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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32452
    작성자 : 헹대충헹
    추천 : 27
    조회수 : 3342
    IP : 122.34.***.203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3 04:33:56
    원글작성시간 : 2012/09/22 23:58:42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2452 모바일
    사랑스러운 나의 부사수♥
    한동안 해피타임을 가지지 않아서 음슴체임

    본인은 대대병기계였음 

    상병달자마자 부사수를 받았음

    나는 1111이라서 교육없이 업무를 해서 처음 2개월은 힘들었음

    그런데 2911탄약특기가 떡 온거임

    그래서 매우 좋아했음. 선임은 많아도 업무특성상 같은 군수과 사람들 아니면 거의 못봄
    우리 군수과에선 서열2위였음ㅋ 근데 계원이 3명ㅋ 많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1~9종까지 받을라면 죽어남
    군수계원들은 터미네이터됨ㅋ

    여튼 부사수와서 기분이 살랑살랑 했지만 표현은 안했음

    부사수에게 국방부장관보다 근엄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싶었음

    그리고 목소리른 좀 깔고 교육은 잘받고 왔냐고 물어보니 2911을 그냥 신교대에서 받아온 거임

    결국 2911(탄약특기)이지만 무늬만... 나랑 같은 1111이나 마찬가지임

    하지만 난 부사수니까 그저 사랑스러웠음
    애가 조용하면서 착해보였음

    여러가지 생활하는데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업무도 근엄한 모습으로.....는 개뿔
    ㅈㄴ신나서 하이톤으로 친절히  가르쳐줬음

    그런데 어느순간... 2주정도 지났을까... 
    내가 분명히 전투화 닦을때는 바닥이 안보이게(왜그러는지는 나도 모름...아마 내무부조리라 판단됨)
    닦아야된다고 말해줬는데 생활관에서 전투화를 침상에 걸터앉아 닦는거임

    생활관이 침상이 매우 길게 된 구막사라서 맨구석 어두운곳에서 그러는것을 봤음
    하지만 난 자비로운 사수이자 선임 코스프레를 하는 중이라서

    "전에 내가 이런 행동은 안된다고 했잖아. 이런 개구쟁이♥"라고 말하며 나가서 같이 닦아줌
    근데 돌아서서 생각해보니 매우 찜찜했음...
    그 이후로... 하나씩 깨닫게 된게....

    사랑스러운 나의 부사수는 말하는것을 잘듣는척하며 지 꼴리는데로 하는 스탈이였음....
    더 대박인것은 안걸리면 되는데.... 진짜 너무 잘보이는데에서 그런 버라이어티함을 발휘함. .

    상병달고 나이도 좀 있고 인정도 꽤 받아서 선임들도 뭐라고 잘 안해서 생활면에서 꽤 편했는데...
    사랑스러울 나의 부사수가 온 뒤로 분리수거장과 노래방에 자주 불려갔음

    가면 하는말이 왜 안가르치냐고... 이제 너도 밑에 애들 가르쳐야한다고 그런 말임
    그런데 미치는것은... 바쁜업무, 작업시간이외는 전부 부사수 가르지는데 투자하고 있었음

    이렇게 두달이 흐르고 나는... 아니 우리 전투근무지원분대는 깨달았음
    부사수 이놈은 앞에서는 네네 하지만 
    지 고집이 무지 세다는것. 업무는 짬찌끄레기라서 작업을 자주 나가니까 지할일 다했다고 생각함
    배우려고 하지를 않음... 이런 애 데리고 군생활하다가 수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굵직한것 몇가지만 적어보겠음

    나 상꺽때... 본인입으로 말하면 좀 부끄럽지만 업무능력이 사단탄약관도 인정할 정도 좋았음
    군지사 교육가서 간부포함 전체 2등도 함
    여튼 탄약 병기계통은 사단에 있는 탄약반장들이  내이름을 알정도로 자부심도 실력도 있었음
    그리고 왠만한것은 내가 다함
    나의 부사수에게는 아주 쉬운 일일결산 만들기 시켜줌
    일일결산은 진짜 너무 쉬움. 많아야 십만자리 덧셈 뺄셈할줄 알면 됨
    그리고 재산상 변동사항은 바탕화면 한컴쪽지에 내가 다적어놈
    그거보고 하면 초등학교6학년도 할수있음

    그런데 이놈이 결산 언능하고 씻고 놀생각에 5일동안 일일결산을 수정 안하고 저장시켜놈
    날짜만 바꿔서... 그런데 문제는 없는게 전산상 하는 결산이나 수기로 쓰는 결산은 내가 다해서 이상은 없음
    부사수가 하는 결산은 그냥 내부적으로 보는것임
    그러고 있다가 최초 사고친뒤 6일째..금요일...
    탄약반장이 코에서 볼라벤급 바람을 일으키며 출근함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감지한 나는 일단 눈앞의 화풀이 대상이 되기전에 담배피러 도망가려고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뒷덜미를 꽉 잡힘...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눈깔이 뒤집혀서 업무똑바로 안보냐며 샤우팅을 날림
    업무적인 면에서 매우 자부심이 쩔었던 본인은 괜히 기분 나쁜일 
    있어서 나한테 화풀이한다는 생각에 업무 이상없다고 말하는 순간....
    뒤통수를 무진장 세게 맞고 모니터랑 강제키스함
    어처구니없어서 나도 눈이 돌아가서 왜 때리십니까했더니....
    더 ㅈㄹ하며 욕설을 퍼부음...
    군수과장은 일단 탄약반장을 달래며 차근차근 이야기해보라고 함

