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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hil_5336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6
    조회수 : 1273
    IP : 220.72.***.95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3/04/09 02:40:49
    http://todayhumor.com/?phil_5336 모바일
    허세랑 명언 댓글 반대먹을 각오로 씁니다

    블락이나 폭풍 반대, 혹은 폭풍 추천으로 베스트, 베오베 가서 욕먹어봐라 라고 말할 것 같고

    또 논란의 소지가 생길 것 같은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많이 생각도 해보고 무심코 지나간 부분도 보게되고

    정말 삐지기만 했던 건 아닐까?

    내가 놓친 부분이 너무 많았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를 더 다듬어야겠다

    이런 생각들이 많이 들었지만


    처음 생각했던 부분.

    개인의 위치 정도의 차이로 인해 허세와 명언이 결정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부분.

    이 부분에서 저의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댓글들이 어느정도 정리되고 

    제가 쓴 글에 있어서 헛점도 있고

    문과라 사실 과학을 잘 몰라요.

    고체 액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새로운 생각을 말하는 거죠.

    숲을 보세요. 나무만 보지 말고요.

    흐름을 읽지 못하면 대화가 안 됩니다.

    맞춤법이 틀렸다고 글을 읽다가 말건가요? 

    인사 담당자세요? 

    아니잖아요.

    단편적으로 앞에 있는 부분만을 보고 까지 말고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니꼬와도 좀 보세요.

    대화의 단절은 제가 가진 게 아니라 댓글 단 몇몇 분이 가지고 있다는 게 확연히 보였습니다.


    중간에  잘못을 찾고 수긍하고 헛점을 인정한 제가 틀린건가요?

    아니면 꼬투리 잡고 끝까지 고체네 액체네 하는 분이 맞는건가요?


    손으로 물을 뜨면 뜰 수 있는데 원하는만큼 뜰 수 있나요?

    좋은 말이지만 제 생각과는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저는 성분 그대로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고 손으로 뜨는 건 정도를 측정할 수가 없잖아요

    목마를 때 한 컵의 물이 더 효력이 있나요?

    손으로 뜨는 물이 더 효력이 있나요?



    이런 식으로 제가 딴지를 거는 것이 맞는 대화법인가요?

    아니잖습니까?

    숲을 보세요. 

    그리고 물줄기나 산줄기를 따라가세요. 

    그래서 경치를 구경할 수 있지 않습니까?

    딴지만 걸지 마시고요.



    아무튼 그래서 스스로 잘못된 생각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지 않아졌다고 말했는데 '너 뭐냐?' 라고 말하는..



    그리고 독하게 말씀들을 주셨으니 저도 독하게 나가보려 합니다.


    영화, 드라마, 만화, 소설.. 

    이 세상 모든 콘텐츠를 보는 관객들... 당신들이죠?

    처음 주인공은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고

    그런데 그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 선택이라는 이유만으로 점점 성장하고

    점점 중심이 되어가고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은 '와~ 진짜 멋지다' 라고 말하고 깨닫고 그러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행복을 찾아서/언더쳐블 1%의 우정/슬림독 밀리어네어 등등



    그런데 현실에서 그런 삶을 살겠다 하는 사람

    혹은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댓글들처럼 

    '뭐하냐?/궁상떠니/허세부리지 말고 적당히 해' 

    라고 말하죠.



    배치기 4집  part.2 '걱정마쇼'라는 노래를 들으면 

    끝없이 '밥은 먹고 다닐 수 있냐?' 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은 느낌을 주는 대목들이 너무도 많이 나옵니다.

    밥보다 좋은 게 있다면 그걸 하는 사람을 손가락질 할 권리가 있는가?

    솔직히 월 100만원도 못벌면 거의 무직취급하지 않나요?

    예술가들이 대표적이죠.

    배고파요. 힘들어요. 죽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좋다네요.

    천재 모짜르트도 말년에 빚더미에 깔려서 허우적거리다가 죽었죠

    하지만 음악이 좋다네요.

