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아내 할머니와 집을 합쳤다가, 장인의 행패로 고생한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당 ㅋ...
제목에서 보다시피 결국엔 집 분리해서 흩어졌습니다. 아내와 저는 예전에 살던 원룸건물에서 좀 넓은데로 오고
아내 할머니는 지방에 남은돈으로 아파트 사셔서 나가셨네요. 이 상황까지 오는데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ㅜㅜ..
원래 멘붕게로 갈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결혼 생활이라 ㅋㅋㅋㅋㅋ...................................어줍잖은 교훈도 막판에 드릴게요 ㅋㅋ
1번글
2번글.
1~2번 글 상황을 간단히 요약하면
1. 아내 할머니가 장인에게 1억을 해주고 싶어함. 돈이 없으신 할머니는 궁여지책으로 아내와 저에게 자신의 집에
1억 짜리 '전세' 를 들어와줄것을 부탁. (집을 팔때 잔금에서 회수 해갈 조건으로)
2. 예전부터 아내 할머니 혼자서 사시는게 눈에 밟히기도 했고, 아내를 실질적으로 평생 키워준게 다름아닌 할머니라
솔직히 둘의 관계는 모녀사이 에 가까움. 그래서 승락하고 돈을 구해보기로 함.
3. 근데 월급쟁이가 1억을 어디서 구함 ㅜㅜ, 박박 긁어 모으고 또 대출을 알아봐도 가족간 전세는 대출도 안나오니 7천 만원 먼저 드리고
나머지 3천은 천천히 맞춰주려 함.
4. 근데 그 오래된 아파트 갑자기 뜬금없이 구매 의향을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 맘이 급해진 할머니가 상의도 없이 집을 2억 9천에 판매.
5. 그래서 솔직히 그런 갑다, 하고 그냥 우리 둘이 살라 그랬는데..아내랑 할머니랑 통화후, 무슨 얘기가 오고 갔는지, 이번엔 우리가 사는 동네에
전셋집을 알아보고, 혹시나 좋은 공간이 있으면 같이 살자고 합의를 봄.
6. 우연찮게 2억 2천 짜리 빌라 전세가 나옴, 얼씨구나~ 하고 계약서 쓰고 입주함.
여기서 저도 나중에 알게된 정보들로 좀 드리자면,
1- 할머니가 자기 아들에게 돈을 1억이나 갑자기 해주고 싶어한 이유는, 장인이 주취폭력으로 자꾸 재혼한 여자에게 심하게 괴롭혔나 보더라구요,
자세한 이유도 사정도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아내 할머니에게 전화로 이혼하고 싶다고 말한 모양이에요. 그 다음에 아무리 못난 자식이어도
'또' 홀애비 만들순 없다고 생각한 할머니가 지방에서 좀 더 괜찮은 아파트로 이사를 도와주게 전셋값으로 '1억'을 해줄것을 약속한거였네요.
나중에 이야기 해보니 수중에 5천만원 정도 있었고, 저희에게 1억을 받으면 그것까지 다 해줘서 1억 5천을 해주려고 했던 모양이네요.
또 자기한테 돈 나온다는 이야기 들은 장인은 다짜고짜 제 아내에게 전화해서 분명히 '할머니 너희가 모시고 살아라.' 라고 통보함.
5- 아내는 또 할머니 지방으로 내려가 혼자 사는게 못 도와줄까봐 걸렸는지, 같이 살자고 계속 요구했고, 그리고 또 할머니가 딸같은 손녀에게
'죽을때 까지 같이 살아주면' 유산으로 남은 현금중 5천 정도만 작은 아버지 떼어주고 나머지는 아내에게 다 주고싶다. 라고 속뜻을 비친 모양인듯.
6. 계약 중간에 부동산에 나타난 장인, 돈 다 건네주고 계약서 다쓰고, 할머니에게 집에서 매우 신경질을 냈다고 하네요, '왜 집계약을 내 딸 명의로
했느냐, 할머니 랑 아내 공동 명의로 하든, 할머니 명의로 해야지.' 라며 이사 끝나고 할머니가 나중에 말해주심. 즉 자기 딸이 돈 건드릴까봐
매우 불안하고 짜증이 나있던 상태. 이 말만 들었어도 그자리에서 뛰쳐 나갔을텐데 말이죠...........
