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론 없는 실천은 무모하고,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다.
- 맞는 말입니다. 제 아무리 이론으로 통달하고 공부를 하고 영양학, 운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실천이 함께하지 않으면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 뿐이지요. 자유민주주의가 좋다는 거 왜 모르겠습니까? 공산주의의 본래 목적이 만민의 평등을 위해 나온 사상이라는 거 왜 모르겠어요? 단지 실천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실천하지 않으니까 본질이 왜곡된 것이고 무모하며, 무의미하다는 평가를 받는 겁니다. 내가 지금 떠올리고 있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는 어느 누군가도 떠올렸던 흔한 아이디어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단지 그것을 실천으로 옮겼느냐, 안 옮겼느냐 그것이 중요할 뿐이지요. 지식이 풍부한 만큼 실천하는 행동력도 중요한 법입니다.
#2. 벤치 프레스, 데드 리프트, 스쿼트와 같은 3대 운동은 내가 알고 있는 웨이트 운동 종목 중 5%도 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몸을 만드는데 있어 80%를 차지하는 운동들이다.
-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운동 종목들이 있고 그것의 변형된 형태, 파생된 형태의 다양한 종목들이 존재합니다. 당장 컬 종목만 봐도 덤벨 컬, 컨센트레이션 컬, 리스트 컬, 해머 컬, 프리쳐 컬 등등 무수히 많지요. 그리고 3대 운동이라 부르는 벤치, 데드, 스쾃은 운동들 중 왕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만큼 이 운동들이 내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어 중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지요. 내 몸이 자동차의 "엔진"과 같다면 3대 운동들은 그 엔진이 최대의 효능을 내도록 만들어주는 "엔진 오일"이나 "각종 첨가제"와 같습니다. "3대 운동만 꾸준하게 잘해도 몸은 변한다." 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3. 초보에게 오버 트레이닝은 존재하지 않는다. 죽기 살기로 운동해야 몸은 성장한다.
- 간혹 초보 또는 초심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 중 오버 트레이닝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분들이 보입니다. 물론 오버 트레이닝은 몸 전체에 돔스(지연성 근통증)를 불러오고 결과적으로 관절에 손상이 가도록 만들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하는 것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초보자 및 "운동을 오래 안 한" 초심자들에게는 특수한 상황(몸에 부상이 있거나 컨디션 난조 등)이 아니고서는 해당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표현하자면 휴가 철 고속도로에서 오래 정체된 차량들은 한 번 길이 뚫렸을 때 될 수 있으면 최대한 멀리 가려고 속도를 냅니다. 이와 같은 격이죠. 단,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나는 최근 운동을 안 했어도 이제까지 해왔으니까 숙련자야." 라는 생각을 하진 마세요. 아무리 전문가라도 6개월 이상 운동을 안 했다면 몸 상태는 초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단지 완전 초보들과 차이가 있다면 "이미 경험했던 것이니 조금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하다." 라는 점이죠.
#4. 운동과 병행하지 않는 영양 섭취, 보충제 섭취는 비만으로 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 제가 보충제 섭취를 단순하게 "보충"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물론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고 프로 또는 준 프로 수준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닌 이상 일상에서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가 힘든 만큼 보충제를 가까이 한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저는 보충제 구입 비용으로 단백질 위주 식재료들을 구입하는 편이지만, 만약 조금 더 재정에 여유가 있다면 단백질 보충제를 사고 싶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운동... 꼭 헬스장에서 땀 냄새 풀풀 풍겨가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기본적인 움직임도 꾀하지 않은 채 식단이 중요하다고 무조건 보충제와 영양식만 섭취하는 움직임은 의미가 없습니다.
#5. 100kg 덤벨이 없다고 불평하기보단 10kg 덤벨이 100kg처럼 느껴지도록 운동하라! 그럴 수 있다면 중량은 의미없다.
