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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새마을금고 우수고객이라 금고 이사장이랑도 안면있고 거기 직원들은 대부분 다 알고 있음.
그런 아버지가 하루는 날 보더니, 금고에 일하는 참한 아가씨 전화번호라면서 전번을 넘김;
근데 별 관심 없는 상태였고,
조금은 뻘쭘해서 연락안하고 있었음
솔까 전화해서 머라 그럼.
[저 아버지가 전화번호를 따 주셔서 연락드립니다.]
이렇게 말하는게 쉽지가 않음...
근데 아버지가 근 한달 동안 연락했냐고 자꾸 재촉을 하시고,
아버지가 금고가니 전화안온다고 여자가 먼저 말하고 그랬다고 함.
그래서 자의가 아닌 타의로 어쩔수 없이 연락을 했음.
두근두근 거리며 전화를 했고,
아리따운 음성의 처자가 전화를 받는데...
아뿔사!
뭐라 말을 시작해야 할지 생각을 안하고 걍 전화한거임...
순간 정확히 2.876초간 정적이 흐르고
그 사이에 구식 286컴퓨터의 두뇌속도로 뭐라해야할지 고민했음.
여 여보세요
(손오공이 깔린 오행산보다 무거운 침묵 2.876초)
나 안녕하세요. OOO씨 맞나요? ㅁㅁㅁ입니다.
여 누구시죠?
나 아 저 일전에 전화번호를 받아서 연락을 드렸는데요...
여 네? 무슨말씀이세요?
나 아... 저... 새마을금고에서 일하시죠?
여 누구시죠?
나 아 죄송합니다. 그 일전에... 그 새마을금고에서 아버지가 전화번호를 받ㅇ...
여 아... 안녕하세요
나 안녕하세요
이런 대화를 했었음...
진심 저때 내 심장은 나락으로...
그렇게 조금은 서먹하지만 즐거운 통화를 하고
다음에 연락하기로 하고 끊음.
근데...
한 1분뒤에 그 여자분한테 문자가 오는데...
'저 남자친구 있어요.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요"
ㅅㅂ 나 머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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