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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3431
    작성자 : suicide
    추천 : 11
    조회수 : 990
    IP : 222.118.***.84
    댓글 : 16개
    등록시간 : 2010/02/03 20:49:25
    http://todayhumor.com/?gomin_53431 모바일
    외모 때문에 자살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제 외모는 특출나게 잘생긴것도 못생긴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같은 학우들이 제 외모를 가지고 심하게 놀립니다.

    제 성격이 소심한 탓이 있겠지만, 제 바로 앞에서 제 외모의 추한 부분을 과장해서 비꼬고, 비웃고, 별명을

    만들어 불러댑니다. 처음에야 웃으면서 넘어갔고, 저는 계속 그런 놀림들이 기분이 나쁘다고 어필했습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수업 시간, 쉬는 시간, 제가 발표할 때까지 쉼 없이 저의 별명을 불러대며 저희들끼

    리 비웃더군요. 소심했던 성격이 더욱 더 소심해지고, 위축되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제 성격을 탓하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마는 정말 다른 이유 없이 외모 하나만으로 바보 취급을 당하고,

    항상 남의 비웃음을 들으며 지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고, 스트레스인지 모르실 겁니다.

    한창 외모에 관심많을 사춘기라 상처가 더욱 큽니다.

     오늘은 꽤 가깝게 지낸 친구가 제 별명을 부르고, 마구 비웃는 겁니다. 저는 그 친구의 뺨을 세게 내리쳤

    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지만요.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갔습니다. 그리곤 평소엔 순한 친

    구가 저를 마구 때리더군요. 순간 내가 왜 외모 하나만으로 친한 친구를 아프게 하고, 왜 내가 맞아야 하는

    지 회의심이 들어 온몸에 힘이 빠지더라구요. 결국 가만히 서서 다 맞았습니다. 입술이 터지고, 얼굴 곳곳에

    서 피가 정말 많이 났습니다. 나중에야 친구가 너무 흥분했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학기 초부

    터 제 별명을 가지고 저를 심하게 놀렸습니다. 제가 싫은 기색을 보이면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는 안 부를 

    것 처럼 하더니 또 놀리고, 또 사과하고.. 말로는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계속 쌓여만 가는 내 상처는 누가

    치료해주나요. 그 별명이 어렸을때부터 쭉 들어왔고, 덕분에 마음 고생을 많이 한지라 정말 싫어하는 별명

    이었지요. 그렇게 집에 와서 처음으로 몇 시간 동안 울었습니다. 사내자식이 그깟 놀림 하나 이겨내지 못하

    다니 우습고 바보같지요. 어쩌면 그렇게 바보같아서 계속 놀림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자신이 바보같

    음을 원망하고, 날 이렇게 낳아주신 부모님을 원망했습니다. 마음 터놓고 제 심정을 털어놓을 사람 하나 없

    습니다. 부모님께는 죽어도 말씀드리기 싫습니다. 마음 아파하실게 분명하고, 안 그래도 힘드신 부모님인데

    요. 서울대학교로 진학하겠다던 꿈과 의지도 없어졌습니다. 밥맛도 없고, 그렇게 좋아하던 게임도 눈에 들어

    오질 않습니다. 이젠 자살하고 싶습니다. 정말 자살하고 싶습니다. 더이상 마음고생 하기 싫고, 남몰래 눈물

    훔치기도 싫습니다. 죽어버리고 싶고, 날 놀리는 자식들도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이젠 친구들이란 자식들도

    인간처럼 안 보입니다. 내가 자신들로 하여금 얼마나 상처를 받는지 알면 감히 못 놀리겠지요. 이젠 더이상

    싸우기도 싫습니다. 남의 고통을 들추어내어 희희덕거리는 벌레만도 못한 개새끼들과 말입니다. 정말 사람이

    질리고, 상종도 하기 싫습니다. 정말 역겹습니다. 

    하지만.. 도와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넌 살아야 한다고, 죽지 말라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부모님이 불쌍하지도 않냐고 말해주세요.. 정말 지금은 살아가는데 어떤 의욕도 의지도 이유도

    없습니다. 생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서 위로를 구한다니 미련하지요. 하지만 조그마한 위로라도 받고 

    싶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도 날 아프게 하는 이 시점에서 아무한테나 위로를 받고 싶습니다.

    주인 닮아 미련한 눈물이 앞을 가려서 타자를 치는 것 조차 힘이 부칩니다. 

    지금 정말 힘듭니다..목숨을 끊어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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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3 20:50:26  121.190.***.190  하아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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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0/02/03 22:19:41  211.237.***.244  까만벌♬
    [7] 2010/02/03 23:43:59  218.10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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