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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534979
    작성자 : 조선쿠키
    추천 : 1
    조회수 : 262
    IP : 180.92.***.51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1/09/05 19:31:38
    http://todayhumor.com/?freeboard_534979 모바일
    유느님과 말하는대로
    안녕하세요?
    여태껏 폰으로만 보다가
    본격가입을 마친 따끈따끈한 신규유저입니다.

    -----여기서부턴 음임체를.. (슴은 안쓸거같아서..)-----
    나님은 용기를 주려 글을 쓸거임
    얘기를 하자면 좀 긴데 읽으신 분들은 꼭 행운이 따르시길..

    난 대구에 사는 여자사람 20대초반임ㅇㅇ
    어렸을때부터 공부엔 취미가 없었고 손재주가 남들과
    다르게 조금 있어서 손으로 만들고 그림그리고 하는 걸 좋아했음
    그래서 공부는 중학교때 이미 포기했음 자랑은 아님
    부모님은 공부를 싫어하는 나를 보며 좀 속상해하셨음
    그러다가 아이디를 보면 알겠지만 제과제빵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2때 학교친구와 함께 제빵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자격증을 따고 케익데코도 배우고 여러가지를 배웠음
    몰두해서 열심히 하다보니 대구에서 나름 알아준다는 제과과 교수님이 직접 나를 캐스팅(?)하러
    학원으로 직접 찾아오심. 학원원장님이랑 친했나봄 .. 장학금을 준댔고 홀랑 넘어갔음
    그렇게 2학년이 되고 학교 선배님의 소개로 2학기 마치기도 전에 알아주는 회사에 취직
    모든 친구들이 부러워했음. 그 회사는 10명 중 7명은 아는 회사일것임 운좋게 들어갔음
    근데 딱 2개월을 채우던 날 일이 터짐.. 그 전부터 아팠던 허리가 펴지지도않고 감기몸살까지
    겹쳐져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같이 일하던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민폐덩어리가 되기시작했음
    그게 12월30일. 그날 하루 허리가 아팠으면 조퇴를 하고 병원갔겠지만 허리는 그 전부터 아팠고
    일하느라 시간이 맞지않아 병원에 가지않은 탓에 허리에 무리가 많이 갔나봄. 
    진짜 그 날 밥도 안 먹고 혼자 고민함
    솔직히 나혼자 아픈거면 그만 두지않았을텐데 나 하나 때문에 모든 사람이 더 힘들어지고 짐을 나눠준 것
    같고 여튼 이상황이 모든게 내 탓인거같았음. 부모님과 상의도 없이 그만 두겠다고 말했고
    12월31일 1년중 마지막 날짜이자 부모님결혼기념일에 퇴사라는 선물을 안겨드렸음

    그리고 병원을 찾았는데 의사분이 '어린애가 안됬네..디스크 초기 증상이랑 똑같네, 혹시 모르니깐 
    검사를 더 해보자' 라고 하심.. 근데 진짜 디스크란 소리를 들으면 아무것도 못할 거 같아서 가볍게
    무시하고 물리치료를 받음.., 한 3주 받았는데 아무런 효과도 없고 똑같아서 유명하다는 한의원에 가서
    진료받고 18만원짜리 한약을 지어먹고 이틀에 한번 침을 맞으러 갔음 . 근데 말도 안되게 나았네?
    이게 6개월이 지남. 그리고 허리는 더이상 아프지않았고.,
    다시 일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서 바게트말고도 빵이 많은 곳에 원서를 냈음.
    면접관님이 나를 보며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있고(다니던 학원에서 보조강사를 했음),
    자격증도 갖춰져있고 좋은 조건이네.. 라시며 합격과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하셨음
    그래서 기대에 차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 근데 6개월동안 왜 쉰겁니까? 라고 하시는거
    거짓말하기엔 양심이 찔리기도 하고 딱히 둘러댈 말도 없어서 사실대로 얘기함 허리아파서 쉬었다고
    근데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표정이 굳어지셨음. 진짜'-' > -_- 이렇게........
    그리고 또 2개월을 쉬었더랬죠. 합이 8개월. 쉬는 동안 진짜 많은 생각을 했음
    부모님은 허리가 지금은 괜찮다한들 다시 재발할 수 있는거고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을 알아보라고
    근데 여태껏 가장 오래 ㅂㅐ운것도 나름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도 빵만드는 일이고 내가 제일 
    하고싶고 하면서 기쁨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데 포기할 수가 없었고 그래서 거의 매일 싸웠음..
    속상해서 아무도 모르게 가족 모두 잠들었을때 혼자 입막고 울기도 많이 울었고
    죽어야지 생각 시간날때마다 들었고., 근데 죽을 순 없었음
    동생이 제일 중요한 고3이여서.. 내가 혹시 죽으면 수능에 지장이 갈꺼고
    상치를 때 드는 돈이며 온갖 생각이 들어서 차마 죽을 순 없었음.
    우울증 검사 인터넷같은 걸로 하면 진짜 최악의 결과가 나오고 그런 나날의 연속 ..
    그러던 어느날 무한도전을 보는데 말하는대로를 유재석님이 부르고 계시는 게 아니겠음?
    가사와 유느님의 표정 모든 것이 마음에 와닿았고 눈물이 막 흐르고 있었음.,
    집에 아무도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말하는 대로를 들으며 혼자 꺼이꺼이 울었드랬습니다.
    울고 나니 속도 시원하고 가사를 곱씹으면서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음
    매일매일 집안 온갖것들 끄잡아내서 청소하고 강아지들 보살펴주고 하면서 좀 즐겁게 생각하려고 함
    근데 이게 왠일 내가 퇴사했던 회사에서 전화옴. 그래서 여러가지를 물어봄 내가<
    재입사하고싶다고 하니깐 면접보러 오라함. 갔는데 떨어질 확률이 더 많으니깐 기대하지말라함.
    그리고 면접을 보러감ㅇㅇ면접관님과 얘기를 나눔. 근데 면접관님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심.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서 관뒀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심. 나도 그랬다면서.. 
    그리고 난 오늘 첫출근은 하고 돌아옴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람이란게 변덕이 심함
    막상 계속 서서 있으려니 발이 너무아프고 다리가 너무아파서 아 역시 힘드네 괜히 했나 생각 0.1초함
    하지만 지금 앉아서 이 글을 쓰는데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듬..

    아- 글이 너무 길었지만 여튼 모두 희망을 가지시란 말..
    힘내세요 여러분 안된다고 생각하면 진짜 안되는 거고 희망의 빛 한줄기를 
    발견한다면 저처럼 다시 행복해질수있어요 용기잃지마시고 파이팅하십시요.
    박명수옹의 말대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늦었다. 이게 맞나? ^^;;;;;;;
    그래도 하루라도 더 늦기전에 도전해보세요. 밑져야 본전 아니겠음?
    해보고 안되면 다음을 기약하시고 되면 좋은 거고 .. 힘들 내세요.
    안되는 건 없습니다 . 다만 내가 안할뿐이죠.  그럼 장문의 글 마무리 짓죠. 안녕~
    조선쿠키의 꼬릿말입니다
    요약 : 나는 유느님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9/05 21:02:58  211.246.***.229  정쿰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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