이렇게 저, 아내, 아내 할머니 세명의 공동 생활이 시작된줄 알았습니다. 딱 2주일 정도요. 어느날 같이 기분 좋게 퇴근하니, 장인이 웃통 까고
마루에 드러누워서 '왔냐~' 라고 소리칠때 매우 기분이 안좋았죠. 할머니 돈 1억 받아가려고, 아내와 아내 할머니에게 '난 이집 관여 안한다.
너희가 할머니 잘 모시고 살아라.' 라며 통보하고 사라질때는 언제고 자기가 능력이 안되서 서울에 일용직 뛰러 올때 마다, 자기 마음대로
이 집을 들락 거리기 시작합니다. 조용히 와서 조용히 있다가도 불평이 터질까 말까인데..........올때 마다 뭔가 하여간 행패를 하나씩 부립니다.
정리 해보면.
술 안먹었을때.
1. 새벽에 쿵쿵대며 들어와서 큰소리로 전화하고, 자는 할머니 꺠워 밥차리라 그러기.
2. 올때마다 뭐 이상한 자재들, 쓰레기 가구들 줏어와서 베란다, 지하 주차장, 하여간 온갖 공간에 쟁여놓기.
3. 장을 보길 해오나, 집안 생활비에 보탬이 되나.....냉장고에 있는것들 맘대로 꺼내먹고 채워놓지도 않기.
4. 자꾸만 아내에게 짜증을 내며 하다하다, 화장실에 있는 샴푸에 이름 써놓으라고 하기.(??????????? 뭔 소리야 이건...)
5. 기타등등 ( 아 쪽팔려서 솔직히 쓰기도 그래요..........)
술먹었을때!
1. 할머니한테 쌍욕 하면서 거실에서 담배피며 자기 신세 한탄 하기. (EX: 어머니가 내게 뭘 해줬소, 나 가게 차려주쇼, )
2. 왜 자꾸 나한테 눈치 주냐. 내 방 왜 안 마련해주냐.
3. 아내 물건 만 보면 집어던짐.( 샴푸, 칫솔, 옷가지, 잡동사니들)
4. 스피커 폰 틀어놓고 자기 아내랑 부부싸움. (왜 스피커폰이냐? 할머니 앞에 앉혀놓고 전세금 해준 내 엄마 앞에서 또 나한테 뭐라 해봐!! )
5. 자기가 가져가려고 했던 할머니 냉장고 사위가 바꿔주고 옛날거 버렸다고 뻑하면 냉장고 겆어차고 끄집어 내놓기.
6. 꼭 굳이 녹슬어서 안열리는 창문 힘으로 열어서 사람들 다 꺠우기.
7. 자기한테 에어콘 안틀어준다고 뜯어버린다고 협박하기.
기억 정리하면서 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인이란 인간이 50대 인데.........
이거 왜 이러고 사나 싶네요 ㅋㅋㅋㅋㅋ.. 해탈 했어요 전 이제..
하여간 일주일에 2일은 꼭 저녁에 들어와서 아침에 나가는데, 들락날락 거리는게 아내가 제일 거슬려 했습니다. 사이가 둘이 정말 안좋거든요.
엄밀히 말해 안좋은줄 알고 있었는데, 지금 와서 알고보니 정말 진짜 최악의 사이였습니다. 아내도 할머니랑 같이 살려고 꾹 참고 숙이고 들어갔던
모양이더라구요.. 아내는 장인을 사람 취급을 안하고, 또 장인은 해준건 없으면서 왜 자기에게 어른이자 아버지 대접을 안해주냐고 늘 불만을
품고 있고 ㅋㅋㅋㅋㅋㅋ....아내랑 장인이랑 18살 차이 납니다. 여자 하나 임신 시켜놓고 겁나서 일본으로 도망가 버리고, 어디서 입양 시키고 싶다는걸
아내 할머니가 예전 돌아가신 아내 고모 생각이 나셔서 데려다 키우셨다고 합니다. 아내랑 아내 할머니 둘이 싸우는거 보면 진짜 험악한데 ㅋㅋ...
