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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대에서 나름 천사표 였음
내가 행정일이라 업무량에 치어서 내 앞길 하기도 바쁠때라
애들 갈구고 할 정신도 없고 귀찮기도 했고
그래서 딱히 애들하고 트러블이 없어
두루두루 친하게 지냈음
난 행정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애들하고 놀면서 푸는 스타일이라 그래도 나름 군대에서 동기 선임 애들하고 잘 지낸듯 싶음
다만 내가 워낙 애들을 안 갈구기 때문에 내 바로밑 후임이나 동기 그리고 선임들이 내가 순해빠진 순둥인줄 알고 있었던 거임 -_-;;
머 사실 순둥이는 맞긴 맞음
여튼 내가 병장때 우리 내무반에 신병이 들어왔고 아직 자대배치가 안끝나 일주일 정도 우리 내무실에서 대기하는 아이였음
그런데 이 애가 바로 내 옆에서 취침을 했는데
내가 야간근무서고 들어와 보니 내 자리에와서 자고 있던거임
허허 웃으며 아버지같은 얼굴로 툭툭 치며 깨웠는데
이놈이 "아이~씨" 거리는게 아니겠음??
전역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신병이 그것도 병장에게 아이씨~ 는 상상도 못할 일임
근데 그당시 나도 야근에 근무에 개 피곤한 상태여서 몇마디 욕좀 해주고 나잘때까지 자지 말라고 하고 난 잤음
그리고 다음날 그냥 동기랑 담배피면서 "허허 신병새키가 어제 내자리에서 자고 있길레 깨웠더니 아이씨~ 이러더라 허허" 한마디 했는데
동기가 당시 분대장이였음
갑자기 동기놈이 샤우팅을 터트리면서 그놈을 찾아오라고 후임에게 시킴
그 녀석은 얼굴에 공포감 가득한 얼굴로 나타나더니 동기에게 폭풍 욕 먹기를 당함
그리고 그 후로 장장 병장부터 일병말에게 까지 폭풍 갈굼을 먹음
난 몰랐는데 행정반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 새키가 7번을 나한테 찾아와 7번을 사죄함
왜케 계속 오냐고 했더니 xxx병장이 사과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xxx상병이 사과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 이렇게 계속 오는 거임
재미있어서 언제까지 오나 기다렸는데
나중엔 갓 일병 달은 놈한테까지 욕쳐먹고 왔다고 함
그런데 그렇게 오는 애 얼굴이 갈수록 거무티티해지며 죽을상을 짓길레 미안해지기는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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