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암흑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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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솜브라가 지배한 내 몸은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빌어먹을 상황이었다.
설마 이녀석이 이렇게 쉽게 배신이야 때릴 줄은 상상도 못했다.
물론 어느 정도 나쁘단 생각을 했었지만 이건....
그놈은 나의 몸을 이끌고 점점 포니빌의 중앙 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한편.....>
"으..윽... 여긴..어디지..?"
트와일라잇은 높은 꼭대기에 위치한 정체불명의 동굴 속에 갇혀 있었다.
물론 밧줄에 묶인 채로.
"뭐야..?!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난 분명 도서관에..."
"어맛! 내가 여기 왜 있는거지?!"
"프..플러터샤이?!"
"어이어이!! 내가 왜 이런 곳에 있는거야?"
"여긴 어디지? 난 다른 포니들과 파티를 하고 있었는데?!"
"레인보우대쉬! 핑키파이!!"
"내가 이런 데에 왜 있는 거고?!"
"도대체 여긴 어디야?!"
"래리티와 애플잭까지?!"
"어, 트와일라잇, 너도 있었냐?"
"당연하지 대쉬, 아까부터 있었는데.. 그것보다 너희들 어떻게 된거야?!"
"우리도 몰라.. 줄곧 집에 있었는데 여기 와 있었어.."
"젠장,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얘들아 좋은 방법이 있어! 그러니까 파티는 아니고 그냥 나가는 게 어때?"
"핑키.. 우리 묶여 있잖아."
"오, 그랬었나? 미안해 그런데 이 밧줄 단단한데? 절대 못 빠져나겠는걸?"
핑키의 말에 모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웁스... 미안.."
"괜찮아, 분명 빠져나갈 방법이 있을 거야!"
"하지만 어떻게? 우린 밧줄에 묶여있는 신세라고."
"그래도..."
"그런데 트와일라잇은 알리콘이이니까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게? 뭐라도 한번 해봐!!"
"모두... 나한테 그렇게 말해도 나도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모두가 잠시 한숨에 돌린다.
"그럼 뭐, 누가 우리를 구해주기라도 하나?"
"아...."
트와일라잇의 머릿속에 누군가의 이름이 스친다.
".......우진.."
<한편....>
솜브라는 포니빌 중앙 쪽에서 잠시 하늘을 바라보며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따라 주위에 포니들도 잘 보이지 않았다.
"크크크.... 이제... 때가 된건가?"
뭐라고 지 혼자서 중얼대다가 다시 크게 웃으며 말했다.
"믿을 수가 없어! 이 모든 이퀘스트리아가 내 차지가 된다니!! 정말 꿈만 같지 않은가!! 이 멍청한 녀석이
잘 속아준 덕분에 녀석의 몸으로 지금까지 오게 할 수 있었다. 이제 내가 악행을 저지르면 이녀석이 오해를 받고 얼마 가지 않아
결국 사형당하겠지. 그리고 난 내 몸만 빠져나와 이곳을 모두 나의 것으로 점령하는 것이다!! 셀레스티아고 뭐고 아무도 날
막을 순 없어!!!"
난 당연히 이놈이 하는 말을 다 들었다.
"......안돼..."
솜브라의 말을 듣는 순간 욱했다.
인간 세계에서 이루지 못한 행복을,
여기서 이루었었는데...
내가 여기서 허무하게 없어져버린다면.....
"이런 식은..... 내가 용납 못해....."
나는 마지막 남아있는 기를 쓰며 솜브라가 장악한 내 몸속에서 외쳤다.
"당장 꺼져 이 재수없는 괴수야!!!!!!!!!!!!!!"
"뭐..뭐냐?! 이녀석 몸 속에 봉인되어 있었던 거 아니었나?!"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당장 내 몸속에서 나가!! 나가라고!!!!"
"니녀석!!! 가만히 있어라!!"
"너야말로 나가버려!!!!"
한 개의 몸에 두 개의 영혼.
강우진의 모습을 하고 있는 솜브라와 나는 그 속에서 싸우고 있었다.
물론, 겉으로 보면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이었다.
"니놈은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 좋을걸. 안그러면 지금 이 몸도 폭파시킬 수 있다. 그럼 다신 너와 친했던 친구들의 얼굴을
보지 못할걸?"
"너...이녀석...정말로..."
"꼼짝도 못하는 주제에 어쩔 건데? 웃음만 나오는군."
그러고보니 난 그 전에는 싸움도 못하는 왕따였었지.
하지만 난 그저 이 상황에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을 뿐이었다.
"너 이녀석.. 니가 정녕 죽고 싶어 이러는 거냐!!!!"
"미안하지만 난 죽고 싶은 생각은 없어!!"
"이 자식이 끝까지..!!!"
"제발..!!!!!!"
바로 그때였었다.
무슨 뻥튀기 터지는 소리의 몇배는 더 큰 폭탄 소리가 나오며 나는 쓰러졌다.
"쿨럭... 이게 무슨...."
어? 저 검은 사자... 솜브라?!?!
"말도 안돼!! 어째서 내가 튀어나온 거지?!"
뭐야...? 내가 저놈을... 튀어나오게 한거야?!
난 뭐 소리지르기만 했는데 어째서 스토리 진행이 이따구로 진행되냐?!
그래도... 그나마 솜브라 놈이 내 몸에서 튀어나온 건 잘된 거겠지.
아 잠깐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그럼 어쩔 수 없군. 니놈을 먼저 없애고 내 계획을 실행에 옮길 수 밖에..."
"에?! 잠깐만, 어째서..."
그렇다면 녀석이 처음부터 내 몸에 있던 것도 다 작전이었단 거냐?!?!
"각오해라 한 줌의 재로 만들어버릴테니..."
"젠장..!! 안되겠다. 일단 도망쳐서 트와일라잇부터 찾아야.."
"뭐? 도망쳐서 트왈라를 찾겠다고?"
"아..... 속마음으로 말한다는게..."
뭐.... 이건.....
"에라 모르겠다!! 나살려!!!!!"
"어디 가느냐?! 넌 나와 놀아야지!!!"
이윽고 검은 벼락들이 나에게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겨우 그걸 피하고 있었지만 몸이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맞아라!!!!!"
검은 벼락 1개가 정확히 나에게 날아오고 있었다.
"크악?!?! 뭐냐 이 만화같은 타이밍은!!!!!!"
그때였다.
폭발이 일어나고 나서 안개가 걷히더니 앞에 검은 옷을 걸치고 있는 1명의 포니가 있었다.
"아니, 니녀석은..!!!"
이어서 날 지켜준 포니가 옷을 벗어내자 난 그게 누군지 알았다.
"루...루나 공주님?!"
"니놈은.... 전직 나이트메어 문이 아닌가..."
"..............."
To be contiuned...
얼마전에 '라케'님이 하신 제안 중, [한 순서가 끝나면 그 다음은 참가자들의 순서를 또
바꿔보는 것이 어떤가]라는 제안을 해서 받아들여 내일 참가자들을 다시 순서를 바꿔보게 할
예정입니다. 순서 바꾸는 형식은 처음 참가자들이 모인 것과 똑같이 댓글 선착순으로
정하겠습니다. 지금 이 글에 댓글 말고 내일 제가 올리는 글에 댓글로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