또 10초 있다보면 둘이서 재밌게 놀더라구요..아내 8살때쯤? 일본에서 대학이나 다니라고 돈 보내놨더니 다 탕진하고, 학교는 짤리고, 그냥 고졸로
귀국한 장인. 체구는 엄청 크고, 힘도 세고, 또 사교성은 좋은지, 그때부터 그냥 집안 재산 갉아먹으며 일용직, 건설직, 운수업, 뭐 기타등등 여러개
전전합니다. 아 물론 여지껏 역사상 단 한번도 한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해본적은 없고, 그냥 여기 저기 떠돌며 일하고 싶을때만 일하고, 쉬고 싶을떈
푸욱 쉬며 할머니 가게 에서 돈빼다가 여기저기 쓰고 다니시는 양아치급 한량 삶을 사셨네요....웃긴건 장인에 관한 모든 욕은 아내 할머니가
다 해주셨어요 ㅋ....아내는 쪽팔려서 자기 아빠 이야기 어디가서 한마디도 안함요...
그래도 젊을땐 여기저기 다니며 일을 했을지언정. 50대 넘어가고, 배운건 없고, 성실하지도 않으니 이제 옛날만큼 벌이가 괜찮을까요? 점점
할머니를 죄어 옵니다. 그렇게 1억은 받아갔지만, 자기가 볼떈 아직 할머니 전셋집값 2억 2천이 남아있습니다....그리고 대범한척 하고 싶어하지만
실상은 매우 소인배에 피해의식이 엄청나며, 또 아직도 철이 안든 사람이 할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불협화음의 시작은 장인의 자재 부터 옵니다 ㅋㅋ...예전에 이삿짐 센터하던 친구가 장사 접으면서 '헐값' 에 가져온 이사장비들을 놓을데가
없었습니다. 예전 아파트는 복도식이라 구석에 잘 쳐박아 놨었는데.. 여긴 딱히 그럴때가 없었거든요. 처음엔 주차장 구석에 넣어놨는데,
동대표께서 이런거 쌓아놓지 말아달라 요구해서 처리할곳이 난감해지자, 시골 친척집 마당에 일방적으로 가져다 놉니다. 그쪽 어르신들이
우물쭈물 하는새에 잔뜩 쌓아놓고 사례로 감자 두박스 (시골에서 농사짓는 분들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놓고 사라지자, 그집 며느리들이
참다 못해 덤벼서 결국 그걸 자기 집에 쌓아놓게 됩니다. 거기서 부부싸움이 살짝 났다 그러더라구요. 안쓸거 왜 가지고 있냐, 이거 돈주고 살라면
진짜 비싸다. 언젠간 쓴다. 언제 쓰는데. 아 말많네 집어쳐! 이런 형식의 싸움이었다네요.
그 다음엔 직장에서 문제가 찿아오네요. 예전부터 아내집에서 도움을 받아온 사람 한명이 성공해서 자기 이삿짐 센터를 차리게 되고, 마땅히
할일이 없는 장인을 '써줍니다.' 자기는 되게 성실히 일해주는 줄 아는 모양인데, 사람이 어디 갑니까? 허구언날 핀잔을 듣고 다닌 모양이네요.
마지막은 그쪽 부부관계 겠죠. 재혼 해서 낳은 딸 하나가 고등학생인데, 어디서 누굴 때린 모양이네요, 경찰서 불려갔다가, 집에 와서 여자애를
심하게 때린 모양입니다. 여기까진 백번 양보해서 '훈육'으로 쳐도.......성실하지도 않고, 책임감도 없고, 놀기 좋아하며, 집안 내팽개친 '애비'
가 어디서 '아버지'짓을 하냐며 대든 딸을 가지고 자기 아내한테 더 쌈박질을 겁니다. 뭔가 터졌는지..부부싸움을 크게 하고 서울에 올라와서
친구집에서 몇날 몇일을 술독에 빠져있다가, 일요일 저녁, 늦은밤에 다음날 월요일 아침 6시에 일을 가려고 집에 들어옵니다.......