    돈? 권력? 성공?

    한순간에 사라지는 재와 같습니다.

    명언이 성공한 사람의 전유물?

    웃기는 소리하지 마세요.


    지금 김미경 강사가 했던 말들이 명언이나 인생에 필요한 말들로 들리나요?

    처음 들었을 때만큼의 힘이 느껴지나요?


    들려야죠. 

    그런데 그게 쉽지않죠.


    서태지의 곡들

    표절 시비가 엄청 많죠

    그런데 들으면 좋습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하는 건 아니죠.


    그런데 표절이라는 말을 듣고 듣기 싫어지던가요?


    왜 서태지는 좋고 김미경은 확 안오죠?

    여론이 그렇게 흘러가서? 힘이 없어져서?

    웃기는 겁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있는 부분이고

    이 예시를 든 이유는 어느 위치에 선 사람의 말이 명언이라고 말했던 분들께 드리는 반론입니다.


    김미경 강사가 나락으로 떨어져 기존보다 힘이 떨어졌으니 명언의 가치도 떨어진건가요?

    아니죠. 절대 아니죠.

    그 사람의 행동의 잘못이 내가 듣고 척도로 삼은 것까지 날려먹는 건 좀 아니라 봅니다.

    실망은 실망이고 깨달음은 깨달음이죠.

    잔소리 속에서 좋은 말을 골라내는 것처럼 내게 필요한 부분은 내가 맞다 생각했다면 뽑아먹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죠.


    힘이 있는 사람의 말이 명언? 

    그런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콘텐츠에서 보여주는 성공을 향해 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저게 멋있다고 말하면서 

    현실에서 그 길을 간다고 말하는 사람을 뜯어말리고 더 나아가서 비판하고 손가락질하고 잔소리하고

    그거 모순 아닌가요?


    대리만족?


    그럼 왜 그런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는 잔소리를 하죠? 

    왜 응원을 안해주죠? 

    제대로 모순 아닌가요?


    영화보고 '저건 영화잖아.' 라고 말하려는 분들.

    '행복을 찾아서'는 실화입니다.


    영화니까, 일반인은 이뤄질 수 없으니까,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된장녀와 같은 것이니까 미리 비난한다?

    그 사람은 운이 좋았다? 노력을 엄청나게 했다?


    그런 삶을 사는 건 정말 천운이니까, 노력을 하다가 운을 잡은 거니까, 하늘의 계시를 받은 거니까

    내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진짜 잘 사는 것이라 말을 하는건가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타인과 함께 잘사는 게 좋은거라면 나 자신을 위해 사는 것도 잘사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잘 사는 것에 기준이 뭐죠?

    돈은 잘산다는 기준이 아니라는 걸 이미 많이 알고 계시죠?

    재벌가 싸움, 돈에 의한 비리, 각종 강력범죄들.

    돈이 많은 것이 잘사는 건 아닙니다.

    잘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에 불과하죠.


    잘사는 건 내가 행복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행복을 나누면 좋습니다.

    묻습니다. 당신은 행복합니까?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지금 삶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잘 살고 있나요? 

    당신이 원하는 삶인가요? 

    당신 스스로가 너무도 좋아 미치겠나요?


    막 자식을 낳았을 수도 있고, 자식이 시험 100점을 맞았을 수도 있고, 아픔이 사라졌을 수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뿌듯함들은 전부 자기만족 아닌가요?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내 행복입니다.

    100점을 맞았어도 다른 과목까지 모두 All 100점을 원한다면 100점짜리 시험지를 보며 행복하지 못하겠죠.

    학교 2013 민국엄마인가요? 그 학부모 회장 아줌마처럼요.

    원했던 자식이면 기쁘고 뜻하지 않은 자식이면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지 않나요?


    그 좋아 죽는 삶 속에서 당신은 뭘 얻었나요?

    사람 옆에서 비위 잘 맞추는 법? 말 가리는 법? 돌려 말하는 법? 사회 생활 잘하는 법?

