여자를 향해 기어갔다.</div> <div>여자는 정신이 없는지 소총을 계속 난사하고 있었다. 골목 끝을 빼꼼히 쳐다 본 나는 조금 놀랐다. 차륜형 바퀴를 단 기계 하나가 이쪽을 향해</div> <div>붉은 빛의 젤리를 토해내며 다가오고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터진다!"</div> <div> </div> <div> </div> <div>안경을 쓴 남자가 뭔가를 꽁꽁 싸매더니 기계를 향해 던졌다. 남자의 외침과 거의 동시에 기계가 폭발하고, 우리는 모두 낮게 엎드렸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폭음이 조금 지나가고 난 뒤에 여자가 먼저 일어났다. 건장한 체구의 남자와 안경 쓴 남자도 함께 일어나 그 기계를 향해 다가갔다.</div> <div>기계는 젤리를 더이상 토해내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따라 천천히 다가가다 입을 틀어막았다. 마치 동물의 내장과 살점을 섞어놓은 듯 한</div> <div>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었기 때문이였다. 비린내가 확 하고 올라왔지만 그것은 어쩐지 내가 아는 냄새였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오늘은 닭이구나."</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자는 잔해로 다가갔다. 등에 메고 있던 베낭을 열자 남자가 비닐장갑을 끼우고 신속하게 그 잔해들을 베낭속에 담았다. 나는 무슨 짓인가 싶어</div> <div>그들을 말리려고 다가갔다. 그러나 건장한 남자는 기계를 해체하다가 내 행동을 눈치챘는지 이렇게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먹을거야. 너 어제 닭죽 먹었지? 비슷한거라고 봐도 돼. 쌀은 없어. 그냥 고기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좋잖아."</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확실히 전날 아버지와 소주를 한잔 하며 닭죽을 먹었다. 기억이 났다. 그러니까 이건 내 꿈이니까... 내가 뭔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닐까</div> <div>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 접기로 했다. 왜냐하면 보통 나는 꿈속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확실히 들을 수 없었지만 그날만큼은 생생하게 들렸으니까</div> <div>어쩌면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혼란스러운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자와 남자 둘은 잔해를 대충 모아 베낭속에 넣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div> <div>이 동네는 내가 어렸을 적 살던 남가좌동이라는 동네였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서대문구에 속하고 경희대가 있는 곳이다. 나는 이들을 따라 자전거</div> <div>비슷한 것을 타고 경희대 앞 내리막길을 지나갔다. 어렸을 적 기억에 있던 50번 정류장을 지나가면서 개천에 피가 흐르고 시체들이 떠다니는 것을</div> <div>보았다. 나는 모래내천 다리를 지나 그들과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 공장은 예전에 불이났던 공장이였는데 어쩐지 이곳에서는 멀쩡하게</div> <div>서 있는것이 아닌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안으로 들어갔다. 입구를 지키고 있던 경비같은 사람 둘이 우리들을 보자마자 아무 말 없이 문을 열어 들여보내주었다.</div> <div>조명은 매우 어둡고 붉었다. 등화관제같은걸까 싶었다. 하늘도 붉은데 조명까지 붉으니 멀쩡한 사람들의 얼굴도 기괴하게 보였다. 그들을 나를</div> <div>보자마자 한마디씩 했다. 그들의 말은 매우 많이 섞여있어서 알아듣기 힘들었는데 대부분이 잘 돌아왔다느니 이제 저쪽 꿈으로 넘어가지 말라느니</div> <div>하는 말들이였다. 저쪽 꿈? 의아해진 내가 고개를 긁적거리자 그들은 이내 손사레를 쳐 그들을 물리치고는 베낭에 담긴 잔해들을 어떤 기계안에</div> <div>집어넣었다.</div> <div> </div> <div>믹서기같은 소리가 나고 비릿한 냄새가 익숙한 삼계탕의 냄새로 바뀌었다. 그륵그륵 하는 토하는 소리가 나며 기계의 출구에서 닭죽이 나왔다.</div> <div>나는 수저를 들려고 했지만 잠든지 얼마 안된 상태에서 다시 깨니 입맛이 없었다. 남자가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쪽세계에서 여기로 온지 얼마 안됐지? 왔다갔다 하기 힘들었을거고... 그래도 좀 먹는편이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식사는 흔치 않으니까?"</div> <div> </div> <div> </div> <div>그 때에, 어떤 늙은 사람의 목소리가 이쪽을 향해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따 니가 **이(우리 아버지 이름) 아들이냐?!"</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마저 숟가락을 들려다가 소리가 나는쪽을 쳐다보았다.</div> <div> </div> <div>단정한 상고머리는 희끗희끗했고 수염은 없는 깔끔한 얼굴이였다. 