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정리해고 해결촉구하다 지쳐…
김득중 노조 지부장, 평택을 출마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대결구도
김득중 노조 지부장, 평택을 출마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 대결구도
7.30재보선 평택을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한 김득중 예비후보 포스터.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 제공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5일 “내부적으로 김득중 지부장이 7월30일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부 쪽은 26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가 후원회장을 맡고,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및 야당 쪽 인사한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부탁할 계획이다.
김득중 노조 지부장
그나마 지난 2월 서울고법이 정리해고자 153명이 제기한 해고무효소송 항소심에서 “해고는 무효”라고 판결해 다소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법원은 2009년에 쌍용차가 정리해고의 근거로 제시한 회계가 기대수익은 줄이고 손실은 부풀리는 방식으로 과장됐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동안 26명의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사고를 당해 숨진 데서 알 수 있듯 대법원 판결을 마냥 기다리기에는 고통이 너무 크다.
이창근 쌍용차지부 정책기획실장은 “그동안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여당에 읍소하고 야당에도 기대보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봤다. 국정조사 한다고 한 지도 1년이 넘었지만 하세월이다. 이제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의 대립 구도다. 임 전 실장은 2010년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노조 전임자 수를 제한하는 ‘타임오프’ 제도를 도입하고 복수노조 사업장에서 다수 노조만 교섭권을 갖는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를 도입해 노동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오민규 비정규직연대회의 위원은 “임 전 장관의 출마가 노동자들 자존심에 불을 붙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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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저쪽 자신들을 대변해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다하다 안되니까 직접 나서는 군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