- "자세"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저는 간혹 제게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에게 "무조건 고중량"을 권장하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저중량"을 권장하지도 않지요. 운동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알맞은 자세로 자극을 느껴가며 내게 있는 근육의 힘을 다 쥐어짜냈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을 보고 운동하는 것이지, 남들에게 무게치기 많이 했다고 자랑하기 위해서 운동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 얼마 전 스쿼트 글에서도 저는 본격적인 운동 시작 전에 정확하고 자극이 되는 자세를 찾기 위해 "일부러" 저중량으로 10~20회 웜업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웜업 때의 무게는 비록 10~20kg 정도이지만 정확한 자세를 찾고 운동하면 100kg, 200kg 못지 않게 운동이 됩니다. 물론 신체적인 변화까지 물고 들어간다면 딱히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는 최대 목적은 "최대한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내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 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6. 초급자라고 생각한다면 복잡한 운동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시간에 이미 배운 기본 운동을 숙달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빠른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다.
- 기본기도 떼지 않은 채 중급 코스, 상급 코스로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막 초등학교 산수를 배운 아이에게 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치려고 해보십시오. 그 아이가 과연 원활하게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상위 1% 천재"들이나 타고난 이들은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과정이든 그들의 존재 목적은 상위 1%의 능률 상승이 아니라 나머지 99%의 전체적인 능률 상승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제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항상 명심하는 것은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의심해라." 입니다. 어제의 식단과 오늘의 식단이 똑같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조건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어제 운동이 잘 됐다고 오늘도 운동이 잘 될 수는 없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하면서 내가 어디를 어떻게 잘못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남은 나를 위로해도 내 자신은 나를 위로하지 말아야 합니다. 독한 마음이 함께해야 살도 뺄 수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7. 시간만 때워서는 현상유지도 기적이다. 마음 속에 목표를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살펴라!
- 헬스장을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운동에 집중하지 않고 대화, TV, 휴식에 집중하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헬스장에 다닐 때 어떤 비만 여학생은 들어오자마자 사이클을 타더니 2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사이클의 시속도 평균적으로 타는 그런 속도이지 호흡이 가빠질 만큼 달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이미 눈과 뇌의 집중은 핸드폰에 가있는데 몸은 그저 거들 뿐이지, 운동에 집중이 되겠어요? 헬스장에 마실나와서 저속으로 걷기만 하면서 잡담만 하다 돌아가는 아줌마들도 그렇고 이제 겨우 한 종목 끝내놓고 휴식은 5분, 10분씩 쉬는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물론 이건 제 생각일 뿐이고 그들 나름대로 행동은 하고 있으니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헬스장에 비싼 돈내고 다니는 이유는 운동해서 건강을 되찾기 위함이 아닌가요? 저도 삭막한 분위기는 싫습니다. 대화 좋아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 시청도 좋아하고 휴식도 좋아하지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운동에 집중하면서 얻어야 하는 부가적인 것들이지, 그것이 주로 변해버리는 주객전도 상황에서는 운동을 하러 온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열심히 움직였는데 살은 안 빠졌다고 투덜거립니다. 투덜거리기 이전에 자신이 운동 시간에 어떻게 움직였는지부터 살펴보십시오.
#8. 바라는 건 몸짱! 노력은 몸꽝! ......우습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상상만으로 몸은 변하지 않는다. 상상했으면 실천하라!
- 1번과 연계됩니다. 아무리 몸 좋은 연예인, 빌더, 선수들을 롤 모델로 삼고 그들의 반이라도 따라가기를 학수고대해봤자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운동은 끊임없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을 명심하세요. 일례로 제 롤 모델은 Lazar Angelov 라는 바디빌더입니다. 물론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의 반이라도 따라가는 것조차 언감생심이지요. 하지만 그렇기에 더 노력하고 불태울 수 있는 제 노력의 원천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제 자신을 조금 아는 편이라서 목적을 달성해버리면 그 열기는 식어버리고 다시 방치해버리거든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인 체 게바라의 명언들 중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꾸자." 라고요. 이처럼 궁극적인 목표는 잡되 사이에 현실적인 목표를 집어넣으세요. 그리고 그 현실을 따라서 계속해서 노력하세요. 그럼 언젠가는 궁극에 가깝게 변한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9. 유전적 요인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정성이 부족함을 탓하라! 그것이 솔직하지 않은가?