약간 누런색의 한복을 입고 있었는데 깨끗하다는 걸 한눈에 알아봤다.</div> <div>할아버지는 다리가 약간 불편한 듯 절었고 한쪽 얼굴은 부들부들거렸다. 풍이 온걸까? 비틀거리며 다가온 할아버지가 뒷짐을 진 팔을 풀고</div> <div>나의 어깨에 양 손을 올리며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거 먹고 얘들 따라가라잉. 너는 여기 올 것이 아니여. 여그는 니가 죽어서도 오는 곳이 아닝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노인은 굉장히 살갑게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들을 향해 뭔가를 말하려고 할 때에는 표정이 싹 바뀌어 있었다.</div> <div> </div> <div> </div> <div>"맥콜이 데리고 나가라. 왔응게 밥은 맥이고 가야제. 저짝으로 데리고 나가면 될거인게 뒷산 올라갔다가 내려올적에 이놈 데리고 오면</div> <div>니들 다 줘패벌랑게 그리 알더라고"</div> <div> </div> <div> </div> <div>그들이 뭔가를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마치 뭔가를 항의하려는 것 처럼 보였다. 할아버지는, 주머니를 뒤져 나에게 뭔가를 꼭 쥐어주었다.</div> <div>노란색의 이상한 종이와 동전 몇 개였다.</div> <div> </div> <div> </div> <div>"할아버지가 돈이 지금 없어야. 이거 가지고 가서 맛난거 사먹어야. 너 사는데 가서 사먹어야. 여긴 사먹을데가 없어. 거시기 노란종이는 꼭</div> <div>붙들고 있다가 너집 갈때까지 가지고 있어라잉"</div> <div> </div> <div> </div> <div>"저기요. 누구신데요? 감사합니다만 누구신지 잘 몰라서요..."</div> <div> </div> <div> </div> <div>할아버지는 나에게 동전과 노란종이를 쥐어줬다. 그리고는 댓번에 무서운 표정이 되어 고압적인 말투로 소리쳤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라면 가지 뭔 말이 많어! 빨리 안나가!"</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나와 남자 둘, 그리고 여자 한명은 굉장히 무서워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쓰지 않고 후다닥 그 공장을 빠져나왔다.</div> <div>나는 할아버지가 말한대로 그들에게 어디로 가야할 지를 물었다.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솔직히 말해서 니가 여기 있는게 우리한테는 도움이 되지만 할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데려다 줄게. 다시 데려와서 미안했다."<br></div> <div> </div> <div> </div> <div>이어서 안경을 쓴 남자가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이쪽 산 위로는 우리가 못올라가. 너 어렸을 때 약수터 가던 길 알지? 못찾는 건 우리도 어쩔 수 없지만 너는 알고있을거야.</div> <div>어... 명진이가 같이 가줄 수는 있을건데... 그래 명진아. 니가 같이 가면 되겠다."</div> <div>(수진이였는지 명진이였는지 헷갈리네요... 죄송 -역자 주)</div> <div> </div> <div>여자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말을 하지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았는데 어쩐지 나에게는 별로 말을 걸고싶지 않아하는 분위기였다.</div> <div>나는 입을 다물었다. 여자는 짧게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가. 이쪽이야."</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자가 앞장섰다. 나는 여자를 곧장 따라갔다. 뒤에서 남자가 소리쳤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건강해! 내일 잘 놀러갔다오고!"</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외침을 뒤로한 채 총을 가지고 올라가는 여자의 뒷모습에 대고 외쳤다.</div> <div> </div> <div> </div> <div>"그 총 무거우면 내가 들까?"</div> <div> </div> <div> </div> <div>여자는 말없이 올라갔다. 못들은 것 같아서 내가 다시 물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저기 그 총..."</div> <div> </div> <div> </div> <div>여자가 말을 끊고 짧게 말했다.</div> <div> </div> <div> </div> <div>"너 이 총 쥐면 여기서 못나가"</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입을 다물었다. 과연 우리가 올라가는 길은 어렸을 적 남가좌동 뒤편 모래내 뒷산이였다. 나는 그 길이 모두 기억났다.</div> <div>잠시 뒤에 배드민턴장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왔는데, 그 길은 커다란 절벽처럼 광활한 협곡이 되어 있었다. 장관에 나도 모르게</div> <div>놀라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여자가 나의 옆에 서 있었는데, 갑자기 여자가 총을 집어던지고 내 두 손을 잡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쌀쌀한 척 해서 미안해. 