진짜 메인 이벤트는 이제부터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위에 쓴 술먹었을때 행패 부리는거 있죠? 예전엔 한두개씩 골라서 했는데 ㅋㅋㅋ 그날 저녁엔 저거 '전부 다~~~'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죠 ㅋㅋ.......그리고 저도 더 이상은 못참겠기도 했구요.
시작은 씻으면서 아내 물건 집어던지며 시작합니다. '아 옛날 집에선 나 눈치 안줬잖소, 왜 이러는거요? 나 짐짝 취급하고? 내가 쓰레기야??'
컴퓨터 하면서 못들어주겠어서, 이어폰 끼고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물건 집어던지는 소리가 평상시랑 다르네요. 나가서 보니까, 제가 엊그제
사다놓은 미니 제습기를 바닥에 집어던졌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화가 나서 ' 도데체 뭐하시는 겁니까???' 라고 소리치며 제가 제지 하니.
'이거 내 어머니집에서 다 필요없는거야.'
이말만 노려보면서 반복하네요...................팬티 하나 안걸친 알몸으로................ㅆㅂ.................
'내 어머니 집이야 여기는, 내 어머니 집!! 너희는 얹혀 사는거지!!' 단골 레파토리 나왔습니다. 그놈의 '내 어머니 집.'
지가 이 집하는데 돈 만원을 보탰나............. 전셋값 2억 2천 할머니 돈으로 했지만, 그나마도 아내 돈 4천 들어가고, 가구 채우는거 내 돈으로
1천 들어가고.. 할머니 생활비다 공과금이다, 장보는 돈도 다 내가 내는구만.... 이 점들을 최대한 성실하고 정중하게 대답했네요 ㅋㅋ...
욕 안하느라 참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소인배 답게 돈 얘기 나오자 마자. 정신 좀 차리더니, 바지 줏어 입고는 마루에 나와
우리와 이야기를 하잡니다. 아 솔직히 이때부턴 개소리의 향연이라 기억 하기도 싫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너희들과 공동체적 삶을 살려고 했다. (아 그니까 왜 우리 동의도 없이 같이 살라 그러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과 맞추기 위해 참 많이 노력했다. ( 아 그러니까 할머니한테 1억 받아갈땐 이 집 오지도 않는다며 ㅋㅋㅋㅋㅋ)
내가 너희들 눈치 보느라 차에서 사느라 힘들다. ( 아 그러니까 너 집 냅두고 왜 여길 자꾸 찿아오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들 돈 돌려 줄테니까 나가라, (너가 돈 해줄것도 아니고, 할머니 집빼서 그 돈에서 해줄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아들인 내가 모시겠다. ( 아 그러니까 직장도 일용직으로 서울이랑 지방 왔다갔다 하는 사람이 어떻게 모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1억 가져간게 너희들이 그렇게 불만이면 돌려드리겠다. ( 그니까 ㅋㅋ 1억이나 받아갔으면 조용히 있을것이지 ㅋㅋㅋ 왜 능력도 안되면서..)
너희들 냉장고 버린것도 난 정말 배신감 느낀다.( 왜 갑자기 남의 냉장고 가지고 난리야 ㅋㅋㅋㅋㅋ...)
나 눈치 주느라 에어콘도 이 폭염에 안틀어주지 않느냐? 이거 떼버리고 내꺼 달겠다. ( 전기세는 누가 내고??? 앙?? 우리도 못틀어!!)
하여간 집어치우고 나가라. (줄돈도 없어서 자기 아내 이름으로 된 전셋집 대출 얻어서 줄라 그랬던 놈이 도데체 뭔깡이야 진짜..)
이렇게 떠들어대고는 그냥 말 접고 방에 들어갔습니다. 돈 돌려 주시면 다음달이라도 당장 나가겠다고. 대신 그동안은 오지 말라고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요. 피차 틀어진 사이 더 이상 논쟁하기 싫어 전 방에 들어가 샤워를 했죠.
이젠 근데 아내가 터질 타이밍 인걸 제가 모르고 있었네요. 우리가 들어가자 마자, 또 스피커 폰으로 자기 아내한테 전화걸어서 할머니 앞에서
또 헛소리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나한테 저번에 한말 또 해봐, 어머니 앞에 있어.'
'니가 서방 알길 개똥으로 알아?'
