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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장 사촌동생과의 로맨스가 허무하게 끝나서 아마 좀 실망한 사람들이 계실거리 믿음..
죄송함..어쩔수 없음..그게 현실이고 잊지마셈. 난 오유인임. 지극히 현실적임. 거짓말을 쓸순 없잖슴?
이제 그 이후 선 봤던 썰을 풀겠음..
때는 바야흐로 상병때임
아마 정기휴가거나 포상휴가일꺼임..집에서 컴하면서 띵까띵까노는데
아버지가 날 호출함.. 윙 뭐지 하고 갔는데.. 쪽지를 건네줌..
열어보니 전화번호.....당연히 물어봄 이게 뭐냐고
아버지왈 "아는 사람 딸인데 연락한번해봐" 난 당연히 거절했음. 그 중대장 사촌동생한테도 미안했고 더욱이 아직 난 군인이었음
아버지가 경상도 사람이라 고집이 있으신데 의외로 순순히 물러남
그래서 오 내마음을 헤아려주시는가 싶었는데.. 거부할수없는 협박을 하셨음
"그래 알았어, 뭐 이미 그쪽에는 연락할꺼다 했는데, 아빠가 거짓말쟁이 한번 되고말지 뭐"
아... 난 그말을 거역할 수없었음... 결국..넘어감.. 문자했음 그자리에서..
나 "안녕하세요 000아들 누구입니다"
"선"녀 "아, 말씀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우린그렇게 문자를 주고받음, 난 당시 이 선녀 얼굴도 모름.. 게다가 아버지의 안목은 믿지도 않았던 때라 그냥 시원스럽게 말하고 그랬음
그렇게 휴가가 끝날떄까지 만나진 않고 문자로만 주고받은 채로 복귀하게됨
하지만 이번엔 매일밤 전화를 했음. 개인정비때 행정업무로 바쁨, 불침번떄 몰래 하기도하고 그랬음
목소리가 이뻤음... ㅠㅠ 편지도 오고 그랬음.. 이 아이도 참 착했음
그러다가 어느날 너무 얼굴이 궁금해서 전화할떄 물음, 사진 좀 보내줄 수 있냐고..
그 아이 좀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싫지는 않은듯 했음, 하지만 확답을 주진 않았음..
그래도 우리의 통화를 계속 이어졌음
그러다가 2월이 되고 발렌타인 데이가 찾아옴...
나 병신임.. 그런거 안챙겨본지 오래됐음
왜 병신이냐면...남자가 주는날인줄 알았음.......그래서 운행나갈때 초콜렛이랑 상자등등 사서 정성껏 준비하고 날짜 맞춰 넉넉히 시간 맞춰 보냈음
......하 좀만 늦게보냈더라면........ 얼마 지나지않아 곰신들의 초콜렛 택배들이 쏟아졌음..그때 깨달음...
아. 여자가 주는거였나.... 쪽팔려미치는줄알았음....
포장할떄 혼자서 몰래하지말고 중대원이랑 같이 했으면 누군가라도 알려줬었을텐데.. 창피해서 혼자했더니 이런 결과를 낳음
암튼.. 며칠 지나가 도착했나봄.. 전화를 하는데 초콜렛 내가 보냈냐고..편지도 썼었는데..
난 "응....아 나 진짜 몰랐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가 주는 날인줄알았엌ㅋㅋㅋ"하면서 무마하려는데
선녀... 내가 귀여웠던지 막 웃음ㅋㅋㅋㅋ바보웃음ㅋㅋㅋㅋㅋㅋ귀여움ㅋㅋㅋㅋㅋㅋ
나 "나 여자한테 초콜렛 주는거 처음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녀 "난 남자한테 초콜렛 받은거 처음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로 승화시킬려고 노력했음
그렇게 잘 무마되는가 싶었음
그 다음날에 난 또 편지랑 소포를 가지려 운행을 가는데 [영외중대라서 오는 편지랑 소포는 중대레토나병인 내가 가지러 가야됌] 편지 몇통과 조그마한 상자를 보게됨
분홍색 펄 상자에 하트모양이었음
....수신인은...나.....
헉
헉!!!!!!
그 선녀가 나에게 보내온 것임!!!!나 완전 캐감동하면서 ㅠㅠㅠㅠ울듯하며 돌아옴
그래서 신줏단지 모시듯 풀었는데, 아기자기한 초콜렛이 가지런히 있는데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먹을수가없었음
근데 그 상자 바닥에 뭔가 색감이 어울리지 않은 게 있어 봤더니
두둥. 사진이었음
증명사진을 진짜 보내온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록옷을 입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귀엽게 생긴아이었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나 여자복이 있나보뮤ㅠㅠ
일단 아버지의 안목에 사과를 했음...아버지..아버지는 역시 남자이십니다
음.. 누구 닮았냐면.. 니콜이랑 한승연 합친듯한 삘? 그런 느낌이 나는 아주 상콤한 아이였음
그날도 전화를 함ㅋㅋㅋㅋㅋ
나 "앜ㅋㅋㅋㅋㅋㅋㅋㅋ상자왔엌ㅋㅋㅋㅋ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
선녀 "ㅋㅋ아 갔구나.ㅋㅋㅋㅋ또 뭐 없어?ㅋㅋㅋ"
나 "ㅋㅋㅋㅋㅋㅋㅋ사진ㅋㅋㅋ너무 귀여웤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 이미 이거 액자에 넣었엌ㅋㅋㅋㅋㅋㅋ"
선녀 " 왜그래애애ㅐ애애애애애 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런 흐뭇한 통화를 했음ㅋㅋㅋ발렌타인 데이 만세였음, 나도 보냈지만 돈 하나도 안아까웠음ㅋㅋㅋㅋㅋㅋㅋ
우린 그렇게 서로에게 한발짝씩 다가가는 것 처럼 보였음
증명사진을 보낸다는게 당시 나에겐 너무나 커다란 의미였기 때문에.....
