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함ㅋ
난 바로 무슨 28일후도 아니고 격리병동에 수감됨.
근데 미친 격리병동이라고 그야말로 격리당함.
나오지 말라고해놓고 밥도 안오고 사람도 안오고 ㅋㅋㅋㅋ
격리병동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해놓고 밥이고 뭐고 아무것도 안갖다줌...
밥시간이 되었는데 밖에서 뭔가 고래고래 소리지름
대충 "ㅇㅇㅇ씩싸하쎄요어우이!!!!!!!" 이럼
배고픈 나머지 룰이고 뭐고 마스크 쓰고 털레털레 걸어나갔더니
날 보고 명찰을 보고(입실할때 명찰줌) 밥을주는거임.
아니 슈발 왜 나오지 말라고 한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봤더니 나 입실할때 왔던 링갤대 상병이
"아 그럼 갖다드릴께요우이." 이럼.
컨셉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상병 말투가 저럼...
짜장면 배달하면 진짜 다음에 또시킬수밖에 없는 마성의 말투임.
쨌든 아침에 그소릴 철석같이 믿고 점심때 기다림.
안옴 미친ㅋㅋㅋㅋㅋㅋ
결국 점심굶고 저녘때까지 아무도 안옴ㅋㅋㅋㅋ
결국 내가 밥받으러 저녘때감
얼굴보고 명찰보더니 밥줌
아니 이 미친놈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암말 안하기로 하고 그냥 밥때마다 밥타러 가기로 결심함.
그리고 문제가 하나 생겼는데, 난 급입실이라 속옷이고 뭐고없음
수건도 없음...
부대에 전화하니 동기가 당직하다 받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때문에 부대 난리남욬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왜그럼ㅋㅋㅋ"
"너때문에 전부 엑스레이 찍음욬ㅋㅋㅌ연대장님까지 찍음욬ㅋㅋㅌㅌㅋㅋ"
"엌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니 물건들 전부 핵폐기물꼴남ㅋㅋㅋㅋ"
"?"
"니 간물대 싹비우고 있던물건 전부 비닐에 싸서 밖에놔둠."
"시발 뭐라고?"
일인 즉슨
행보관이 평소에 좀...그럼...
뭐 훈련때 병사들 떡 빼돌려서 간부를 준다던가...
검열 온다고 하면 좀 융통성 없게 뭐 시켜놓고 시키는대로 해도 걸리면
병사 휴가 짜른다면서 병사탓으로 돌린다던가...
특이한 행동이 많음ㅋ 이썰은 따로 풀겠음
그인간이
그인간이 내 물건을 전부 핵폐기물마냥 내팽개친거임ㅋㅋㅋㅋㅋㅋ
뭐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서도
괜히 그 행보관이 그러니 행보칼수가 없음ㅋㅋㅋㅋ
게다가 내가 부대원 전부를 사단 의무대 엑스레이 찍게해서
사단 의무병이 개빡쳤다는 후문...
평생찍을 엑스레이를 다찍었다함ㅋ
미안해요 카메라맨.
그렇게 필요한건 부탁한 뒤 전화를 끊고 결국 수건이 없는 나는 링갤상병에게
"제가...수건이 없어요..."
라고하자 잠시 고민하던 상병은 축 늘어진
누가봐도 시발 쓰던거인 수건하나를 갖다줌...
그래도 고마우니 고맙다함...
"꼭 돌려주셔야해여우이."
시발
쨋든 본격적인 춘천병원 생존기는 너무 길어져서 다음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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