온갖 쌍욕 다 하면서 술취해서 아무도 못알아듣는 개소리를 하다 하다 하다 하다 하다보니 할머니도 지쳐서 자려고 합니다.
자려는 할머니를 못자게 하며, 끊으려는 자기 아내를 못끊게 하며 온갖 발악을 하더니 ㅋㅋㅋ 결국엔 아내가 방을 박차고 뛰어나가
뭐라고 마구잡이 식으로 소리를 지릅니다. 중간에 뭔일이 터진건가 주섬주섬 옷챙겨 입고 나가니.
'왜 도데체 해준것도 없으면서 나한테서 할머니를 뺏어갈라고 하는데???'
'이럴거면 왜 할머니한테 맞긴건데?? 그냥 입양 보내지??'
'그냥 술 쳐먹었으면 제발 자던가 아니면 나가서 죽어버려!!' 라고 소리를 쳤네요....하아..
그때부터 재밌어집니다. 그땐 정말 무서웠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분노에 가득찬 장인 새끼가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거든요 ㅋㅋㅋ
'내 돈으로 산 탁자' '제 어머니가 결혼 선물로 사준 식탁.' '아내돈으로 산 거울.' '제 친구가 집들이 선물로 사준 체중계.' 기타 등등...
딱 보기에 값 얼마 안나가 보이고, '자기 딸' 물건들만 골라서 다 쳐 부숴 버리네요.....
놀라서 제가 달려들어 '이거 제 어머니가 사주신겁니다.' 라고 애원을 하니.
'그런것은 다 필요없어.'
라며 다 때려부숩니다. 저도 빡쳐서 계속 막으며 아내에게 경찰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자꾸만 움찔거리며, 현관문을 열려고 하네요.
'싸움은 원래 이렇게 쪽팔리게 하는거야. 동네 방네 다 알아야지!!' 라며 현관문을 봉으로 찍고, 도어락을 계속 걷어차며 결국엔 망가트립니다.
신고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경찰 올라오는 소리에 '누가 신고했어!!!' 와 '신고 취소해!!!' 이 두말만 반복하다가. 경찰 들어오니, 경찰보고는
'내 집에서 (??:?" 이젠 니 집이냐??????) 내 물건 ( 니 물건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쉈는데 니 들이 왜와?? 끝났으니까 나가보쇼.'
라며 계속 동행 해줄것을 요구하는 경찰에게 거부하다가 4명 더 지원온 6명의 경찰에게 서로 끌려갑니다.
조사 차원에서 누군가 동행 해줄것을 요구하는데, 결국엔 제가 갑니다.
조사 받는 동안 계속 두가지 헛소리를 지껄이네요. ' 내집이다. 내집.' 그리고 '나 일가야 되니까 빨리 끝내.'
ㅋㅋㅋㅋ......지구대에서 경찰서 가서 추가 조사 받고, 전 먼저 나오고. 경찰도 처음엔 가정 폭력은 어떻게 구속을 할수 없으니 내보내줘야 한다며
시간차를 두고 내보내주겠다며, 집에 가서 일단 어디로 피해있으라고 합니다. 왜 우리집에서 우리가 나가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ㅋㅋ
일단 전 아내 데리고 근처 저희 할머니집으로 갑니다. 할머니한텐 천장에서 갑자기 물이 새서 난장판이 되서 급하게 뛰어왔다고 말하구요 ㅋㅋㅋ.
나중에 아내에게 듣길 새벽 5시쯤 조사가 끝났는데, 장인은 6시쯤 풀려나서, 집은 9시쯤 들어왔답니다. 시간이 안맞는데???