싸이월드 주소도 알려줘서, 사지방(사이버지식정보방인가)가면 이 아이 싸이월드사진 보는게 낙이었음..몸매....끝내줫으뮤ㅠㅠㅠㅠㅠ
밖에서 운행가거나 하면 담배피면서 증명사진보고 ㅋㅋㅋㅋㅋ완전 혼자서 여자친구 그리는 씬 찍음....
그러던 어느날 집에 전화했는데 주말에 면회 오신다는 거임. 난 좀 켕겼지만 (이 켕긴 이유 쓰겠음) 그러라고 했음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 안계시길래 어머니한테 따로 전화함
어머니도 면회 오신다는 거였음. 난 안심했음. 어머니가 와야됨 (이 이유도 쓰겠음)
근데 어머니가 갑자기 그 아이도 같이 온다는 거임!!!!!!!!! 헐!!!!!!!!!!!! 아버지가 서프라이즈 할려고 했던건데 어머니가 폭로해버렸음!!
다음껀...회상좀 다시하고...
외전]
아까 아버지 면회오는거에서 켕긴 이유는.....아버지 면회가 부담스럽기 떄문...
나 패륜아아님..이유 있음... 아마 공감할꺼임..
본인 자대는 집에서 부터 1시간 반인데.. 가평(자대)에는 이그니스인가 뭔가하는 골프장이있음.. 아버지는 손님이나 친구랑 골프치셔서
거의 주말마다 방문하는 실정임.. 그래서 항상 면회를 올려고 하심
여기까진 좋음, 괜찮음 안꺼림. 근데 이 다음이 문제임......
아들 주겠다고 항상 치킨을 사오심...... 이것도 좋음. 문제는........골프약속이 보통 아침에 있음
집에서 가평오는데 1시간 반 그리고 골프장까지 가는데 시간도 좀 걸림.
문제가 된 첫날... 여느떄 처럼 아버지가 면회오셔서 방송이 됨, 난 환복하고 나감
위병소에서 면회 신고할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버지가 없ㅋ음ㅋ
진짜 없ㅋ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위병조장이 치킨들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지...어딨냐고 물으니 ㅋㅋㅋㅋㅋㅋ 이미 떠나셨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속시간 늦어서 치킨만 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훌렁 가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멘ㅋ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킨들고 올라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군 통틀어 면회 5분만에 끝난 이는 나뿐일꺼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라가니 사관이 왜왔냐고 물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저..."아버지....가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웃고 사관도 웃음ㅋㅋㅋ덩달아 허허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녁떄 소대장이 부르더니 엄청 화나있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이유인 즉슨.. 아버지한테 치킨사오라고 시켰냐고. 치킨배달 시켰냐고 한거임
ㅇ러ㅏㅣㅁ노이라ㅗㅁㄴ이롬ㄴ이ㅓ류민ㅇ류민ㅇㅎ리만ㅇ류ㅣ마너유리마넝로미나오리ㅏ
ㅠㅠㅠㅠㅠㅠ아닌데ㅠㅠㅠ그게아닌데ㅠㅠㅠㅠㅠ면회인데 치킨을 첨가해서 오신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패륜앜ㅋㅋㅋㅋㅋㅋ아버짘ㅋㅋ아들 아버지 치킨으로 패륜아 되뮤ㅠㅋㅋㅋㅋㅋㅋ
설득함ㅋㅋㅋ아니라고 면회이셨는데 골프약속떄문에 가버리셨다고 ㅠㅠㅠㅠㅠㅠㅠ
평소에 행실이 좀 발랐기 떄문에 믿어주시뮤ㅠㅠㅠㅠ
...근데...이게.....지속됨ㅋㅋㅋㅋㅋㅋㅋㅋ한달에 두번은 오셔서 ㅋㅋㅋㅋ치킨만 위병소에 주고 떠나심ㅋㅋㅋㅋㅋㅋㅋㅋ
치킨배달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죽을맛임ㅋㅋㅋㅋㅋ아버지한테 말했는데도 소용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지나는길인데 뭐가 문제되냐 일부러 이것때메 오는것도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들른거다, 나눠먹으라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한동안 난 치킨조공을 아버지로부터 받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숙제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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