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스물다섯 남성입니다.)
저의 성격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김삿갓, 보헤미안 이런 류입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라서 나름 일하고 공부하는 부분에도 자신감과 열정도 생기더군요.
성격도 어디 모난 군데도 없고...
어릴때부터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칭찬이 '착하다. 밝다.' 이런 말들...
그리고 성별과 나잇대에 상관없이 다 잘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속한 집단에선 전 '만인의 연인 or 친구'로 통합니다만...
왜! 이성을 친구 인식하고 지낼땐 아무 이상없다가도
연애의 대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자신감이 팍팍 떨어지는지...
(원래 친구로 알고 지내다가 마음생긴 경우랑 첨부터 마음있었던 경우 모두 포함...)
어디가서 평생 '붙임성 없다'라는 소리 한번 들으면서 산 적 없는데...
왜 마음있는 사람 앞에선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지...ㅠ.ㅠ
사실 이런건 또 있더군요.
친구로서 사귈땐 조건같은거 필요없이 마음만 맞으면 됐지만...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생각해보니까...
그쪽에서 조건을 안 따진다고 해도... 제쪽에서 먼저 저의 조건들을 따지더군요...
연인으로서의 저라는 남자요?
키? 루접니다. 여기서 자신감 잃고 들어갑니다. 요즘엔 저보다 큰 여자들도 심심하면 보여서 미칩니다 -_-
얼굴? 도련님같은 상이나... 연인으로서의 상은 아니라고 합니다... (경험담)
학벌? 지방대...
돈? 남들이 잘 안하는걸 제가 좋아서 하는 관계로... 1등 신랑감들처럼은 못 범
아무튼 저 스스로 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리다보면
시작하기도 전에 반이상 지고 들어가버리더군요...
결론은 "나는 안될거야 아마..." 그래서 포기...
어찌저찌 용기내서 고백하면 거절의 대답이 피니쉬 카운터가 되어 돌아옴... (성공률 0%)
이런 상황이 자꾸 연속됨... 계속되는 악순환...
저도 이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계속 반복...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더라고 근거없는 자신감과 여유로서 살아가는데
왜 유독 연애관련쪽에만 이러는지...ㅠ.ㅠ
사실 저 어릴땐 동성들에겐 인기있었지만, 이성들에겐 인기 무쟈게도 없었습니다.
지금과 비교하면 그땐
외모도 신경안쓰고, 전형적인 범생이형 안경잡이,
몸매도 더 통통한 편이였고, 스타일에 '스'자도 모르는...
뭐 그런? 좀 심하게 말하면 여자들 사이에선 찌질이로 통했겠죠 ㅋㅋㅋㅋ
(실제로 대놓고 무시하는 아이들도 제법 있었음 ㅋㅋㅋ)
지금이야 뭐 포텐 터졌지만요.
이제는 이성들에게도 인기는 있지만...
요즘들어 '멋있다'라는 말도 곧잘 듣기도 하지만...
어딜가도 '누님'계층에선 알아주는 편이지만...
어릴때 받은 트라우마에 현재의 그저그런 조건들을 합치니까...
(어릴때 받은 상처들... 이것도 계속 비수가 되어 제 맘속에 남아있음. 여러 일화들이 있지만 다 이야기하자니 생략...)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자기비하 인가요? ㅠ.ㅠ
근데 전 유독 왜 연애쪽이만 이런 자기비하가 심할까요? ㅜ.ㅜ
다른 일이나 분야에선 전혀 안 이런데......
ex)
평소 : 돈 대기업만큼 못 벌면 어때? 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행복하고 보람도 느낀다규~
애들 가르쳐봐. 요즘 애들 완전 귀여워 *^^* (특기적성 & 방과후 강사)
연애: ......누가 나한테 시집올까? ㅠ.ㅠ
평소 : 키가 170이면 뭐 어때서? 야. 메시가 나랑 키 같어 ^^ 멋있지? ㅎㅎ
연애 : 요즘엔 여자들이 나보다 더 크네......ㅠ.ㅠ
평소 : 이정도면 나름 귀엽게 생긴거지 뭐 ㅋㅋ (왕자병이거나 화장실거울보고 하는말 아님 ^^;;)
연애 : 아... 잘생긴 형님들 많구나...
이런거 어떻게 보세요?
한쪽은 자기포장이고, 한쪽은 자기비하하는...
그런 아수라백작같은 사람처럼 보이나요...ㅠ.ㅠ
근데 제가 생각해도... 그리고 친구들이 하는 말로도
평소의 제가 자기포장적인 환상이고, 연애쪽의 제가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아니랍니다...ㅠ.ㅠ
왜 평소의 넘치는 자신감과 자애감이
연애쪽으로 가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지...ㅠ.ㅠ
글 다쓰고 나니까 조금 우울하네요......
넋두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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