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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로 인해 침몰한 것인지 아직은 속단할 수 없습니다.
선체 인양 후 객관적인 정밀조사를 통해야만 잠수함 충돌 여부를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사실관계는 따져볼 여지가 있을 거 같습니다.
1.잠수함은 평균수심37m인 지역에서는 운행할 수 없다
2.잠수함과 선박이 충돌하게 된다면 양쪽 모두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사고현장에서 이탈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는 잠수함과 충돌했을리가 없다)
위 두 가지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두 주장 모두 간단한 구글링으로 반박 가능합니다.
1번 주장에 대해서
미 해군 전쟁대학 (U.S. Naval War College)의 교수인 밀란 베고 (Milan Vego)가 지은 <Joint Operational Warfare Theory and Practice>란 책이 있습니다.(이 책을 직접 구하지는 못했음) 구글도서에서 'depth of water'로 이 책 본문검색을 해보면 해당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대략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잠수함(디젤) 운행이 가능한 최소수심이 있고 이는 잠수함 크기마다 다르다. 잠수함 규모가 큰 건 21-24m, 중간은 16.5-19.5m, 작은 건 12-15m가 운행가능 최소수심이라고요.(각 잠수함 크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나와있지 않네요.)
물론 이 수심만으로 충분한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중간크기 기준으로 9m정도의 추가 수심이 필요하다고도 합니다. 실제 전투(혹은 실전훈련)를 가정한다면 더 깊이 내려갈 수 있어야겠지만 세월호 침몰 당시는 그런 전시상황이 아니었으니 해당되지 않겠지요.
결론적으로 평균수심 37m는 결코 잠수함 운행이 불가능한 수심이 아니라는 겁니다.
2번 주장에 대해서
이 위키피디아 항목을 보면(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submarine_incidents_since_2000) 2000년 이후 잠수함 충돌사고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잠수함(6000톤)과 이지스 순양함(9000톤)이 부딪쳤음에도 잠수함은 소나 돔(the sonar dome) 손상 정도만 입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 잠수함 SSN-723(6000톤)은 세월호보다 10배 이상 큰(Gross Tonnage기준) Norman Lady호(LNG선,7만톤)와 충돌했는데 잠망경과 sail area(이건 정확히 모르겠음) 정도의 손상만 입었다고 합니다. LNG선 역시 별 손상이 없었답니다. 사상자는 물론 없었구요.
결론적으로, 정면충돌이 아니라면 이런 경미한 손상에 그치는 경우도 적잖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시 말해 완파된 잠수함이 발견된 바 없고 세월호 역시 박살난 건 아니니 잠수함 충돌일리가 없다는 주장은 틀렸다는 말입니다.
저는 군대 및 잠수함에 대해서 문외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지금 일부에서 잠수함 충돌설을 황당한 주장이라고 매도하면서 드는 논거(위의 두 주장)는 근거가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간단한 구글링으로도 확인가능한 정보니까요. 물론 제 얘기가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로 곧바로 연결되지는 못 합니다. 세월호 문제는 별도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걸 다시 한 번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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