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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소대장입니다
훈련 갔다와서 글 보는데 베오베 가있네요.
훈련 준비하면서 중대장님께 칭찬도 받았고 예전에 있던 일 생각나서 글 남겼는데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써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구요 읽고 또 읽었습니다.
선배장교님들도 계시고 후배도 있네요. 덕분에 추억에 잠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글도 있구요 감동이라는 글도 있고...
그렇게 잘난 사람은 아닌데 자꾸 칭찬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도 또 다른 감동이네요. 처음 시작했던 마음가짐대로 위로 충성하고 아래로 헌신하겠습니다.
아무튼 말 안 듣는 저희 소대원들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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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없으면 음슴체라죠?
본인이 소대장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오대기할 때 일임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하루에 한 번씩은 오대기 훈련상황 걸리는 거 아실거임
그 날도 어느 때와 다르지 않게 오대기 상황 한 번 뛰고 생활관에서 소대원들과 같이 컵라면을 먹었음
다 먹고 컵라면을 버리러 가려는데 소대원 하나(이하 S일병)가 "저희가 버리겠습니다."하고 컵라면 용기를 달라고 하는 거임
원래 제 일은 제가 처리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이제 막 부임했는데 처음부터 애들이 너무 해줘 버릇해버리면 내 버릇도 나빠질거 알기 때문에
"괜찮아^^ 내가 버릴께 " 하고 가려는데 S일병이 자기가 버리겠다고 빼앗아가려는 거임
본인은 어차피 화장실도 갈 거고 가는 길에 버리겠다고 주장했고
S일병은 자기네들 다 먹고 자기들거 버리는 김에 같이 버리겠다고 주장했음
컵라면 용기 하나가지고 옥신각신하는데 다른 두 명이 더 붙어서 자기네들이 버리겠다는 거임
나름 고집있는 본인은 "다들 손 떼. 이건 명령이다!" 라고 까지 했으나 뺏겼음............ 3대 1은 이길 수 가 없음
그 다음부터 같이 라면 먹을 일있으면 얼른 먹고 애들 먹느라 정신없을 때 몰래 치우게 됬음
그러다가 잡히면 또 뺏기고......
난 소대장인데 왜 쓰레기도 눈치보면서 버려야 됨?
끝내는게 문제네....... 우리 3소대원들~ 니들이 내 쓰레기 삥 뜯어가지만 그래도 모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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