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7년에 대학 2학년을 끝내고 입대했음...

그러다보니 나의 선임들 중에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꽤 있었음...

그리고 내가 전입 가고 3주만에 알게된게...

이등병의 시간이라는게 있는거임...

다른 부대에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부대의 이등병의 시간은...

주말에 1시에서 3시까지...

이등병만 싸이버 지식정보방...

P.X. 당구장 풀스방을 이용할수 있었음...

여튼 그때 우리 부대가 좀 바빠서...

3주 만에 이등병의 시간을 가질수가 있었음

그때 울 소대 부소대장이

악마 미소를 지은채 자기 카드를 주며...

막내 맛난것좀 멕여야지...??

이러는거임...

그날 점심은 비엔나 소세지...

난 이미 포식을 한 상태였음...

그런데 PX에 도착하더니 이등병 선임들이

물건을 마구 고르면서...

나보고도 좀 고르라는 거임...

일인당 라면 두개를 비롯...

냉동 만두, 냉동 고기산적, 탄산음료, 겁내 단 과자, 빵등을 미친듯이 담았음...

그리고 라면에 넣을 빅팜 소세지와 참치 캔도 샀음...

대략 가격은... 3만원대 중반을 찍었음...

우리는 총 5명이었음...

근데 이상한게...

이셰끼들이 지들은 라면만 먹고 많이 먹으라고만 하는거임...

그러나 난...

마시쪙~♥ 

이러면서 계속 쳐묵쳐묵했음...

한 1/3쯤 먹었을까?

이등병 왕고가...

야 이거 가지고 들어가믄 갈굼당하는거 알지?

다먹어라?

이러는거임...

그래서 나는

옙 많이 드십쇼~

하고 계속 처묵처묵...

훈련소 한달동안

군것질을 못한 나에겐 천국이었음...

그러나 그 때 내 머리속에 스치는 한가지 생각이

아 ㅆㅂ 이거 음식고문인가??

하는 생각이었음...

그러나 나의 위는 대단하다는걸 난 이미 잘 알고 있었음...

나는 대학때 음악을 했었는데...

2005년에 공연준비할 때

이미 피자고문을 당해봤던거임...

그때는 23조각을 15분만에 콜라없이 먹었음...

그런데...

내가 와구와구 먹고있는데 진짜...

나쁜 선임놈들은 웃으며 쳐다보고만 있는거임...

그러더니 한달 맞선임놈이 날 보더니

단거 좋아하냐???

이러더니...

숨겨왔던 나의~~~~♥

가 아니라

다이제 쵸코를 꺼내는거임...

그러나 나의 위는 역시 대단했음...

35분의 사투끝에 마지막 다이제를 입에 넣고...

아...더먹고 싶습니다!

라고 말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음...ㅋㅋㅋ

그러자...

이등병 왕고놈이...

단거 먹고싶지 않냐?

이러더니 몽쉘 6개짜리를 사오는거임...

ㄱㅅㄲ

음료도 없이...ㅠㅠ

근데 난 그것도 먹었음...

그리고 아 오랜만에 먹으니 마시쪙~♥

이라고 말했고,

그 선임놈들은 마지막이라는

결연한 표정으로

음료도 없는데

에이스를 꺼냈음...

그리고 난...

직감적으로 마지막이라는 걸 알았고

웃으며 먹었음...

그러자 이등병 왕고가...

이 개 돼지새끼야 적당히좀 쳐먹어라!!!

이러는거 아님?

난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이거 들고 들어가면 갈굼먹지 않습니까?

라고 했고...

졸 욕을 먹었음...

그리고 외박때 맞선임들과 말트고 저녁을 먹을 때

4명이서 피자 네판을 시켜서...

다멕임ㅋㅋㅋ

야 형이 사주는거 흔치 않은 기회니까 남기면 안댄다?

부대 밖에선 내가 형이니까 더 먹고 싶음 말해...

그러나 피자한판은 다들 먹는거임...

그래서 왕만두 12알을 사다 멕였더니...

형 우리한테 왜이러세요?

우리가 뭐 잘못했어요???

이럼ㅋㅋㅋ

아...

그리고 난 군대에서 25키로를 감량했지만...

지금은 30키로가 쪘다는ㅠㅠ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