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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32290
    작성자 : 익명상담가
    추천 : 15
    조회수 : 2411
    IP : 183.98.***.180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2 23:29:19
    원글작성시간 : 2012/09/22 23:20: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2290 모바일
    중대장사촌동생소개팅후 집안에서 온 "선"본썰3

    죄송합니다 ㅠㅠㅠ 라이팅 숙제중이었는데 이제야 끝났네요


    바로 이어가겟음!!!


    그렇게 아버지의 삐까번쩍한 차를 타고 그 아이의 대학교로 갔음


    솔직히 그때 너무 빨리갔음


    어쩔수없었음, 너무나 보기싶었기에 도착해서 한 2시간을 기다렸음


    기다리는 동안 내부청소 싹하고 얼굴보면 주려고 캔커피 뜨거운 것도 사놨음


    근데 이게 병신같이 너무 빨리 사버려서 식는 바람에 아저씨한테 사정 설명하면서


    오늘 첫데이트다 ㅠㅠㅠㅠ 내가 캔커피를 너무 일찍샀는데 이것 좀 데웠다가 이따 가져가도 되냐고


    아저씨 쿨하게 허락, 나보고 힘내라고 ㅋㅋㅋㅋㅋ알았다고고맙다고 청소하고


    나만의 노트를 꺼냄......이 노트가 무엇이냐.. 오늘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쫙 정리 해논 노트임


    일전의 면회에서 할 말이 없어서 불안했던 그때 또 한번 기적을 바랄 순 없기에 그애가 관심 갈만 한 내용으로 


    토픽정리 쫙 했음ㅋㅋㅋㅋㅋㅋ 나름 치밀했음


    그렇게 그 아이 수업이 끝날 시간이 다가오고


    난 정문데 도착해서 차를 정문에 대고 차에 기대 서 있었음ㅋㅋㅋㅋㅋ


    아 오글거리네 생각해보면, 그렇게 한 10분 기다렸나, 그 아이가 보임. 역시나 아름다웠음, 귀엽고 섹시하고 도도하고 참하고 이쁨


    예쁘고 깜찍해서 벙쪘음, 아마 콩깍지가 씌었었나봄


    그렇게 그 아이를 차까지 에스코트하고 따땃한 커피를 주려고 했는데


    내 기억상으로 아마 실패 했을꺼임.. 그 날밤에 커피 두캔 마신 기억이 있으니까 


    아마 타이밍놓쳐서...못주고 나름 CF따라할려고 그런 훈훈한 배경을 상상했지만 그냥 밥먹으러 감


    본인 레토나 운전병임. 운전조교중에서도 뽑혀서 군 생활중 차만 3만키로탐. 


    나름 꽤 운전에 자부했음. 중대장한테 드라이빙 레슨도 받았음


    그렇게 운전을 하면서 핸들을 한 손으로 잡고 후진할떄 그 아이 좌석뒤에 팔걸고 뒤돌아보는 것도 잊지않고


    최대한 어필했음 나름 마구마구 어필했음


    이런 남자다. 어서와라. 흠뻑 취해라. 


    그렇게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맨날 밥 영화..


    카페를 가려는데 그냥 카페는 안감


    내가 있던 지역은 산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 산 중턱에 길카페라고


    경치조흔 카페들이 즐비한 곳이 있음. 산장카페라고 보면됨


    이미 그 쪽 답사를 끝내놨기 때문에 자신있게 감


    이미 해는 지고 있고 석양이 고갤 내밀고 잇었었음..


    봐둔 카페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려는데 해는 거의 넘어가고 있었고 


    그건 그것나름대로 아름다운 경치였음


    커피를 사서 건네고 잠시 둘이서 말없이 경치를 보고 있었음


    아름다운 초저녁이었음


    행복했음, 내가 이 아이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같은 추억을 공유할 수있단 생각에


    대학교 입학후 줄곧 솔로부대의 선봉장이었던 내가 잠시만 탈출을 꿈꾸던 순간이었음


    그렇게 야경까지 보고 소소한 얘기를 하며 나는 나름대로 웃겨주려 노력했고


    그속에서 피어나는 그 애의 미소는 나에겐 빛과 소금 같았음


    사람이 이렇게 귀여울 수도 있는 거구나 했음. 