- 8번의 내용과 연계될 수 있는 겁니다. 국내 바디빌더 중에 "최준" 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무려 7년에 걸쳐 몸을 완성한 선수지요. 그런데 그분의 유전적 체질은 "외배엽" 흔히 말하는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 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이 어떻게 몸을 완성했을까요? 바로 유전적인 요인을 탓하기 전에 꾸준하게 움직이고 노력하고 조절했기 때문입니다. 이런저런 핑계를 덧붙이지 마세요. 어떤 핑계를 대던지 결론은 하나, "당신의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 입니다.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구태여 어렵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10. 성공하는 바디빌더(or 다이어터)는 운동 전에 이상형을 그리고 낙오되는 바디빌더(or 다이어터)는 운동 후에 이상형을 그린다. 바디빌딩(or 다이어트)은 추상화가 아닌 정밀 묘사이다. 운동 시작 전 내 목표를 정할 때 고양이를 그릴 것인지, 개를 그릴 것인지 목적부터 분명하게 만들고 운동해라!
- 1, 8번과 연계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목표를 확실하게 잡고 운동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큰 목표만 잡아서는 제 자신이 지쳐나가 떨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중간마다 현실적인 목표를 잡았습니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은 좋지만 그림의 전체적인 아름다움을 구성하는 것은 세밀한 표현력과 묘사입니다.
#11. 몸을 변화시키는 건 보충제가 아니다. 운동에 대한 당신의 집념이다.
- 제가 왜 보충제는 단순히 보충 그 이상의 역할 밖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지에 대한 이유입니다. 물론 보충제가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필수로 느껴야 할 만큼 보충제는 중요한 아이템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운동하는 사람에게 기구는 있으면 좋겠지만 꼭 있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없으면 없는 대로 운동을 하고 만약 정 필요하지만 여력이 안 될 경우에는 주변의 사물들로 만들 수도 있고 활용을 해서 운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제 아는 형님은 못 말리는 운동 매니아입니다. 그래서 과거 순찰대 시절 야간에 운동을 하기 위해서 그 형님은 큰 비닐 속에 모래를 넣고 겉으로는 몇 겹이고 비닐을 감싸서 포장한 후 샌드백을 만들었고, 긴 나무를 잘라서 목검 휘두르기 연습을 하시는가 하면 공사장에서 남은 시멘트를 원형 틀 안에 넣고 굳혀서 원판을 만들고 벤치 또한 수제작으로 만들어 벤치 프레스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혹은 머리통만한 돌을 주워다가 덤벨처럼 들고 운동을 하기도 했지요.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지, 사람이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제 기준에서 보충제 1통 vs 비용(대략 5~10만 내) 둘 중에 딱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현금을 갖고 알맞는 단백질 식단을 구성하겠습니다. 보충제의 섭취 여부는 그 다음입니다.
#12. 높은 건물일 수록 지하를 깊이 판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몸을 꿈 꾼다면 기초 공사를 튼튼하게 하라! 좋은 모래, 좋은 자갈, 좋은 시멘트는 집을 지을 때 있어 반드시 중요한 것들이지만, 더욱 중요한 건 이들의 배합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가 있어도 한 가지로만 건물을 지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바디빌딩(or 다이어트)에 좋은 배합은 운동, 영향, 휴식이고, 운동 종목에 좋은 배합은 데드 리프트, 스쿼트, 벤치 프레스의 적절한 배합이다. 한 가지만 치중한다면 언젠간 무너져 내린다.
- 농구 좋아하시는 분 계십니까? 저는 특별하게 환호할 만큼 농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즐겨 보는 스포츠 중 하나에 속합니다. 그리고 해외 농구팀을 보면 샌안토니오 스퍼스라는 팀이 있고 이 팀에 속한 유명 선수 중에는 "팀 던컨" 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워낙 유명하니까 이름 한 번 들어본 분들도 계실 거고 농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히 아시겠지요. 그런데 이 친구의 별명이 뭘까요? 바로 "Mr. 기본기" 입니다. 유명 농구 선수... 즉 스타 플레이어라면 각자 자기만의 확고한 플레이가 있을 것이고 기교도 충분할 것인데 이 친구는 언제나 기본을 연습하고 기본에 충실한 움직임을 보여줬기 때문에 팬들이 그렇게 부르곤 하지요. 기초가 튼튼해야 성장할 수록 곧은 성장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초는 부실한데 겉모습만 웅장해봐야 의미는 없지요. 6번 항목과 연관지어지는 격언이기도 합니다.