    자식 자랑거리? 효도했던 거 자랑거리?

    비꽈 말해드리죠.

    그것도 허세입니다.


    세상이 바뀌니까 딸바보 그러지.

    조선시대에 딸바보 같은 거 거의 없습니다.

    거기까지 안가더라도 불과 20년~30년 전만 해도 남아선호사상 있었죠.

    딸 낳으면 쳐다도 안봤죠.

    며느리 욕먹고 구박하고 그랬습니다.

    그 시대에 딸자랑은 허세 뿐만 아니라 병신이죠.


    효도? 없는 형편에 작은 선물이라도 마련해서 칠순잔치 했는데

    그거 듣는 직장 동료가 '난 하와이 보내드렸는데' 라고 말하면 상실감, 박탈감 생기죠?

    그러면 '하와이'가 허세가 되는 거죠.

    '하와이'보내드린 사람의 입장에선 작은선물이 허세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직장 동료도 없는 형편에 10년간 모은 비상금으로 하와이 여행을 보내드렸다면 그게 허세인가요?

    헌데 그런 말을 그 자리에서 누가 묻나요?

    술자리 끝나고 뒷골목에서 손가락으로 찌르며 누군가 한소리하겠죠.

    그리고 일련의 과정을 듣게 되겠죠.


    물론 이 예시는 너무 극단적인 부분이 있고 말하는 사람의 잘못이 충분히 있습니다.

    예시가 적절하진 않았기에 단편적인 부분만을 바라보며 해석하길 바랍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상황에 딱딱 맞는 예시를 짧은 시간내에 만들기란 쉽지 않네요.



    아무튼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가다가 넘어지고 깨지고 쌍코피 터지면서 얻은 그 아주 작은 깨달음

    그거를 말하는데 허세 떤다고 하는 사람은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티끌같은 성공이라 할지라도.. 

    작은 모래성이라도 혼자 쌓은 사람의 손가락은 단단해지기 마련인데

    단단해진 손가락을 비웃고 모래성이 작다고 무시하고

    단단해진 손가락으로 더 큰 모래성을 쌓을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걸 놀리는거죠.


    묻겠습니다.

    당신의 모래성은 얼마나 큽니까?

    그럼 그 모래성의 모습에 만족하십니까?

    만족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데 그 만족감을 줄여보겠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지금 이대로 정말 만족합니까?


    배부른 소리라 말하시겠죠.

    그런데 배고파도 이런 질문을 던지며 사는 사람 많습니다.

    인디밴드, 작가지망생, 공무원 준비생, 교원 준비생, 조연출, FD, 조명, 연극배우, 영화판 스텝들 등등


    죽을 때 '난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고 가니까 아쉽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라고 말하며 갈 자신 있나요?

    하고 싶은 게 있었나요?

    그걸 위해 도전은 해보셨나요?

    끝까지 가고 싶은데 포기하고 돌아섰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도전조차 하지 않은 분들, 그런 분들이 허세네 뭐네 말하는 건 좀 그렇습니다.

    물론 누구나 비난과 비판은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적어도 경험이 있거나 그 사람을 이해했을 때 말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치 명언이 힘을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치부하는 것처럼,

    허세라 불리는 사람의 힘을 느껴보지도 못한 분들이 허세네 뭐네 말하는 건 웃긴거죠.

    당신들은 힘이 못 느껴봤잖아요. 

    허세라 불리는 사람과 거리감이 있잖아요. 

    그러니 비판, 비난이 아니라 그냥 원색비난이자 허세 부리는 거죠

    왜냐하면 힘이 없으면 허세부리는 거니깐 말이죠.


    이 말을 간단하게 말하면 힘이 있어야 명언도 가능하고 비난과 비판도 가능하다는 말이죠.

    그런데 커뮤니케이션이 그렇게 간단하게 답이 나오나요?

    결국 누구나 명언을 말할 수 있고 비난과 비판도 가능하단 말입니다.

    누구의 전유물이 아니에요.


