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그렇 것 같다

파업 중의 무한도전 멤버들이 콘서트를 준비한다. 자신들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위해

그런데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는 엄연히 방송사의 것이다. 사용할 수 없는거다.

그리고 내가 방송사 사장이다. 그런데 저 놈들이 모여서 콘서트를 한다? 이름만 슈퍼7이지 저렇게 모여있으면 무한도전인거 누가 모를까

삼성이랑 애플이 미국에서 디자인 소송으로 맞짱떠서 삼성이 왜 깨졌을까

그것은 삼성의 디자인을 봤을 때 애플의 제품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였다.

그런데 저놈들이 이름만 다르지 모여있으면 무한도전인걸 전국민이 다 아는데 저걸 올리고 싶을까

더군다나 엠비씨가 아직도 재처리껀데

그래서 대외명분이 필요했을꺼다.

우리는 시청자를 위한 콘서트를 만들지만 무한도전이라는 브랜드와는 상관이 없다      라고

하지만 목적으로서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스폰서는 받지 않았다.

아니, 받을 수 없다는게 정확하겠지

그건 모두가 원하는 '순수한' 무한도전에 반하는 일이니까

그럼 자기들이 스폰도 받지 않고 전부 투자해서 무료로 콘서트를 열어야 했을까?

이쯤에서 쟤네 무도로 돈 많이 벌었으니까 당연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들도 고민했겠지

딜레마인 것이다. 입장 수익을 포기하고 콘텐츠의 질이 다소 낮을 수 있는 콘서트를 여느냐

입장 수익을 받되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느냐

정말 잘해야 본전 쫌만 못 해도 욕 처먹기 딱 좋은 '독이 든 성배'같은 선택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들은 콘서트를 약속했고, 또 '무도다운'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기에 입장 수익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이 난리가 났지

사람들이 항상 '착한' 무도를 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게 무도가 사랑받는 이유니까

그런데 비판 쪽의 입장에서 날을 세워 공격했던 부분들은 거의 논파되었다.

적어도 내가 이곳에서 몇시간동안 눈팅하며 봐왔던 게시물들 중에서는

하지만 자신들이 그렇게 말하고 욕하던 논점들이 차례차례 부서져 나가는데도

이들은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무도는 이러이러하면 안 된다 이래이래야한 한다 

라는 결론적으로는 물타기 밖에 되지 않는 그들만의 원론으로 돌아가버리고 끝이다

저렇게 말하면 솔직히 답없다.

박근혜 후보가 어떠한 정치적 현안에던 간에 원론만 빙빙 돌면서 흐지부지 끝내버리는거 보면서도

그걸 그렇게 욕하면서도 그런 잘못된 부분을 보고도 무언가 자신이 받아들여야 할 점은 없는지 생각해보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그들의 한계다

다시 돌아가서

리쌍이 예능에서 빠졌고 콘서트는 엎어졌다

나는 무섭다.

유느님이 무너질까봐

무도가 항상 잘 나갔던 것만은 아니고 좋지 않을 때도 구설수에 오를 때도 있었지만

이런 식으로 멤버가 한명 나가버리는 일은 적어도 무도가 6인 체제가 굳어진 시기 이후로는 없었다

멤버가 빠져봤자 군대 때문인게 다였지.

그런데 길성준이 비판인지 비난인지 모를 외침에 무도에서 사라져버렸다

이런 일은 적어도 무도에선 없었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안고 갔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나는 무섭다. 

내 힘든 일주일의 오아시스같은 무도가 어두워질까봐

프로니까 이럴 때도 웃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니 똥 굵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하고 싶은 것은

당신들이 날을 세워 공격했던 많은 너희 생각에서의 문제점들은

또 모두 논파되었다

그러니까 이제 쫌 받아들여라

무도가 괜히 무도였겠냐

당신네들이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그들의 머릿 속에도 있었고

전부 잘 해결하고 싶었지만

그들은 당신들의 맞지 않는 공격에도

자신들의 팬이 내건 의견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신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그리고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당신들이 틀렸잖아?

당신들도 받아들여봐

당신들이 티아라랑 다를게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