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메일을 열어보다가 심히 기분나쁜 내용의 메일이 들어와 있었다.
발신: 금융결제원<
[email protected]>
제목: yessign 공인인증서 발급수수료 유료화 안내
내용: 정보통신부의 공인인증서 발급수수료 유료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yessign 공인인증서 발급수수료가 아래와 같이 유료화 됨을 알려드립니다.
어쩌고 저쩌고.. 년 4,400원이란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넷쇼핑몰에서 현재는 30만원 이상 카드결제시 인증서 필요하고
10월부터는 10만원 이상 카드결제시 인증서가 꼭!!! 필요하댄다.
공인인증서가 무엇인가? 왜 필요한 것일까? 바로 인터넷을 통한 보안의 허점을 노린 해커들때문이다.(자세한건 모른다..대충 저렇지 싶다) 해커들이 신용카드 결제시 카드번호를 빼간다거나 결제정보를 캐간다거나 해서 악용을 하는 사례가 많고, 또 분실된 신용카드로 훔친자가 함부로 카드를 인터넷으로 긁어 댈까봐 공인인증서를 사용하는 것이라라.(이게 더 맞는내용인거 같네.. 흠)
아무튼.. 여기서 잠깐.. 저거 무지 불편하다. 알겠지만. 우리는 이젠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수있다. 우리가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항상 인터넷을 사용할수있는 장소가 어디든 마련되어 있다. (어디어디는 사용 못한다..라는 이상한 소린 하지 말기 바란다 ㅡㅡ+)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니 언제 어디서든 우린 인터넷 쇼핑도 할 수 있다.
10만원 이상이라지만.. 나같은넘이 10만원 이상 결제 하기는 일년에 한두번도 안될 가능성이 높고.. 그게 언제 무슨일 때문에 결제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건데.. 그럼 그 일년에 한두번 밖에 안될 가능성 때문에 항상 인증서가 담긴 플로피 디스켓을 가지고 다녀야 된다는 말인가?
그리고 가지고 다니는 카드가 하나뿐인 사람도 있겠지만 나같은넘은 돌려막기도 좀 해야되기때문에 여러개를 가지고 다녀야 하고.. 범용으로 여러 은행을 하나의 인증서로 통합한다 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어디서 쓰일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어떻게 플로피 디스켓을 가지고 다니란 말인가. 지갑에도 안들어가는데.
게다가 유료화라니~! 물론 인증서 개발하고 배포하고 승인하고 해주는데 드는 돈이 많다는거 안다.. 그거 공짜로 해줄수 없다라는거 안다. 하지만 그걸 왜 우리가 내야 하는가?
내가 놀부심보인가? 아니. 파는 물건 사는데 왜 수수료를 내야 하냔 말이다.
파는 사람은 물건을 팔기위해 가게를 예쁘게 인테리어 장식을하고 고객을 끌기위해 홍보도 하고 한다. 인터넷 쇼핑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인터넷 쇼핑몰은 당연히 손님이 직접가서 돈을 내는게 아니기 때문에 결제시스템이란걸 만들어야 하고.. 그것없이는 내가 저물건을 사고싶어도 살수없으니 결제시스템이 잘된 곳에 가서 그 물건을 사버리게 될꺼고..
당연히 결제시스템은 인터넷쇼핑몰이 물건을 팔기위한 당연한 투자란 건데.. 여기서 왜 우리는 이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본인임을 확인하는 공인인증서를 돈을 내고 받아야 한단 말인가... 당연히 이건 쇼핑몰에서 내던가.. 카드결제로 수수료 받아챙기는 카드사 혹은 은행이 내야지.
인증서 써봐서 알겠지만. 첨 다운 받는 사람들 꽤나 당황스럽다. 뭐 별거별거 다 써야 하는데다가 암호도 길게 만들어야 하고.. 플로피디스켓에 저장안시키고 회사하드에 저장해놨다가 집에가서 사용할려다보면 또 다시 받아야 한다. 그리고 또 플로피디스켓에 저장 안하고(왜냐고? 요즘 플로피쓰는 사람이 있어야지.. 집에 플로피디스켓 찾기가 어렵거든..) 회사가서 또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 근데 이것도 그래도 좀 젊은 사람들은 하기가 쉽다..씨바거리면서도.. 그렇지만 나이드신분들, 혹은 컴맹이신분들에게 이런걸 설명해서 이해시키기란 정말 하늘에 별따기보다도 어렵다.
왜 이런 불필요하고 복잡하면서 골치아픈걸 돈까지 받아가면서 시행하고 있는지 정말 의문스럽다. 인증서 시행한다고 하더라도 사고 안난다는 보장 없는데.. 그거없이도 몇십억씩, 몇억씩 해쳐먹고 잘 만 도망가더라..
정말 요즘 살기 어렵다. 돈벌기도 어렵고. 저축하기도 어려운데다가 길거리 나다니가도 무섭다. 왜 이런세상에 정부마져 국민들 편하게 살게 안해주나?
복잡하게 만들면 훔쳐가기 어려운거보다 생활하기가 피곤하다는걸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