    듣는 사람이 베베꼬였을 수도 있어요

    말하는 사람이 베베꼬인 건 아닐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 꼬인 실타래를 푸는 건 결국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거 아닌가요?

    물론 말하는 사람의 노력도 있어야죠.

    말은 쌍방향 의사소통이니깐요.

    그런데 댓글에 나온 것들은 대부분이 '보여봐'입니다.

    '보여줘야 뭘 판단하지' 에서 멈춰있죠.


    모든 말이 다 모순 덩어리입니다.


    언행일치를 언급하는 분들이 언행일치가 하나도 되지 않아요.

    제가 너무 삐딱한가요?

    아니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누가 언행불일치를 저지르고 있는지 말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갑니다.

    당신의 부모, 동반자, 자식, 친구, 회사를 위해 한 일 말고 당신을 위해 자신에게 뭘 해줬나요?

    좋은 옷을 입혀준거? 맛있는 음식 먹은 거? 멋진 차를 타는 거? 멋지고 훌륭한 동반자를 얻은 거? 금짝 같은 자식을 낳은 거? 부모님께 효도해서 스스로 뿌듯해 한 거?

    다 좋은 겁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럼 다시 묻죠.


    당신의 영혼에게 당신이 준 선물이 뭐가 있죠?

    생각해보세요.

    그 생각을 조금이나 할 때가 허세 떨 때입니다.

    자기 영혼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그렇게 웃긴가요? 

    자체적으로 힐링하는 게 그렇게 비웃을만한 것인가요?

    그게 스스로 위안이 안되니까 조금 기대려고 SNS에 글 올리는 게 허세인가요?


    영혼을 위해 무언가 했을 때 만족하는 희열

    아주 사소하지만 너무 좋아서 너무 기뻐서 자랑하고 싶은 거

    그래서 SNS에 올렸죠.

    그게 허세인가요?


    문장력이 딸려서 그것밖에 못쓰지만 

    그 사람은 영혼의 휴식, 안식을 주고 싶고, 또 줘서 그걸 조리있게 멋지게 말 못한 것 뿐인데

    그게 허세라고요? 


    김태원씨가 책을 많이 읽어서 그렇게 멋진 말을 만드나요?

    아니요. 삶이에요.

    젊다는 이유로 삶의 깊이를 무시하고, 자신보다 위치가 낮다고 걸어온 삶을 무시하고, 

    자신이 좀 더 배웠다고 타인의 삶을 자신에게 껴 맞추는 이런 게 정상이라 말하는 게 좀 웃기네요.


    댓글이 틀린 말은 없죠.


    하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보려면 호랑이가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하고

    결혼하는 신부를 보려면 예식장을 찾아야하고

    그 사람을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을 찾아가야지.

    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은 '보여봐'로 끝나나..  이해를 할수가 없습니다.

    연애도 어떻게든 하려고, 관심 있는 사람 눈에 보이려고 발버둥을 치면서

    결국 연애를 하는 방법은 그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 아닌가요? 

    그러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하죠? 


    왜 자신의 가족, 친구, 동료가 눈에 보이려고 혼자 가는 길 힘들다고 손을 내밀면서 발버둥치는 모습을 대놓고 무시하죠?

    왜 자신의 가족, 친구, 동료의 마음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안하죠? 시간이 지나 무덤덤해져서 그런가요?


    A : 너 공무원 준비한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결국 아무것도 안됐지? 봐라. 내가 그거 힘드니까 차라리 학원 다니면서 캐드나 JAVA 같은 컴퓨터 기술 배우랬잖아. 결국 아무것도 안됐어. 좀 심한 말하면 방금 너의 말은 언행불일치야. 근데 그딴 일로 회사 관두네 뭐네 말하지 말라고? 야, 너가 직장을 아냐? 10년간 골방에 있던 놈이 뭘 안다고. 