니가 여기 온다고 했을 때 다시 너하고 지낼 수 있었으면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너 저쪽에서 잘 지내고</div> <div>있잖아. 여기 있을때 너 고생 너무 많이 해서 네가 저쪽세계로 가는 사람 중 하나로 선택되었을 때 잘됐다고 생각했어. 여기는 이제</div> <div>무너질거야. 그렇지만 우리는 어디로든 도망갈거고 그곳에서 잘 살거야. 통제하는 자들이 사라지고 난 뒤에 여긴 더 혼란에 빠졌어.</div> <div>나 사실 너하고 결혼하고 싶었어. 근데... 아니야 어쨌든 괜찮아. 밥 잘 챙겨먹어. 응? 아프지 말고 다음에 만날 때는 좀 괜찮은데서</div> <div>만날거야 그렇지?"</div> <div> </div> <div> </div> <div>여자는 뭔가 말을 빨리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 처럼 보였다. 뭔가의 시간이 임박한 것 처럼 여자는 내가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div> <div>여자의 손은 매우 차가웠다. 우리가 올라왔던 길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여자가 소총의 개머리판으로</div> <div>나의 가슴을 매우 세게 쳐 협곡으로 떨어뜨렸기 때문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아... 잊지 않는다는 말 못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우르르릉 하는 천둥번개 소리와 함께 세상이 무너진다고 느껴졌던 찰나. 나는 울고있는 채 꿈에서 깼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음... 여기까지가 꿈 이야기고요.</div> <div> </div> <div> </div> <div>일단 뒷 이야기를 간단하게 드리자면 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처음 한 건 아버지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아버지에게 그곳에 나왔던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자, 아버지께서 '응? 그거 너네 할아버지일건데?' 하고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옛날 사진에는 할아버지가 남아있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세세하게 이야기를 하자 아버지는 허 하며 웃고 말았습니다.</div> <div> </div> <div>꿈에서 깬 뒤에 며칠동안은 가슴 한가운데 통증이 심했다는거고, 병원에 찾아갔더니 타박상같은거라고 말하며 어디서 싸웠냐고</div> <div> </div> <div>물을 뿐이였습니다. 나는 그 뒤로 몇달동안 잠에 들 때마다 그곳을 찾아가기 위해 자주 암시를 걸었지만 내내 실패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 몇년 전 전역후에 술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고 했습니다. 여름이라 시원했고 저는 횡단보도를 건넌 뒤에</div> <div> </div> <div>농구장 벤치에 앉아 담배를 잠깐 피우고 있었는데, 누군가가 저한테 속삭이듯이 말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잘 지내네. 앞으로도 잘 지내."</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조금 놀라 정면을 바라봤는데, 주차장 뒷편으로 사람의 실루엣같은게 사라지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쫓아가려고 했지만 겁이 나서 쫓아가지 못했는데, 멀리서 나에게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가까이에서 귓속말을 하는 것 처럼</div> <div> </div> <div>이야기가 들렸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맥콜같은인간의 꼬릿말입니다
    <center><a target="_blank" class="con_link" href="http://newstapa.org"><img src="http://ts.daumcdn.net/custom/blog/89/898356/skin/images/newstapa_w_170_60.gif" alt="newstapa_w_170_60.gif"></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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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06 02:12:32  182.210.***.175  여보야  264495
    [2] 2015/01/06 14:01:13  221.156.***.166  요한석율♡  370668
    [3] 2015/01/06 23:07:26  180.183.***.19  곰과호랑이  331315
    [4] 2015/01/06 23:27:29  124.56.***.73  맑은샛별  178251
    [5] 2015/01/10 10:31:54  110.11.***.168  gotmd  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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