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얼굴에는 눈, 코, 입, 귀가 있다.
그리고 인간의 얼굴에는 눈썹이 있다.
이것은 너무나 평범한 별로 새로울것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생각하면 이것은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인간에게 머리는 특별히 중요한 부위이며, 그중에서도 얼굴은 특히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얼굴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눈썹에는 분명 무슨 역할이 있어야만 할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눈썹의 역할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눈과 귀와 코와 입은 그 역할이 너무나 자명한데 말이다.
사실 얼굴에는 지금 말하고자 하는 눈 위쪽에 있는 눈썹말고, 눈주위에 속눈썹도 있다.
그리고 이 속눈썹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어렵지 않게 추정해볼수 있는데 그것은 눈 보호이다.
눈은 외부로 드러난 신체부위중 가장 중요한 부위이면서 민감한 부위기 때문에
외부의 충격이나 이물질들로 부터 가장 철저하게 보호되어야 하는 부위이다.
그것을 위해서 눈꺼풀이 있고(원천 차단), 추가적으로 눈썹(눈을 떳을때 보호)이 있을 것이다.
뭐 사실 본인에게의 경우는 역설적이게도 눈에 뭐가 들어갔다 하면 그것은 속눈썹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게 도데체 맞는 추측인지 자신이 없긴 하다만 암튼 대부분의 학자들은 그렇게 말한다.
그런데 눈썹은 다르다.
눈썹은 눈 보호와 무관하다.
혹자는 눈썹이 이마에서 눈으로 흘러내리는 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실제로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릴 정도인 상황에서 눈썹은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별로 하지 못한다.
눈썹이 땀이라는 물을 머금으면 얼마나 머금겠는가?
차라리 그냥 손으로 닦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이고, 거기에는 별로 힘도 들지 않는다.
그럼 눈썹은 도데체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이미 관련된 정설이나 이론이나 가설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본인생각에,
인간에게 눈썹은 눈으로 표현되는 감정을 표현하는 증폭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해서 눈썹은 눈감정표현증폭기다.
인간에게는 수많은 다양하고 정교한 감정들이 있고, 그런 감정은 동작이나, 태도, 말투등으로도 전달이 되지만
사실 누가뭐래도 감정표현이나 감정전달에는 얼굴이 절대적이다.
폴에크먼에 따르면, 인간들 사이에는 다행이도 같은 형태의 감정코드를 공유하는듯 하다.
그러니까 예컨데'화'가 났을때 별도의 학습이나 계획없이도 어떤 특정 본능적인 표정이 나타나고
그 특정 표정을 타인 역시 어떤 학습이나 훈련 없이도 '화'로 인식할수 있다.
왜냐하면 그 사람 역시 '화'가 났을때 그런 표정이 나타나기 떄문에 저사람의 저런 표정은
내가 저런표정일때의 감정인 '화' 일것이라고 쉽게 유추해볼수 있다.
이런 얼굴중에서도 특히 눈, 눈빛은 감정표현, 감정파악에 가장 중요하다.
서로가 서로의 감정을 드러내고 숨기고 받아들이고 파악하려고 하는데 눈모양 움직임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눈모양 움직임에는 눈썹 움직임도 쉽게 동반되며(극단적인 표정에서는 이마까지 동반됨)
이것은 눈움직임을 좀더 선명하게 함으로써 눈모양으로 표현되는 감정의 보조장치 및 증폭장치로 작용하는듯 하다.
실제로 감정이 과정되게 표현되는 극단이나 코미디 프로, 또는 드라마에서의 명배우들을 보면눈썹 움직임에 능수능란하다.
대표적인 인물이 짐케리가 될듯 한데 짐케리의 눈썹 움직임은 환상적이다.
만화에서의 인물 캐릭터나 감정표현하는데도 눈썹의 형태는 잘 활용 되고 있는듯 하다.
http://134340.net/ani/274
이렇게 눈썹이 눈움직임에 동반됨으로써 인간의 감정은 훨씬 더 정교하고 다양한 형태로 표현될수 있고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은 훨씬더 효과적으로 확실하게 얼굴을 통해 전달이 될수 있다.
일반인도 그렇지만 눈썹문신을 하는 연예인은 아마도 이런 효과를 의도적으로 노린 것이거나,
아니면 잠재적으로 이런 효과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눈썹이 짖은 사람은 인상이나 표정이 강하고 풍부하다.