    B : 너는 나를 아니? 그래, 너 말처럼 공무원 준비 10년 간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어. 하지만 한 우물을 팠고 목표치 근처에서 떨어지는 좌절을 10년간 수십번 겪었어. 그 좌절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고 또 떨어지고 다시 시작하고 그래도 포기라는 단어만 봐도 사전 찢어서 씹어먹고 그러면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좌절이라면 내가 너보다 10년은 빨리 느꼈고 부여잡고 늘어지면서 울고불고 하는 거 10년은 빨라. 내가 사회적응도가 너보다 떨어지는 거지. 삶의 경험이 너보다 낮은 건 아니다.


    전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직설화법이라 오글거리지만 틀린말은 아니죠.

    10년 간의 좌절, 혼자라는 고통, 한우물 파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 끊기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공무원이라는 꿈을 보고 가는 사람이 걱정은 됩니다.

    그래서 뭔가 말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비난하고 잔소리를 늘어뜨릴 자격은 없어요.

    이 부분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당사자에게 미안한 마음 가지면서 살아갑니다.

    그래서 너무 잘 압니다.

    타인을 알기 전에는 뭐라하면 안됩니다.

    그 사람이 가진 아픔, 고통, 생각의 깊이를 모르면서 막말하는 건 진짜 큰 상처를 줘요.



    세상에 1만가지 선택이 존재한다고 가정했을 때 1만가지 모두를 선택할 수 없죠.

    다수가 선택한 것이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결국 '어려운 방법'을 선택한 사람과 '쉬운방법'을 선택한 사람이 가는 길은 확연히 다릅니다.

    그 다른 것을 알려면 서로가 마음을 열고 다른 것을 이해하면 되는데 

    쉬운 방법이 더 빨리 성공을 하니까 

    어려운 방법을 선택한 사람이 만족할만한 성공을 하기 전까지는 수없이 잔소리를 듣죠.

    '밥 굶어 죽는다/네가 뭘 아냐'


    삶의 질과 시간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삶의 깊이와 지혜 역시 비례하지 않아요.

    성공한 연예인들 연기의 깊이는 엄청나지만 그 외적인 부분은 잘 몰라요.

    유명한 공장장, 문학과 예술은 잘 모릅니다.


    일반인의 말이 명언이 될 수 없다는 건 그리고 인정 못하겠어요.

    왜냐면 그건 말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얼마나 흡수해서 자신의 인생에 흡수하냐의 차이.

    즉 인간의 그릇 차이죠.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개소리도 명언이 될 수 있고 명언도 개소리가 될 수 있죠.

    그릇을 넓히는 방법을 저는 타인을 이해하고 관찰하는 것이라 말하고 싶은 것이죠.


    자신의 생각과 같이 살아가세요.

    드라마, 영화, 만화, 소설, 게임 등등 하면서 영웅이 되어가는 캐릭터를 보면서 감탄했다면

    자신의 인생도 좀 그렇게 살고 스스로 감탄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을 향해 박수 한 번 더 쳐주고, 위로 한 번 더 주세요.

    그 사람의 삶의 이유에 더 귀를 기울여주고요.


    스파이더맨을 보면서 연민의 정을 느끼고 힘내라고 말하면서

    왜 정작 주변에 있는 스파이더맨에게는 잔소리를 하죠?

    여기서 말하는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자리에서만 영웅이고 그 외적인 곳에서는 모두 실패하고 좌절을 겪는 사람.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흔한말로 일반적인 사회생활에 섞이지 못하는 사람


    가스비도 내지 못하먄서 끝 없이 글을 쓰는 작가지망생

    배고픔에 빵사먹을 돈도 없는 연극배우

    집에서 물건 훔쳐 판 뒤에 끼니를 이어가며 근근히 살아갔었던 사람


    작가지망생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저자 카타야마 코이치

    극단인은 현재 콘텐츠판을 주름잡는 나이든 연기자들

    집에서 물건 훔쳐 팔면서 끼니를 이은 사람은 고 정주영현대회장이죠


    카타야마 코이치는 할아버지가 다 되서야 성공한 인물입니다.

