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즌3 닫히기 두세 달 전 무렵, 학교 선배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롤을 접함
그 때 당시 그 형은 골드5, 시즌2부터 시작한 유저임
근데 난 이런 종류의 게임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접해본 적이 음슴.
당연히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형이 막 야 넌 일단 서폿부터 하면서 어떤 게임인지 익혀봐 그래서 소라카로 처음 시작함
그렇게 나랑 노말 돌리면서 나미원딜로 막 양학하고 그랬음(지금 생각하면 소-름;;)
근데 내가 손도 안 익숙하고 맵도 못 봐서 자꾸 죽고 미니언한테 힐하고 그랬음.
그러더니 그 형이 하는 말 "야 너랑 하면 암걸리겠다 아예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그냥 접어"
그 때 당시 전 레벨 11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물론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할 정도로 모진 형은 절대 아니고 뉘앙스도 장난이었지만
소녀감성을 가진 작성자(21, 男, 188cm)는 마음에 적잖은 충격을 받음
하지만 이런 류의 게임을 접해보지 못했을 뿐, 다른 게임이라면 손 댄 것마다 모두 정점을 찍고 나온 작성자임
예를 들면 테라 PVP 서버10위권, 서든어택 소장 + 300위권 클랜 1군 멤버, 페이스북 테트리스 세계43위, 페이스북 워드서치 세계1위 등등
그래서 맘잡고 딱 2개월 동안 남는 시간에 약~간의 빡롤을 함.
그동안 fow에서 프로들 경기 일일이 관전, 분석하고 룬과 마스터리를 하나하나 참고함.
프로들이 선템을 상황에 따라 어떻게 가는지, 아군과 상대 조합에 따라 어떻게 운영하는지, 와드의 위치는 어떻게 선정하는지, 스킬을 어떻게 아끼고 상대 스킬을 어떻게 낭비하게 하는지 등의 것들을 일일이 분석하며 머리속에 집어넣음.
두 달 뒤 시즌 4가 열리고, 첫 랭겜이자 배치고사를 치고 5승5패로 실버1 배정, 이틀 뒤 골드5로 승급함.
시즌 초 보너스에 힘입어 랭겜 1주일 만에 골드 1까지 승급함.
승률이 거의 70%에 달했을 무렵 플레 승급전을 돌리니 상대 평균 티어가 다이아 4쯤 됨.
솔직히 약간 억울했음. 아무리 발악해도 못 이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이아5 지인분의 도움에 힘입어 어찌어찌 플레5까지 옴. (아마 지금은 시스템이 바뀌어서 승률이 엄청 좋으면 승급전 없이 승급하는 걸로 앎. 더 억울.)
여기까지 걸린 시간 5달. 즉 롤 시작 후 플레까지 5달만에 착륙 성공.
그 뒤로는 학업에 열중하면서 롤은 가끔 시간 날 때만 하고 있음.
그래도 랭겜 승률 55% 정도 유지하면서 무난하게 플레3까진 옴.
반면 롤 2년+a차 선배는 골드 3까지 갔다가 다시 골드5 ㅋㅋㅋㅋㅋ
4달만에 상황이 완전히 바뀌어선 내가 이것 저것 가르쳐주고 게임을 캐리함 (po서폿캐리wer)
여러분 롤 못한다고 무시하지 마세요. 언젠간 그 사람이 당신보고 못한다고 비웃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