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나의 애완동물은 나를 보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내 몸의 일부를 문다.

그 애완동물을 발견한것은 얼마전 어느 지방 놀이터에서 혼자 울고 있고 불쌍하게 보여서 나는 집으로 데려왔다.

하지만 동물의 주인을 못 찾게 되자 나는 그 동물을 키우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그 애완동물은 나에게 반항을 하고 나를 화내게 하자 나는 화가나서 손 다리 부분을 부러뜨리고 목에다는 개목걸이를 하였다.

그러자 그 동물은 겁은 많이 먹었는지  울며 내가 자리를 비었을때 벽에다가 자신의 피로 살려주세여! 라는 글씨를 쓰는 거였다.

나의 애완동물은 참 똑똑한 동물이고, 귀엽게 생겼는데 나한테 함부로 대하는지 잘 모르겠다.

지금 새로운 애완동물을 또 발견하였다.

친구를 만들어 줄수 있는 좋은기회이다. 이번기회에 좋은 주인이 되고 싶다.

<스탠드>

평소와 다름없이 책상에 앉아 책을 펴고 웹서핑 중이였다.
범생이 마냥 나는 책상 위에 중학생때부터 써오던 스탠드를 두고 무엇을 하던지 책상에 앉을때마다 키곤한다.
한가로히 유머사이트나 게임사이트를 뒤지던중 어느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 눈이 침침해진 탓인가? 나는 스탠드의 빛이 약해진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는 눈을 비비며 스탠드를 바라보았다.
의아하게도 스탠드가 책상이 아닌 벽면을 보고 있었다.
(오래쓰다보니 나사가 맛간거겠지.) 라고 생각하며 스탠드를 다시 책상을 향하도록 돌려놓았다.
유머사이트의 재미있는 글을 보며 웃다보니 어느순간 배가 고파진것 같았다.
(첫  아침 식사인가..) 새벽부터 이러고 있으니 백수가 따로 없다.
(글쎄.. 뭘먹지.. ) 라고 생각하며 잠시 부엌에 다녀오자 스탠드가 이번에는 나를 향해 빛을 비춘다.
어쩐지 섬뜩한 느낌이 들어서 스탠드를 잡고 다시 돌렸다.
책상에 앉자마자 스탠드가 나를 향해 다시 빛을 비춘다.
나는 너무 놀란나머지 벌떡 일어나 스탠드로부터 몇걸음 떨어졌다.
잠시 시간이 지나자 스탠드는 나를 향해 무언가 의사를 표현하는듯 깜빡 거리기 시작했다.
어렸을때 배웠던 모스부호가 생각난다.

젠장, 잊어먹은지가 언젠데.
짜증을 내며 스탠드를 바닥에 던져버렸다.
기묘하게 꺾인채 스탠드는 나를 향해 빛을 비추다가 힘없이 전구를 떨궜다.

(나의 승리다!) 라고 자축하며 의자에 앉는 순간.
천장에 있던 형광등이 나를 향해 빛을 뿌리는 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11 헛.. 0.몇초 늦었네요

애완동물

너 말이야 네가 먹는 게 얼마나 많은 지는 알고 있어?

정신없이 바닥을 기는 녀석을 보면서 혀를 찬다. 도대체가 정신머리 없는 녀석이다.
검은 털으로 바닥을 훔치듯 발광하며 기고 있다.

그러게 적당히 좀 하랬잖아 화내기 전에

더 이상 들리지 않는가보다 행여 들린다 해도 어찌 할 수 없을테지
조금 있으면 죽을테니까

시도때도 없이 공격하는 녀석을 방관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극단의 방법을 써버렸다. 목에서 쏟아지는 피를 보면 얼마 안남았다

침대 위에 주저앉아 그 녀석의 최후를 물끄러미 지켜본다
어찌 이렇게 사나워졌을까 온순하던 녀석이 이리된 이유는 도대체 무얼까

정말이지 사람이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