#13. 몸을 변화시키는 것은 운동의 종류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강도의 문제다.
- 어느 운동 종목 하나에 익숙해져 발전이 없을 때는 그 부위만 집중 단련해주는 색다른 운동만 찾을 것이 아니라 기존에 하던 운동에서 서서히 더 높은 중량도 들어봐야 합니다. 다짜고짜 고중량을 들려고만 하는 성급한 욕심은 반드시 고쳐야 하는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고중량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고중량은 정체된 내 몸을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 과정이고 새로운 환경으로 자극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이지요. 이 격언은 제가 구태여 색다른 운동법, 고중량 저반복, 저중량 고반복 주의만 강조하는 성격을 갖지 않게 만들어준 중요한 격언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 좋은 것도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합니다.
#14. 변화가 없는 프로그램은 마찬가지로 변화가 없는 몸만 유지 될 뿐이다.
- 제가 가장 최근에 변경한 것은 운동이 아닌 식단입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몸이 시간이 지나도 더욱 진보한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분명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물론 위급한 문제는 아닙니다. 단지 몸에서 그 환경에 적응을 한 것 뿐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하니까 문제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사람이 정지해있다면 그게 문제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흔히 사람을 두고 적응의 동물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집에서만 있다가 새로운 환경에 처하면 그 환경에 맞는 모습으로 적응해나가듯이 우리의 몸 또한 그렇지요. 그래서 제가 항상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하라고 주장하는 겁니다.
#15. 너무 자주 바뀌는 프로그램은 몸에서 성장의 시간을 빼앗는 지름길이다.
- 한 단계 발전을 할 때마다 내게 있어 지금 당장 필요한 과정인지, 부족함은 없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생각해서 찾으세요. 그런 부분이 없을 때 한 단계 위로 올라가면 분명히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부족함이 있고 당장 필요한 과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꿰맞추려고 진도 나가기에만 급급하면 그 성급함은 반드시 화를 불러옵니다. 13번 항목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중요한 격언입니다.
#16. 과거에 많은 변화를 주었던 프로그램이 지금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작년에 나에게 잘 어울렸던 옷이 올해도 내게 잘 어울릴거라 생각하는 것과 같다. 세심히 거울을 봐라! 어울릴 수도 있고 안 어울릴 수도 있다.
- 6번, 14번 항목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는 중요한 격언입니다. 자주 언급된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어제 먹은 밥이 맛있었다고 오늘도 맛있으라는 법은 없고 어제 재미있게 놀았다고 오늘도 재미있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쾌락 적응" 이라는 현상이 존재합니다. 예전에 다큐멘터리에서도 소개했던 현상인데, 결론은 간단합니다. "아무리 좋았던 감정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마련" 이라는 것이지요. 이와 같이 예전에 내가 큰 효과를 본 운동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맞는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17. 상급자라도 때로는 다른 사람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라. 자신에게 나타나는 분명한 결점은 누구나 쉽게 고쳐가지만 미세한 결점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미세함이 좋고 나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사막에 존재하는 모래 알갱이가 콜라 병을 뚫고 침전되듯이 미세한 결점을 무시하면 우리의 성장을 저해시킨다.
-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진정한 전문가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그만큼 겸손도 있어야 하고 미덕도 있어야 하죠. 제가 항상 교훈 삼아 즐겨 회상하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어느 날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개선식을 하며 길을 걸어가는데 다리가 불편한 백정 하나가 미처 길을 피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군의 부관이 그 모습을 보고 호통을 치자 백정은 놀라 자리에 주저앉은 상태로 절을 했고 장군은 그런 부관을 제지한 후 말에서 내려 손수 백정을 일으켜 세우고 옷에 묻은 흙먼지까지 털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개선행진을 하던 도중 부관이 장군에게 "배울 것도 없는 천한 백정에게 어째서 그런 후한 대접을 해주십니까?" 라고 묻자 장군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부관은 어찌 저 백정에게 배울 것도 없고 천하다고 하시오? 저 치는 비록 현생에는 불쌍한 존재로 태어났으나, 다리가 불편하면서도 남을 위해 길을 비키려는 선한 마음과 제 몸이 더러워질 것을 알면서도 위를 향하여 절을하는 공경심을 가졌으니 존경받아 마땅한 자라, 가르침을 받은 나 역시 부족하지만 그에 어울리는 대접을 했을 뿐이오." 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와 같이 상급자라면 마땅히 그에 어울리는 미덕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저는 상급자도 아니고 초보자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이고 항상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고요.