알고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구대에 어떤 경찰 한명이 예전에 알고 지내던 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취폭력으로 끌려온 사람한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주에 국밥 사줬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말듣고 경찰서에 따지러 가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청와대 신문고에 올려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서 가서 물어보니, 그 사람에 대한 정보도 뭐도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마 훈계 차원에서 그러셨을 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볼땐 아는데 카바 쳐주는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시에 술 더 취해서 들어와서 소주를 슈퍼에서 아침부터 박스로 사다가 현관문 열어놓고 소리 지르고 욕하면서 술 더 쳐드시고 그렇게
쳐 자다가 자기 집으로 사라졌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술먹으며 계속 냉장고에 적개심을 내비치며 ㅋㅋㅋㅋ
제일 웃겼던 사실은 ㅋㅋㅋㅋㅋㅋ 경찰 신고에 왜 이리 필요 이상으로 민감한가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방에 있는 자기 딸이 자기 엄마 두들겨 패는거 못보겠어서 경찰에 신고를 해서 거기서 체포 될뻔 했다네요 ㅋㅋㅋㅋ 거기선
자기 아내가 필사적으로 경찰들 돌려보내서 어떻게 무마됐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이러니까 자기가 뭔가 가중 처벌 받을줄 알고 ㅋㅋㅋㅋ
............................................저 진짜 이젠 웃겨요 ㅋㅋ..인연이 완전히 끊겼다고 생각되서 그럴까봐요.
경찰에서 장인새끼를 폭력죄와 재물손괴 죄가 특정 지어지고, 이걸 형사 고소를 할지 말지를 물어봅니다. 가족간 일은 솔직히 처벌도 경미하고
또 대부분 초범은 벌금형으로 나오거나 한다고 말하면서요.
지나가시는 형사분들도 처음에 저랑 장인이랑 둘 다 조사 받고 있으니, '가족 폭력' 으로 보며 다 저를 '가해자' 로 보더라구요????????
장인이 사위를 왜 패냐????
근데 조사실 따로 나눠 들어가서 제가 조사받고 있으니 무전기로 자꾸만 소리가 들려요 ㅋㅋㅋㅋ.
'이 사람 왜 이렇게 멍청한 소리를 하고 있어??'
형사들이 법에 대해서 자꾸만 설명을 해줘도 막무가내 ㅋㅋㅋ.
'내 집이오 여긴!'
'아니, 본인 명의도 아니시고, 또 전입신고는 했다 하더라도 실제 거주자는 사위쪽 입니다. 그쪽집 아니에요.'
'내 집이라니까? 내 어머니 집!!'
'아 됐구요.' 이런 레파토리로 무한 반복만 했다고 형사분이 전해주시네요 ㅋㅋㅋㅋ
아울러, 조사받으시는 분들 대부분은 술취해서 부순 기억이 안난다...혹은 같이 몸싸움하다 부서졌다라고 말하는 물건 부순 재물 손괴죄를
이분 께선 '내 집에서 부순 내 물건이니 전~혀 문제 될게 없다면서' 너무 쉽게 혐의를 인정 하시며 집에 가셨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그게 8월달 말 이었어요. 1주일 할머니집에서 생활하고...우리 가족에겐 비밀로 하고 있었죠. 솔직히 어떻게 말해요. 저도 스트레스 진짜 많이
받고, 아내도 받고, 또 아내 할머니도 받고....장인새끼 하나 때문에 온 가족 다 찢어졌습니다. 그렇게 전셋집은 주인에게 온갖 욕 다 얻어먹고
결국 내놨구요....(사람 귀찮게 한다며'') 우리가 못살겠어서 장인 몰래 10월달에 이사하려고 구해놨던 빌라 전세는 더 이상 기다릴수가 없어서
계약금 200만원 (내 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포기하고 그냥 월세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저 어디다가 너무 하소연 하고 싶은데 10월 4일 까지 진짜 진짜 진짜 꾹 참고 살았어요.......혹시 하소연 하고 맘 풀어졌는데, 장인새끼가
내 인생에 또 나타날까봐.................이게 무서운게 아닌데요..뭐랄까 그냥 질 떨어지는 사람이랑 엮이니까 더러운 기분???
아내 할머니 한테 틈만 나면 저한테 전화가 와요, 장인이 거실에서 소주 마시면서
'사위랑 딸년이랑 엄마가 셋이 작당해서 날 전과자 만드려고 한다..(??????부순것도 친것도 넌데?)'
'나는 사위를 건드린적도 없는데 그 자식은 경찰에게 내가 '두들겨 팼다고 ' 말했다.
( 아 미안요, 말리다가 팔꿈치로 몇번 맞고, 집어 던져져서바닥에 구른걸 두들겨 팼다라고 허위 진술 해서요.)