그리고 이것은 서로의 유대관계를 형성하거나 공동체 생활을 하는데 유리하게 작용될수 있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다른 동물에게는 눈에 뛰는 정도의 눈썹이 아는바로는 없다.
물론 대부분의 동물은 얼굴 전체가 털로 덮혀있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겠지만
털 색깔을 다르게 한다거나, 인간처럼 털 굵기를 다르게 해서 눈썹이 표현할수도 있는 것이다.
동물중 인간만이 고도의 사회생활을 하고있으며
아마도 다른 동물들에게는 눈썹이 필요할 만큼의 정교한 감정도 풍부한 감정도 없을 뿐더러
그런 감정 조차도 서로에게 전달을 하고 받아들이고 하는것이 살아가는데 별로 필요가 없을 것이다.
눈썹의 역할이 과연 이것이라면 또 한가지 설명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왜 모나리자 그림이 오묘한지이다.
모나라자 그림은 특히 여자의 미묘하면서도 오묘한 표정으로 유명하다.
도데체 저 사람은 웃는것인지 화난것인지 슬픈것인지 당체 알수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분명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것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나라지 그림의 또하나, 모델에 눈썹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모나리자에게는 눈썹이 없다.
원래부터 없는 것인지, 그리려고 했는데 못그린 미완성작인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렇는데 훼손된 것인지
아무튼 모나라자에게는 눈썹이 없다.
그리고 눈썹은, 주장하는데로라면 눈감정증폭기 역할을 한다.
모나라자에게는 이런 감정증폭기 역할을 하는 눈썹이 없기 때문에 그런 눈썹의 형태를 통해 전달될수 있는 감정정보를 하나도 얻을수가 없고
그래서 모나라자의 표정이 오묘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눈썹이 지운다고 다 오묘한 그림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면 오히려 특징적인 표정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서툰 그림이 되기 쉽상이다.
모나리자 그림이 대단한 것은(노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썹이 없음에도 어떤 알수없는 오묘한 표정이 읽힌다는 것이다.
모나라자 그림의 또 다른 특징은 입술이다.
모나리자의 입술은 눈썹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불분명하다.
생각하기로 이것 역시 미묘하고 오묘한 표정에 일조한게 아닌가 한다.
그러니까 입술의 역할도 사실 눈썹의 역할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한다.
사실 얼굴에서 움직일수 있는 부분은 별로 없다.
눈,코,입,귀가 있는데, 귀와 코는 일반적으로 움직일수 없다.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것이라고는 눈과 입뿐이다.
지금까지는 눈과 그에 딸린 눈썹을 이야기 했으니, 이제 입이 남은 것이다.
그리고 눈썹이 눈 움직임을 선명하게 한다면, 입술은 아마도 입모양을 선명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듯 하다.
입주위를 감싸는 입술의 색깔이나 표면은, 입술 주위의 얼굴 피부와는 분명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입술은 눈썹만큼이나 용도를 파악하기 힘들다.
물론 입술의 색깔이나 입술 피부상태로 부터 건강상태가 파악될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쩌면 정말로 입술의 본질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분명한 것은
입술은 입의 경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입모양의 변화를 선명하게 전달되게끔 한다.
그리고 눈 모양과 함께 얼굴표정 전달에 양대산맥인 입모양의 변화를 선명하게 하는 이 입술은
얼굴표정을 전달하고, 받아들이는데 분명 중요하게 작용할것이다.
예상했겠지만, 눈썹처럼 입술도 아는바로는 인간에게만 있다.
침팬지에게 입술 비스무리한 것이 있긴 한데 그게 너무 얇아서 차라리 입속피부가 어쩌다 드러난것에 가까워 보인다.
입술의 입모양 강조역할로 본다면, 두툼한 사람은 입술이 얇은 사람에 비해 입을 통한 감정 표현이 잘 될것이고
타인도 그 사람의 입모양으로 부터의 감정을 쉽게 받아들일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교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있고, 매력으로 작용될수 있다.
인간이, 특히 여성이 입술을 선명하게 하는 입술 화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어쩌면 이런것을 그들이 본능적으로 파악해서는 아닌가 한다.
(입술이 건강상태 확인만을 위한 것이라면, 입술을 화장하는 것에는 모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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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줄요약
1. 눈썹은 인간에게 눈감정표현을 보조및 증폭하는 역할을 한다.
2. 입술은 인간에게 입감정표현을 명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