#18. 상급자에겐 저렇게 하면 된다는 점을 배우고, 하급자에겐 저렇게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배워라!
- 바로 위인 17번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상급자라고 부를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사람도 천외천,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뜻처럼 더 높은 경지를 이룩한 사람도 많습니다. 세계 정상급 수 많은 바디빌더들이 아직까지도 도리안 예이츠나 아놀드 주지사 님을 전설로 생각하는 것도 이와 같고 많은 프로레슬러들이 헐크 호건을 전설로 부르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제 기준에서 말씀드리자면 "정석" 이라는 녀석은 참고를 할 뿐, 운동을 해나가는 것에 있어 모든 이에게 맞는 정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의 필수 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제각각 공부하는 법이 다르고 암기하는 법이 달라 터득해나가는 과정이 틀린데 정석이 이렇다고 오직 그거에만 얽매여 살아가실 겁니까? 적어도 저는 그렇게 하기 싫습니다. 저는 항상 운동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하지, "어떻게 하면 정석에 걸맞는 움직임을 행했을까?" 를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 철학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어차피 똑같은 시간을 투자했다면 내 몸에 맞는 최대한의 효율을 보겠다." 라는 실용주의로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19. 매 순간 100% 집중할 수 있는건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다. 항상 머리 속에 운동을 생각하면서 정작 운동 시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학교에선 체육관 생각하고 체육관에서 학교 생각하는 것과 같다. 잘 놀고 잘 쉴 줄 아는 사람이 운동 시에 집중도 더 잘 한다. 만약 고민이 있다면 운동을 끝내고 고민하라! 아니면 애초에 하지를 말던지... 집중하지 않는 운동은 가혹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 저는 항상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가벼운 무게로 웜업 겸 자세를 취합니다. 이렇게 반복하는 습관을 들여놔야 마음의 안정이 함께하여 집중도 더 잘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최고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운동하러가서 놀다시피 운동해놓고 "나 운동 할당량 채웠어요." 라고 스스로에게 거짓말하고 싶진 않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억지로 하는 운동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 빨리 성장하고, 빨리 변화시킬 수 있는 노하우 중에 하나는 "성실" 이다. 당신은 훈련에 성실한가?
- 성실하게 운동하라고 했다고 휴식 시간도 없이 몰아치기로 정신없이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개인 차가 존재하겠지만요) 설민석 강사님의 명량 인강 2편을 보면 이순신 장군님이 명량해전에서 승전 후 후퇴를 할 때는 인근이 아니라 과감하게 멀리까지 후퇴를 했습니다. 그 이유를 추측해보면 물론 보급의 문제도 있지만 일단 "조선 수군이 건재하다." 라는 홍보 효과를 통해 다소 죽어버린 사기를 북돋아 전투 효율을 극대화로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고 하지요. 명량은 영화로도 제작된 것처럼 10여 척으로 적군 100여 척과 싸워 이긴 불가사의한 전투입니다. 어려운 전투를 이겨내었으니 그 기세를 몰아 더 나아갈 수는 있겠지만, 현실은 또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께서는 멀리까지 후퇴하여 조선 수군의 건장함을 알리고 백성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군의 사기를 극대화 시킨 거지요. 이처럼 여러 가지를 생각하지 말고 운동할 때는 운동만, 휴식 때는 휴식만! 매사 하나에만 집중해서 성실하게 움직이세요. 팔방미인형 성격은 여러 기술을 체득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한 분야에 있어 심도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21. 중량이 두려운가? 중량을 두려워하는 것은 성장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중량에 집착하는가? 중량에 집착하는 것은 부상에 집착하는 것이다. 당신은 국가대표 급 역도 선수가 아니다. 바디빌딩(or 다이어트)에 중량은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 욕심, 자세 부분에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격언입니다. 언제나 과유불급,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말을 기억하세요. 자신이 들 수 있는 최대 중량에서 조금 낮추어 든다고 몸이 발전하지 않고 누가 욕하는 거 아닙니다. 혹여 비웃어도 그 또한 정신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비웃음과 조롱을 칭찬으로 알고 발전을 위한 채찍질로 알아들어야 성장도 가능한 법입니다.
