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옵션 |
|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렸던 글인데,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 올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의심하고 있고,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우연한 계기로 다른 관점에서 이 사건을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조여옥 대위에게서 혐의점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혹시나 제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껏 지켜보았습니다.
사실, 청문회 이후면 모든 의혹이 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의혹이 더 깊어졌습니다.
저도 제 생각에 의심을 해보았고, 여러 번 속으로 되물어보면서 이후 진행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 CCTV 확인도, 다이어리도, 통화내역 확인도 별 다른 보도가 없더군요.
저는 지금도 100 프로 완벽하게 확신은 못합니다.
조여옥 대위를 직접 만난 적도 없고, 언론보도로만 접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조여옥 대위'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알고 있다고 여기게 된 과정이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조 대위에게 죄가 없다면 우리는 갖고 있지 않은 물건을 훔쳐갔으니 내놓으라고 한 게 됩니다.
여기까지 읽고 본인의 생각과 달라 불편하다면 더 안 읽으셔도 됩니다.
아래는 지금까지 간호장교 의혹과정을 정리해본 것입니다.
처음 간호장교 논란이 벌어진 건 11월 10일 김상만의 한겨레 인터뷰였고, 이후 11월 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도 재차 언급됩니다. 주치의, 의무실장과 함께 거론됩니다.
이후 11월 11일 이병석 원장(세월호 당시 주치의)이 한 번도 진료에 동석한 적 없다고 하자, 비선진료 논란이 일고 김상만의 말은 자주 바뀌며 간호장교가 있었기에 공식진료였다고 변명합니다.
11월 15일부터 차움에서 대리처방 의혹이 일고 보건복지부 조사 이후로 주사도 잘 놓는 간호장교가 혈액도 나르고,
비선진료에 개입된 것으로 부각되며, 세월호 7시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강남구 보건소에서 행한 이 때의 조사는 김상만의 증언과 병원기록만을 가지고 이뤄진 조사입니다.
간호장교에 대한 조사도 없었고, 의사의 증언만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이후, 김상만은 청문회에서 간호장교를 본 적도 없다고 최종적으로 말을 바꿉니다.
간호장교가 주사를 넣은 것을 본 적도 없고, 혈액을 가져온 간호장교도 사실은 행정직원이었다고 증언합니다.
이전까지는 비선진료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간호장교'를 끌어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까지 요약하자면, '간호장교'는 김상만에 의해 언급되었고 이는 거짓말이었음이 청문회에 와서 밝혀집니다. 강남보건소의 조사 역시 김상만의 진술에 의해서만 이뤄집니다. 김상만은 애초에 비선진료, 대리처방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식의료진인 간호장교가 함께 했다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 이후 청문회에서 김상만은 주사를 놓는 것도 본 적이 없고,혈액을 가져온 것도 간호장교가 아닌 행정직원이었다고 말을 바꿉니다. 즉, 간호장교를 등장시켰던 김상만의 말과 보건복지부의 발표는 모두 거짓이 됩니다.)
( https://youtu.be/jD5fn8XNFo8 59.54~1:00:45를 보시면 됩니다.)
논란이 되자 11월 16일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데, 엉뚱하게 분당수도병원을 뒤집니다.
왜 엉뚱하게 분당수도병원이지 생각했는데, 김상만이 11월 1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분당수도통합병원에서 간호장교가 약을 가져왔다고 얘기했던 것을 찾아냈습니다.(청와대 옆에 서울지구병원이 있습니다. 김상만이 사실 공식 의료체계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지어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청와대는 다 알고 있으면서 수도병원에 출장기록이 없다고 적극 반박합니다.
11월 17일 국방부도 출장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국방부 입장에서는 상근자가 근무하고 있는데, 출장을 왜 가지? 왜들 이러지? 였을 수도 있습니다.
이후 청와대는 세월호 7시간 루머에 적극 대응을 하고,
11월 27일 JTBC에 의해 청와대 근무하는 간호장교 있고, 현재 미국연수중이라고 밝혀집니다.
이때부터 간호장교는 '세월호 7시간의 키맨'이 됩니다.
그리고는 아시다시피, 간호장교가 2명임이 밝혀지고, 미국연수 중인 조여옥 대위에게 도피성 연수 의혹을 제기합니다.
청와대와 관련한 일이라, 국방부는 말을 아끼며 스무고개 하듯이 대응하고 이는 의혹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안민석 의원이 단정짓 듯 키맨으로 지목합니다.
요약하자면, 검찰의 엉뚱한 수사, 국방부의 스무고개 놀이, 때마침 외국에 나가 있는 간호장교..
이런 것들이 의혹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차례로 신보라, 조여옥 언론인터뷰가 있고, 의혹이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증폭됩니다.
당시 인터뷰 뒤 나온 의혹은 1) 김상만의 증언과 다르다, 2) 둘 다 의무동에서 자기가 근무했다 한다 입니다.
1) 김상만 진술과 엇갈린 의혹은 후에 김상만이 거짓증언임을 밝혀 해소됩니다.
2) 신보라와 조여옥의 근무지가 엇갈린 의혹은 청문회 이후 신보라는 의무동, 조여옥은 의무실이 맞다고 본다면 해소됩니다. 더구나 의혹이 이는 상황에서 거짓말이었다면 굳이 자신이 대통령 담당 의무동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결국, 의심만 있고, 증거들이 없는 상태에서, 주사를 처치하는 간호장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간호장교가 주사를 놓았겠지라는 의심만 남습니다.
(그래도 기자들은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은 어떤 정황들이나 증언들이 있지 않았기에 의혹에 확신이 있었겠지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수도병원 사례만 봐도...)
그런데 혹시 시술이 있었다 해도,
1) 청와대가 아닌 제 3의 장소에서 진행되었다면,
2) 공식 의료진이 아닌 비선 진료로 이뤄졌다면
간호장교가 세월호 7시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근거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가 직접 주사처치할 수 있음에도, 아무도 간호장교가 없는 진료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김상만 최초 한겨레 인터뷰에서 최순실 전문 간호사, 최순득 전담 간호사가 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크게 다뤄지지 않고 묻힙니다.
“최씨는 성격이 특이했다. 주사를 맞으려면 1시간 이상 있어야 하는데 못 기다렸다. 30분 만에 빼고 나오기도 했다. 2013~2014년께 간호사가 한번은 주사를 놓다가 실수로 혈관을 2~3개 터뜨렸다. 그 이후로 주사 놓는 전문 간호사가 있다며 정맥영양주사의 일종인 IVNT 주사제를 싸서 갔다. 그 다음부터는 버릇이 돼서 싸줬다. 최순득씨도 집에 전담 간호사가 있다며 주사제를 싸갔다”고 말했다.
(김상만 한겨레 최초 인터뷰 11월 10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41336
최순실은 야매 시술을 좋아한다는 고발뉴스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053
그리고 오늘 정호성의 문자를 통해 '주사아줌마', '기치료아줌마'가 보도 됩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의혹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 추측이 틀릴 수도 있고, 다른 여러 사람들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조여옥 대위가 다른 잘못은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세월호 7시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결정적 증거가 없는 상태에서 언론은 국회의원은 사람들은 모든 가능성을 닫아버리고, 하나만을 진실이라고 믿었습니다.
그 순간, 가장 좋아하고 있는 것은 청와대일지도 모릅니다.
수도병원 사례에서 보듯, 엉뚱한 곳을 파게하고, 증거가 드러나지 않으면 떳떳하게 구는 게 청와대의 태도였습니다. 주사아줌마는 지금 어디 있을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면 어떻게 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정리한 것도 올려볼까 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