    머리털 나고 내가 만난 애중에 가장 매력적인 아이였던거 같음


    역시 아버지가 짱임. 님들도 효도하세요


    그렇게 그 아이를 집에 데려다 주려 운전을 하는데


    결전의 순간이 다가왔음


    사실 아버지에게 차를 받고 나는 그 아이 대학교로 곧장 달려간게 아니었음


    꽃ㅋ집ㅋ을 감


    꽃사렄ㅋㅋ장미꽃 스무송이 ㅋㅋㅋㅋ


    그 아이는 20살 이었길래 그 비싼 장미꽃을 샀음


    하지만 고백의 순간까지 꽃을 들킨 순 없기에 트렁크에 숨겨놨었음


    그렇게 나의 꽃을 싣고 꿈과 희망을 품은 채 그 아이와 같은 시간을 공유했었음


    그렇게 그 아이 아파트 단지에 도착하고 


    난 그 애가 인사하고 내려서 가려는 걸 보고 재빨리 트렁크를 염


    근데 좆됨ㅋㅋㅋㅋㅋㅋㅋ 몇시간을 뉘어 놔서 그런지 장미가 한쪽으로 찌그러져있었음


    제길, 계산 밖이었음, 장미꽃이 따귀소녀마냥, 태풍에 머리 한쪽으로 몰린 여시 마냥 하고 있었음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없었음


    사실 고백할때 꽃이 최고임. 왜냐면 꽃이 어필이 되서가 아니라


    이 꽃을 사게되면 이 비싼 금액떄문이라도 고백 안할 수가 없게됨


    그렇게 긴급하게 장미꽃들의 배열을 다르게 해서 얼추 맞추고 


    그 아이를 부름


    아파트 현관 계단을 오르려는 아이가 뒤돌아봄..나 그떄부터


    두근거려서 미칠 뻔 했었음.....


    장미꽃 뒤로 쥐고 그아이게 다가감


    그리고....준비해둔 말을 함


    나 "나 지금까지 살면서 신나고 재밌고 즐거운 적은 많았는데, 행복한 적은 없었 던거 같아.

    행복이 뭔지 모르겠어, 하지만 이젠 알꺼 같은 느낌이 들어. 날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줄래?"


    나 나름 문과출신임. 이빨좀깐다 생각함 안그럼? 닭살돋긴한데, 뻔한 레퍼토리 같긴하지만


    살을 더했음. 그렇게 고백을 했음


    세상이 멈추고 나도 멈추고 그 아이도 멈추는 것 같았음


    세상의 모든 조명은 내가 들고 있는 장미꽃 스무송이와 그아이를 비추는 듯 했음.


    영겁과 같은 시간 속에서 난 속으로 한없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신들을 울부짖었음


    아마 요괴,도깨비들한테 까지 기도한건 그떄가 처음일꺼임


    그 아이가......꽃을 받음ㅋ 받ㅋ음ㅋ. 허ㅋ락ㅋ. She took it lol 


    ㅋㅋㅋㅋㅋㅋ 나 함박웃음ㅋㅋㅋㅋ 세상이 내꺼고 그 아이가 내꺼고 모든게 내꺼 같았음.


    하늘에서 내가 아버지가 미소짓고 계신거 같았음


    근데.......... 그 아이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음


    음, 받긴 받았는데 정성이니까 생각할 시간이 필요 하댔음.....


    나 그 다음날이 복귀일이었음


    하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를 쪼을 순 없기에 알겠다고 돌아왔음


    아마 돌아오는 길에 그 캔커피를 다 마신걸로 기억남


    그렇게 두근거린채로 자는데....


    다음날 일어나 이제 떠나려는데 연락이 없는거임


    안되는갑다 하고 마지막으로 문자로 장문의 문자를 보냄


    어제 나는 정말 진지했고 너와 함께하고 싶다

    내가비록 군인의 신분이고해서 너와 매일을 함께 할 순 없지만

    널위해 난 앞으로 발렌타인데이도 초콜렛을 보낼 마음으로

    너에게 최선을 다할것이다. 만약에 너가 날 허락하면

    넌 바로 군인 남친을 두겠지만, 난 너를 그렇게 만든 죄를

    생각하며 평생 널 위한 너에 의한 너를 위한 남자친구가 되겠다


    뭐 대강 이런 느낌의 문자? 를 써서 보내고


    난 바로 군정지를 시켜버림ㅋ


    그리고 복귀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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