    그 전까지는 부인이 먹여 살렸습니다.

    연극판에서 알아주는 연기자? 

    돈 못받고 질질 끌려다니기 쉽상이고 판 엎어지면 출연료 받지도 못합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도 돈을 못받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죠.

    영화도 엎어지는 판에 

    연극? 투자자 없으면 바로 뒤집어지죠

    50억짜리가 눈앞에서 뒤집어지는 걸 봤습니다.

    2010년 오페라 투란도트 검색해보세요.


    샤람들은 왜 내 주변에 영웅이 나올 거라는 생각을 안하죠?

    노력이 덜보여서? 성과가 덜보여서?

    그래서 그들이 말하는 게 허세 같나요?

    사회를 잘 살아가는 깨달음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을 찢어가면서 배우는 깨달음도 있어요

    두 가지 모두를 가진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모두 가진 사람은 정말 극히 드물죠.

    그러니 양극화가 있고요

    남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잘 말하는 방법은 사회생활을 통해 나오고 그건 어느정도 성과에 의해 나오죠.

    하지만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결과물이 안나옵니다.

    누가 프로젝트를 주는 것도 아니고

    프로젝트를 받았다고 해서 그게 끝나면 성과가 엄청나게 보이는 것도 아니죠.


    회사는 보너스가 나오죠.

    아니면 직급이 올라간다거나.

    하지만 혼자 하는 사람은 그런 게 없습니다.

    자기 만족이고 자기 경험이고 그래요.

    그런 사람들은 힘이 없죠.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인디밴드, 직장인밴드보다 아이돌이 더 파급효과가 크잖아요.

    그렇다고 인디밴드, 직장인밴드가 철학이 없고 음악색이 없나요? 음악 속에 철학이 없나요?

    그건 아니죠.


    사람의 말을 허세로 치부하는 건 인디밴드, 직장인 밴드가 철학없이 카피만 해서 노래부른다고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개똥철학 하나쯤은 마음 속에 담고 살죠.

    그게 확 보이지 않는다고, 파급력이 없다고 무시하고 그러면 안 되는 겁니다.


    그럼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은 더 노력 해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도 당신들과 똑같은 인간이죠.

    자기 생활이 있고, 직장이 있고, 학교가 있고, 사람도 만나고, 게임도 하고. 똑같은 인간이에요

    직장 가서 일하다 보면 월급날 되면 돈 나오니까 그래도 되고

    돈 안나오는 사람은 그거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살라고요? 

    이게 무슨 횡포입니까?

    성공하려면 물론 그렇게 살아야죠.

    하지만 인간인지라 때론 충전이 필요하고 

    그런 사람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결과물을 만들어요.

    스스로 말이죠.


    회사에서 만날 프로젝트 만들어서 제출하라고하면 미치겠죠?

    인디밴드, 작가지망생 등등은 스스로 1년에 못해도 한 두번은 프로젝트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일반 회사원과 다를 것이 없는 사람들이죠.

    수입의 차이, 위치의 차이, 삶의 질의 차이

    하지만 그 차이로 인해서 허세, 잔소리, 손가락질 받는 건 웃기다고 봐요.


    장근석이 허세남인가요?

    맞아요. 허세남이죠.

    그런데 그 전에 그냥 그런 놈이죠.

    그걸 인지한 분들 계시지 않나요? 무릎팍도사 보고서 괜찮은 놈이라 말한 분 많죠?

    여러분 친구도 똑같은 겁니다.


    허세? 명언? 차이 없습니다.
    타인의 삶을 얼마나 이해하느냐, 이해하지 않느냐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허세와 명언이 갈리는거지
    말하는 사람의 잘못은 아니에요.
    물론 못 알아먹게 쓰는 공부 못한 잘못은 어느 정도 있긴합니다.
    그러니 문학과 철학을 공부해야죠.

    반대든 블라든 보류든 저는 이제 모르겠습니다.
    알아서 판단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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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9 03:07:29  218.50.***.114  구멍은있다  3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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