    전날 사단탄약반장들끼리 회식을 했나봄. 우리 탄약반장은 그 모임 투고임...
    왕고는 준위인 사단 탄약관...
    그런데 ㅈㄴ싸가지 없는 우리연대 병기관이 우리 탄약반장에게 그자리에서 3대대 업무 너무 대충보는것 아닙니까라고 말함
    우리 탄약반장 빡쳐서 박근혜 다이아몬드 스텝 밟는 소리냐고 하며 조낸 샤우팅
    그런데 이놈아가 우리대대 K2수량 보려고 파일보내달라고 해서 받은거에 신병총기랑 새로받은 장비 누락되있다고 말함
    그래서 우리탄약반장 그자리에서 개쪽당함
    그리곤 출근해서.... 위에서 말한것처럼 됨

    본인은 그말을 듣고 황당해서 연대에서 재산보내달라는 전화받은 적도 없고 우리 재산적어논 파일도 보낸적 없다고 사실대로 말함
    그러자 탄약반장은 메일열어서 보내편지함을 봤음
    근데 왠걸... 보낸 편지함에 떡하니 연대병기관에게 보낸게 있음
    그순간.... 어처구니가 없어서 뒤를 보는데... 부사수랑 눈마주침
    근데 이놈이 사고쳤을때나 하는 그런 눈빛으로 있다가 황급히 고개를 돌림 지딴에는 조낸 연기하면서 최대한 태연하게 굴긴 했지만
    나의 독수리의 눈...이 아니고 눈치를 피할수 없었음

    그리고나서 다시 모니터를 봤음. 보낸 편지함을 열어봄
    파일이 내가 공적으로 보내는 재산파일(엑셀파일)이 아니고 내부문서(한글파일)임
    .
    .
    .
    .
    .
    .
    .
    잡았다 요놈! 

    탄약반장도 눈치가 무지 빨라서 상황을 파악함
    내부문서는 부사수가 연습삼아 다룬다는것(부사수 업무능력이 안늘어서 탄약반장이 시킴)
    그러자 동시에 부사수를 봄. 그때 표정관리하는 그놈아를 봤을땐 죽통을 날리고 싶었음
    그리고 추궁을 시작... 추궁한지 27.4초만에 자백을 받아냄

    말을 들어보니 연대 병기관 전화를 그놈이 받았음
    그리고 재산이 적힌 파일 보내달라고 하니까
    지딴에는 공들였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만지는 엑셀파일을 안보내고 지가 만든것을 보냄
    그리고 나한테 말도 안함. 이렇게 범인은 밝혀졌지만....
    탄약반장은 자존심때문인지 똑바로 후임관리 못한다고 또 욕설을 퍼부음

    맞은것도 억울하고 뒤에서 표정관리하며 조낸 침착한척하는 부사수를 보니 열통이 받아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음
    그리고 사무실 뒤편에서 담배를 피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음
    군생활 하며 딱 두번 울었는데 이게 그중한번...
    (다른 한번은 신교대 정신교육때 어머니 관련 동영상보면서)

    막 흐느끼면서 있는데 어느순간 탄약반장이 와서 미안하다고 함
    본인이나 탄약반장이나 성격이 똑같이 불붙은 휘발유임
    별명이 와수리 휘발유1,2 였음 그런데 난 병사라서... ㅠㅅㅜ
    대신 쪼잔한것으로 복수하거나 아니면 소심하게 이악문 굳은표정짓기...ㅠ

    여튼 이렇게 마무리 됬음ㅋ
    .
    .
    .
    .
    .
    .
    .
    .
    .
    .
    .
    .
    .
    .은 아님 아직 반전이 있음
    화가 많이 났지만 내가 혼을 내서 부사수가 주눅들어서 그럴것이라는 생각에 열은 받지만 한마디도 안하고 업무만 봤음
    그리고 점심... 탄약반장이 냉동 사준다는거 뿌리치고 식당가서 점심먹고 내려옴
    다들 알꺼임... 점심먹고나서 피곤한거...
    부사수는 대대 재산과 업무관련된거 외우라고 시킴(암기 강요이긴한데 이거 모르면 업무가 안됨. 탄약반장은 굵직한 오더만 내면 세부적인것은 계원이 하는 시스템이었음...)
    이때 노랑백골 GOP에서 총기자살이 있어서 대대적 검열이 자주 왔었음
    그래서 졸리는 눈을 부릎뜨고 업무를 보는데 인사과 후임이 날 부름
    담배피자고 하는건가 해서 담배들고 일어나려하는데 뒤른 보라고 함...ㅋ

    ㅋㅋ
    ㅋㅋㅋ
    뭐 촉좋은신분들은 아시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
    쳐자고 있음ㅋㅋㅋㅋ 더 대박인건 외워라고 준거는 이미 한곳에 치워둠ㅋㅋ
    외우다가 떨어뜨리면 좀 괜찮은뎈ㅋㅋ 옆의자에 고이 모셔둠ㅋㅋㅋ



    실  은 좀 오바고... 여튼 제어의 끈이 풀려 악지르고 ㅈㄴ욕함
    우리 지원과 사무실옆은 주임원사실, 그옆은 지통실ㅋ
    주임원사랑 교육장교랑 들어옴ㅋ
    상황을 보고 날 혼내려고 그랬는데 눈깔이 뒤짚힌 날보고 진정하고  말하라고 함
    이때동안 이런 모습 보인적도 없는 내가 이성을 상실한 모습을 보니 의아했나봄
    여튼 이렇게 개념이 없음을 슬슬 알리기 시작하는 부사수...

    더적고 싶은데 폰이라서 끊겠음
    진짜 힘듬...  똥은 끊어싸면 안되지만 이건 좀 끊어도 이해해주기 바람.
    내일 에피소드 몇개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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