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역량 총동원 한다더니..특정 진단키트 고집 왜?
진단키트 공급능력 갖춘 기업 중 1곳 제품만 사용…복수 키트 사용해 확진시간 줄여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의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보건당국이 확진을 위한 여러 진단키트(진단시약) 중 특정회사 제품만 고집해
검사 속도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보건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선제적인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메르스 감염에 대한 빠른 진단이 메르스 확산과 국민의 불안을 막을 수 있는 만큼 복수의 진단키트 사용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형병원의 경우 바이러스 진단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진단키트에 대한 분석만으로 메르스 확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1차 진단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이를 오송 보건연구원으로 보내 다시 검사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을 거친다. 이 경우 길게는 10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바로 메르스 확진을 한다면 이 시간을 4~5시간으로 줄일 수 있다.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진단 정확도가 의심스럽다면 보건연구원
검사와 민간기업의 진단키트 검사를 병행하는 것도 진단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