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의 푸근함을 좋아하는 오유 남자사람입니다..
또, 조선족 여자친구와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는 평범한 한국사람입니다..
베오베에 올라가 있는 백청강씨 글을 보고..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유에서 조선족 관련 글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부정적이더라구요..
오유에서 조선족이 비판 받고 있는 이유중 대부분은 이중성을 들고 있는 것 같네요..
돈 벌때는 한국인, 돈 벌면 중국인 이라는 요지 인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전 결혼을 생각하는 여자친구가 중국인, 조선족입니다..
또 회사 특성상 많은 외국인 분들과 함께 일하는데..
그 분중 친하게 지내는 조선족 분들과 그 분들로 인해 알게된 다른 조선족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겪으면서 느꼈던 점을 오유 분들 입장에서 한번 말씀 드려 볼께요..
오유 분들께서 말씀 하신것 처럼 조선족들 대부분은 자신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좀 달라지는게 세대별 인식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인데요..
제 여자친구를 비롯, 그 또래 분들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중국인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게.. 고향, 학교, 친구.. 20년이 넘게 지내고 자란 곳이 중국이니까요..
하지만, 연세가 좀 있으신 (이주민 2세대라고 하시더군요) 분들은 조금 다릅니다..
그 분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조국' 이라는 말인데요..
조국의 사전적 뜻은 조상 대대로 살고 있는 나라 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자신의 조상이 살고 있는 나라로 인식 하는 경우인데요..
실제로 이주민 1세대 분들은 한국인분들이었으니..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가 살던 나라를 조국이라고 생각 하는 건 당연하겠지요..
2세대 분들께서는 그래서 한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애틋하게 생각 하고 있는 면도 있습니다..
실제 제가 알고 있는 한분은 아버지 고향이 대구인데.. 대구분들을 만나면 그래서 반갑다 라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3세대 (제 여자친구 또래..) 들의 생각은 2세대와는 또 많이 다릅니다..
일단 앞서 말씀 드린 저런 애틋함이란게 별로 없더군요..
실제 제 여자친구 성이 '김' 씨 입니다.. 중국어로는 'JIN' 이라고 하더군요..
좀 놀라웠던게 여자친구에게 혹시 어디 김씨 인지 아느냐 물었더니..
김해 김씨라고 하면서 흔히 말하는 종파와 대손까지 말을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어떻게 아느냐.. 정말이냐.. 놀랍다.. 라고 말을 하니..
내가 자신의 성이 어디인지 아는게 그렇게 놀라운 일이냐 라면서 웃더군요 ;;
젊은 조선족 친구들의 공통적인 반응 중 하나는..
우리 조상이 한국인 이라는 것은 잘 안다.. 하지만 내 고향은 중국이고, 내가 자란 환경 또한 중국인데..
할아버지의 고향이 한국이라는 것 하나만으로 내가 한국을 중국 보다 더 존중하고 사랑해야 할 필요는 모르겠다.. 더군요..
그러면서 더하는 말 중 하나는 '선입견과 그에 따른 피해' 를 말합니다..
흔히, 오유에서와 같이 조선족이다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 말이죠..
저 말을 듣고 나니 처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사실을 제 친구들에게 말을 했을 때가 생각이 났는데요..
"나 여자친구 생겼다"
"오~ 추카! 언제 소개 시켜 줄래?"
"근데 여자친구가 한국사람이 아님"
"응? 외국인? 능력 좋네~ 어디 사람? 미국? 일본?"
"중국인 조선족이야"
"헐~ %^&%##"
이런 반응이었죠..
같은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미국인 여자, 일본인 여자와 사귀면 능력인이고..
조선족 여자와 사귀면, 한국인도 못 만나서 조선족을 만나는 무능력자 처럼 인식이 되어 버리더군요 ;;
친한 친구들이라.. 금방 이해해주고 축하해주긴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여자친구의 국적을 얘기 하면 반응들이 저렇더군요..
조선족에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겠죠..
한국에 오는 조선족들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가장 밑에 있는 일들을 많이 합니다..
식당 종업원.. 공사장 잡일..
한국인들이 기피 하는 일들을 주로 하죠..
그러면서 생기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엄연히 중국인이라 생각하는 대다수의 조선족 사람에게 한국인과 비교를 합니다..
거기에 몇몇 조선족들의 나쁜 행동들과 "그렇다고 하더라" "나는 안 만나봐서 모르지만" 등등의 인터넷 효과가 더해져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완성되죠..
굉장히 유사한 사례가 한국내에도 있습니다..
바로 유시민씨 께서도 글을 썼었던 "전라도 혐오증" 이 이와 매우 유사합니다..
당시 어려운 환경으로 서울로 온 많은 전라도 출신 분들은 그 사회에서 가장 밑바닥일을 하셨죠..
"구로공단 말단 직원""목욕탕 때밀이""공사장 잡일""식당 일""파출부라 불리는 가사노동일" 등등등..
그러면서 생긴 부정적인 인식에 정치적 색깔 맞추기와 "나는 모르겠는데, 전라도 사람들은 뒤통수를 그렇게 잘 친다며?""어디어디에서 전라도 사람이 못된 짓을 했다고 하더라"와 같은 소문이 더해져 전라도 혐오증이 완성되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솜씨가 부족해.. 더 쓰면 오히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게 흐려질까 ;;
마무리를 할께요..
실제로 한국에 들어온 조선족은 40만명이 넘습니다..
설마 그 40만명 모두 하나의 획일적인 사람이라고 생각 하시는 건가요?
오유 여러분들이 조선족에게 피해 받으신, 그리고 분노 하시는 이유가..
조선족이 한국에 와서 돈을 벌기 때문인가요?
그런 이유라면, 한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은 다 비난 받아야 하고.. 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한국인들 또한 그 나라의 국민에게 비난 받아도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실제 조선족과 일을 하시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어 보셨나요 아니면 막연한 이미지로 그들을 부정적으로 보시는 건가요?
일전에도 조선족 관련 해서 부정적인 글이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베오베에 갔을 때..
글을 남겨 볼까 하다가 말았었는데..
최근 들어 기독교 문제 부터.. 너무 집단적이고도 편협된 시각으로 부정적인 의견들을 말씀 하시는 건 아닌가 생각 되어..
반대 먹을 각오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혹 조선족 관련해서 부정적인 댓글을 다셨던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어떤 이유로 그렇게 화가 나시고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댓글 부탁드릴께요..
서로의 생각도 들어보고.. 몰랐던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터 놓고 말을 해보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부족한 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유 여러분 올해는 꼭! 생기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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