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돈이 있지..알어 

나는 돈이 없어..알지?

그럼 나랑 만날때 제발..돈 많이 쓰게 하지마..

나 내 학비로 나가는 돈이 학교에만 반년에 800만원이야..

그거 부모님이 아껴서 내시는거 보면 너무 안타까워서.. 자는 시간 안자고

공모전으로 열씸히 충당해 나가고 있는데..

왜 나만 만나면 왜그렇게!! 비싼 레스토랑을 가니!!

난 오천원짜리 한스델리 스파게티가 괜찮아! 아니면 명동길거리 삼천원짜리 타코도 괜찮다고!

닭갈비 볽음밥 전문접 가면 일인당 오천원씩만 내도 되잖아..

내가 밥가격 오천원으로 마추자니까 왜 

너의 그 특유의 비웃음같은 웃음으로

"어..?ㅋ 오천원으로 뭘먹어?"

우리는 나이가 많지 않아..

근데 왜 민들레 영토가서 조그만한 스파게티 만삼천원짜리를 먹니 ㅠ_ㅠ

나 원래 영화값이랑 밥값 만오천원에 비상금만 오천원 들고다니는거 모르니?

미안 내가 너정도 수준에 마추어줄수없는 돈이 없어서 미안해

하지만 친구라면 포장마차에 가서 떡복이만 먹어도 수다로 빈속 채울수 있잖아...

난 카페가기도 아까워서 아는친구..너도 알다시피 걔도 엄마 신용카드 들고다니는얘야..

하지만 내사정알아서 카페가기보단 그냥 음료수랑 과자 사서 여름엔 시원한 빌딩

비상계단가서도 재밌엇어..오히려 큰소리 내고 사진찍을수 있어서 좋았어

넌!! 왜!! 굳이굳이 밥먹고 나면 카페를 가야하니...넌 비상계단은 죽어도 싫어하겠지 ㅡㅡ

품위없다고..

나도 품위있거든?!?!돈이 있어서 막쓰는게 품위니??남한테 노골적으로 싫은표정 내지 않는것도 예의고

밥먹을때 젓가락 그냥 내려놓지 않는것도 예의고! 나도 그런건 부모님한테 배웠어!

예의 범절은 내가 너보다 있다고!!

너...전에 노래방갔을때..신곡안들어와있다고 아줌마한테 짜증냇지?

" 아니,하,ㅋㅋ 신곡이 없으면 여기를 우리가 온이유가 없잖아요?! 다른방으로 바꿔주던가 아니면
저희는 다른데로 갈거에요"

나 그거 진짜 보기 싫었다..너 원래는 조용하면서 할거다하는 얘인거 알아

근데 얘들은 모르잖아. 그래서 가끔은 너무 그게 싫어

너는 막상 나쁜짓을 대놓고 하는게 아니라

겉으로는 조용하고 별말없는것같은데 가끔 깡있다는 말듣고 우쭐해져서

눈에뵈는것도 없이 아줌마한테 그렇게 말하잖아.

너랑 같이 있다보면 보여

니가 사람무시하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