#22.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는 것은 밥만 먹고도 모든 영양소가 해결 된다는 말과 같다. 골고루 먹어야 몸이 건강하듯 성장을 위해선 여러가지 기술 습득도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유아기 때는 모유 만으로도 성장이 가능한 것과 같이, 초보라면 기본 운동에 충실하라. 기본 운동들은 모유와 같은 것이다. 모유는 많이 먹어도 해가 없다.
- 설마 순진하게 "진짜 모유만 먹어도 해가 없단 말이야?" 라고 이해하는 분은 없겠죠?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바로 이 이유로 인해 저는 "유동적으로 다이어트를 하세요." 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무리 상급자였다고 하더라도 기초가 튼튼하지 않고서 발전을 할 수 없고 운동을 그만두고 6개월이 지나면 초보자와 다름 없는 상태로 변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리 상급자였다고 하더라도 생 초보자와 다른 것은 같은 시간 조금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지, 기초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끊임없는 반복 학습만이 내 몸을 성장시키는 비결임을 잊지 마세요.
#23. 먹지 않고 몸을 만들겠다는 것은 벽돌 없이 집을 짓겠다는 것이다.
- "굶어서 다이어트 하신 분들!!!" 이거 주의 깊게 인지하셔야 합니다. 우리의 몸은 정밀 기계 쌈 싸먹을 만큼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몸은 체내, 체외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모두 기억하기 때문에 어쩌다가 한 끼 정도 굶을 수는 있어도 그게 반복된다면 "기억해놨다가 보상 받으려는" 성질로 변합니다. 요요 현상이 바로 이것 때문에 오는 것이죠. 우리의 몸은 일정 시간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으면 비상 경보(꼬르륵 소리)를 울리고 이것이 오랜 시간 지속된다면 "생존 모드"로 진입을 합니다. 생존 모드 상태에서는 영양소가 들어오지 않아도 몸이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체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돌리는 변환 작업"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 때 분해한 체지방을 대체할 무언가(근육)가 없으면 그 공간은 빈 상태로 존재하고 훗날 안정화 상태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면 "또 다시 그 상황이 올까봐 미리 대비"를 합니다. 이 과정이 바로 요요 현상이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몸은 기존의 영양소 축적율을 높여 저장합니다. 즉 비상 전에 음식물 100% 중 30%를 체지방으로 변환했다면 비상 모드 후에는 70%를 저장하는 등 다양합니다. 그래서 식이조절은 운동과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24. 한 곳에만 집착하는 것은 바디빌딩(or 다이어트)이 아니다. 가슴은 아놀드인데 어깨는 이소룡이라면 보기 좋은가? 등은 도리안 예이츠인데 다리는 권상우라면 정말 보기 좋은가? 인간이 인간에게 느끼는 심미적 아름다움은 마르면 마른대로, 근육질이면 근육질인대로 균형을 갖추었을때 느끼는 것이다.
- 아놀드 주지사 님이 근 매스 자체는 다른 정상급 바디빌더들과 비슷한데 오랜 시간 전설로 부르는 이유는 "균형미" 입니다. 가슴이 빈약하다고 가슴 운동만 죽어라 하고 등이 빈약하다고 등 운동만 죽어라 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사진을 예시로 보여드릴께요.
↑ 이 친구를 봅시다. 어깨가 잘 발달됐죠? 이 어깨를 만들기 위해서는 모르긴 몰라도 어마어마한 노력이 함께 했을 것입니다.
그럼 ↓하체를 봅시다.
......보기 좋나요? 균형미는 이래서 중요한 겁니다. 애초에 내가 원하는 특정 부위의 살만 제거하고 근육을 키우는 운동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신을 다 움직일 수 있도록 이것저것 꾸준하고 성실하게만 하세요.