'내가 죽어야 한다. (어..........음...........그럴 용기가 있으시면 참 좋겠네요?)'
이런 술주정이나 부리고 있는 인간에게 경찰에서 편지가 옵니다.
'당신은 ㅁㅁ 죄를 저질렀으니, 합의가 없을시 형사고소가 될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2차 뒤통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맞네요 가족들에게 ㅋㅋㅋㅋㅋ
그렇~~~~~게 당하시고 당하시고 당하신 할머니는 또 아들 전과자 만들순 없다며 저에게 취하 하라 그럽니다.
그리곤 여지껏 잠잠히 있던 아내 작은 아버지도 전과자 만들순 없지 않느냐며 합의 하라 그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여기까지였어요. 진짜 그날 까지. 저는 솔직히 아내 가족 어느 누구도 관심이 없어요 이제. 아 솔직히 일 다끝나고 아내 할머니
혼자서 지방 가서 사시는데요 ㅋㅋㅋ. 걱정이 안되요. 저 진짜 아내 할머니 너무 걱정되서 같이 살자고 하고, 또 아내 작은 아버지도
사람 좋으셔서 그래도 친하게 지내보려 노력했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그냥 서로 서로 알아서 살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로 어쩌면 그렇게 다 자기 힘든것만 알아달라고 그러는지 ㅋㅋ
아내랑 저랑 둘이 이사 끝난 원룸에서 골머리 썩고 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다 끝났어요. 아내 할머니랑, 작은 아버님이랑 전화통화로 '평생 얼굴 안보게 해줄 자신있으면 합의하겠다.'
라고 했고. 그쪽들은 너무 쉽게 알았다. 라고 하네요......... 에라 모르겠다 ㅋㅋ.
아내 할머니는 아직도 아내에게 종종 묻는 답니다. ' ㅁㅁ 이 나한테 많이 화났냐? 왜 전화가 없냐??'
예.....할머니..많이 화나요. 자식이라고 정 못끊는거.........이해 하는데요...그걸 자기 손녀에게 까지 짐을 지우지 마세요...
뭔가 생각이 많던 아내는 어느날 저에게 한마디 말을 툭던지고, ㅋㅋ 전 소름끼쳤어요 ㅋㅋㅋ
'그 새끼(장인) 는 나를 여동생으로 생각하나봐,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적대적으로 재산 싸움을 벌일수 있을까?'
모든 행동들과 언행이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딸을 딸로 안보고 자기 밥그릇 탐내는 여동생으로 본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샴푸통에 이름 써놔라 ㅋㅋㅋㅋ
할머니한테 월세 내고 살아라 ㅋㅋㅋㅋㅋㅋ
할머니 고생 시키지말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가 제일 많이 시켜 ㅋㅋㅋ 너가 ㅋㅋㅋㅋㅋ)
이 일이 끝나고 나니 아내와 전 두가지 안좋은 버릇이 생겼어요 ㅋ
아내는 도어락 소리를 새벽에 들으면 매우 신경질적으로 바뀌구요 ㅋㅋ( 그 새끼가 맨날 새벽에 도어락 번호 틀려서 들썩대가 들어오니 ㅋㅋ)
저는 그 새끼가 타고다니는 같은 색깔의 차만 봐도 흠칫 하며 번호판 확인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들은 ㅋㅋ 제발 결혼할때 상대방 집안 좀 보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면 저같이 아내는 잘만나도 뭣같은 게 패키지로 따라와요 ㅋㅋㅋ
장인이란 사람이 처음 만났을때 저한테 한 소리가 뭔지 아세요??
'내 딸 잘부탁하네.'
'자네 얼마나 버나? 그거가지고 앞으로 집살수 있겠나?'
' 자네 직업의 비전은 좀 있나?'
'내 딸 고생 시키지 말아주게. 울리면 각오해'
뭐 이런게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본 사이에 ㅋㅋㅋㅋㅋㅋ
'내가 여지껏 축의금 뿌린게 많어~~결혼 빨리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냥 유쾌한 한량인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쓰레기였네요.
새벽의 개소리 봐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용 ㅜ. 모두 좋은 저녁 ㅜㅜ.되세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