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냥합쎼융
저는 21세 대딩 대한민국에 흔히 산재하는 평범한 고기중독자에요
닭고기는 요리하기에 따라서 양념이 잘 배여나서 좋구요,
돼지고기는 촬촬 넘치는 기름기에 야들야들한 지방이 많아서 좋구요,
소고기는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에 구수한 소냄새가 좋구요,
노루고기, 양고기, 멧돼지고기, 고래고기,... 다 특색이 있어서 좋아해요. 
결국 미친소고기 사람고기 빼구 다 좋아해용 츄릅 ㅇㅠㅇ
횽하들 누나들두 고기를 드세요 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져요.

저는 촛불집회에 두번 나가봤어요.
친구들이랑 피크닉가는 가벼운 기분이라 다른분들이 뭐라하실진 몰라둥,
이때가 아니면 명동 차도 한가운데로 언제 느긋하게 걸어보겠어요 ㅋㅋ
저번주엔 이순신동상앞에서 사진도 찍궁 ㅇㅂㅇ

오늘, 정확히는 어제밤에는 전경들 있는데까지 푸락치인지 과격 시위대인지 (...?)
하는 머리큰 아찌들이 막막 왔어요.
우왕 분위기 살벌해지는데, 
왠지 저같은 빈둥쟁이가 느긋하게 놀러오는 집회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드라구요.
집회나오신 아찌들, 누나들, 저처럼 메롱산에서 도닦던 빈둥쟁이들은 놀러오믄 안되나요?

문득 든 생각인대용, 평화시위라구 하시믄 몸싸움 벌일것 없잖아요.
전경들이 막으믄 딱 거기 코앞까지 가서 놀믄 되죵. 굳이 청와대까지 가야되나요?
청와대까지 가고나믄 그다음은 청와대 안까지 들어가자구 하구,
청와대 안까지 들어가구 나믄 그다음은 명박횽하랑 면담하자고 하구,
명박횽하랑 면담하믄 머리큰 아찌들이랑 명박횽하랑 머리 쥐뜯구 싸울테궁...
뻔한 수순 아닌가여 ㅇ 3ㅇ;

시위하는건 횽하랑 누나들이 자신들의 의지만 표명하믄 되는거징, 
굳이 명박횽하네 안방까지 갈건 업따구 봐용...
경복궁앞까지만 가두 청와대서두 다들릴껄요...

여튼 다시 제가 좋아하는 고기얘기루 돌아와서요, (츄릅 ㅇㅠㅇ)
고기를 궈먹는 맛은 고기의 품질과 화력에 따라서두 달라지지만 장소에 따라서두 달라져요.
흔한 고깃집에서 삼겹살궈먹는거랑, 한강고수부지에서 삼겹살 궈먹는거랑, 파리 에펠탑 앞에서 삼겹살 궈먹는거랑, 
다 맛이 달라요. (에펠탑님 ㅈㅅ...)
그래서 말인데요,
촛불시위서 단체루 고기궈먹으면 어떨까용? 
우왕 시내 8차선 대로가 다 비어있구 사람많은덴 차 한대두 못다니니깐 자리깔구 앉아서 고기궈먹음 킹왕짱이겠드라구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말고기, 노루고기, 멧돼지고기, 고래고기,... 다 좋아용.
요즘 돼지고기 싸서 좋아요 부위마다 다르지만 동네 정육점에서 삼겹살 한근에 5천원정도...?
"고기단"을 결성해서 각자 자신이 준비한 고기 싸들고 가서,
저녁식사시간 맞춰가서 앞줄분들한테 양해 구하구, 
전경들 막는데 시위 맨앞줄까찌 가서 자리깔구 앉아서 버너에 철판올려서 삼겹살이라든가 돼지갈비라든가 닭갈비라든가... 
넉넉히 가져오셔서 걍 나오신분들이랑 같이노나먹어두 좋구용. 
"횽하들 누나들 우리모두 고기를 먹어요 전경두 같이먹어요 고기를 먹으면 행복해져요."
이런기분으루 고기한잔에 쏘쭈한점, 고기삼매경을 펼치면 어떨까요?
설마 시위대 앞줄이 다같이 그러구 있는대 물대포 쏘지는 않겠쬬...? (우왕 내 버너 ㅡㅅㅜ)

ㅋ 이상한 잡설이 많았네요 이만 줄일게요.
그럼 집회서 고기궈먹는 그날까지, 에블바디 take it easy~


p.S.!... Peace and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