#25. 당신의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유전적 요인, 부족한 영양, 바쁜 일상이 아니다. 바로 난 안 될 거라는 선입견이다.
- 시도해보지도 않고 스스로 자신을 잘 알 만큼 이치에 통달하신 분입니까? 그렇다면 더 말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뭐라도 하나 제대로 시도해본 후에 질책해도 늦지 않습니다. 감나무 밑에서 입만 벌리고 앉아있는다고 감이 저절로 떨어져서 입으로 들어가진 않습니다. 뭐라도 하나 내가 죽어라고 노력했을 때 그 보상이 나오는 겁니다.
#26. 빨리 몸이 좋아지기를 바란다면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운동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바디빌딩(or 다이어트)에 대한 생각까지도!
- 생각은 하면 할 수록 더 좋은 생각이 나오고 노력은 하면 할 수록 그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겁니다. 저는 하루 업무를 하면서 쉬는 시간마다 어떻게 하면 운동을 하면 더 효과가 좋을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실천은 화장실을 다녀오는 10여 분의 짧은 시간 내에 동작 몇 번으로 체크를 하지요. 다이어트와 일상이 따로 떨어질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될 정도로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합니다.
#27. 자신의 비뚤어진 복근을 탓하는 것은 나는 왜 정우성처럼 안 생겼냐고 한탄하는 것과 같고 낳아주신 부모님께 하소연할 핑계 밖에 안 된다. 후천적 불균형은 노력으로 극복되지만, 선천적 불균형은 극복 대상이 아니다.
- 사람은 태어나면서 근육의 성질과 모양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런 선천적인 근 모양을 바꿀 수는 없지요. 단지 거기에서 더욱 단단하도록 성장시킬 뿐입니다. 그러니까 만족하고 살아가는 수 밖에요. 정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별 수 있나요? 성형 받아야지...
#28.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가...? 거기서 더 먹으면 찐다!! 아무리 운동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가...? 열심히 안 한거다! 아니면 먹는 것을 통제 못했던지! 만약 통제를 했는데도 살이 쪘다는 사람이 있거든 그 비법을 난민들에게 전수하라, 장담하건데 노벨 평화상(or 의학상) 받는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근육이 나오지 않는가...? 거기서 더 열심히 하면 나온다!
- 노력은 몸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고요. "시* 존* 노력했는데 왜 성장을 안 하지?" 라고 말하는 것부터 "나 그냥 놀았어요~" 라고 광고하는 것과 같습니다.
#29. 나는 왜 왜소한 걸까? / 나는 왜 힘이 약할까? / 나는 왜 어깨가 작을까? / 나는 왜 다리가 가늘까? / 나는 왜 지방이 많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면 거기에서 한 가지만 더 추가하면 답이 나온다. 바로 "나는 왜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라는 것이다.
- 태어나면서 모든 환경에 맞추어 성장하고, 맞추어 능력을 갖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다 못해 남 부러울 것 없는 재력을 가진 만수르조차도 어떻게 하면 더욱 많은 돈을 벌어들일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노력하면서 자본을 굴립니다.
[ 마치며 ]
쓰다보니 스압이 됐네요. (뭐지... 원래 이렇게 쓸 생각 없었는데...)
글은 길지만 요점만 말하자면 "노력", "성실", "기본기 충실", "끊임없는 생각", "유동성 있는 다이어트", "절제" 등입니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간단한 내용들이고 이치들이지만 죽어도 실천하기 힘든 것들입니다.
사실 제가 뭐 잘난 것이 있다고 다게에 이런 글을 쓰나 싶은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정보는 공유되어야 발전이 있는 것이니까요.
오늘 일요일이죠? 어떤 분들에게는 치팅 데이일 수도 있고 어떤 분들에게는 훈련의 날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오늘에 만족하지 마라." 입니다. 치팅 데이를 맞이해 맛난 음식을 먹었던지, 훈련으로 좋은 성과를 얻었던지 중요한 것은 "아직 다이어트는 끝나지 않았고 내일은 또 다시 내일의 일정이 있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족하지 말고 오늘의 휴식과 훈련은 내일의 훈련과 휴식을 위함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열운, 득근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