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사람들도 그렇고 대충 이렇지 않아? 하고 보면
커피가 왜 비싸냐 그거 원가 싸다메? 이러길래요

우선 제생각엔 
커피는 비싼식품은 아니지만 충분히 돈을 들여가며 즐길 수 있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호식품이니깐 달게 마셔도 좋고 그대로 마셔도 좋고 
자기 맘대로 할 수있는 즐기기 쉬운 문화라고 생각해요

미각이 뛰어난 사람은 이런 훌륭한 음료가 있다니 하면서 즐거워 할 것이고

맛을 잘 몰라도 친구들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시간속에서 카페에 있기도 하구요

또한 고요히 혼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쉬거나 생각을 정리할 때에도 커피는 좋죠

물로 차도 좋구요 여러가지 음료도 좋죠~가끔은 알코올 섭취 ㅋㅋㅋ


특히 저는 드립커피를 (주전자로 여과지에 놓인 커피에 물을부어 내리는 커피) 선호하고
기계로 내리는 에스프레소도 좋아해요~



그리고 현재 로스팅, 직접 커피를 볶는 핸드드립집에서 일하구요 
바리스타에요 ^^ 



이런거 이렇게 막 쓰고 들키면 무지가 들통나거나 혼날 수도 있으나 그러나 전 님들의 생각을 알고싶어요
다수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그럼 이제 함 얘기해볼게요~



우선 저희 가게 생두는 저렴하지가 않아요 ㅠ ㅠ
일본을 한번 거쳐서 오기 때문이에요
사장님이 많이 까다로우셔서 일본에서 이미 직거래가 끝난 품질보증받은 제품을 받아서 사용합니다
직거래로 받은걸 또 받아오는건데도 참 비쌉니다 ㅠ
정말 비싼것은 1kg에 10만원이 넘어요 ㅠ ㅠ
(와인처럼 등급을 매기고 그에 따라서 가격측정이 되기 때문에 매해 또는 매시즌마다 가격이 바뀝니다)



그 중 가장 보통가격인 생두의 값이 10kg에 115,000원 입니다
그러면 1g에 11.5원 이죠~
이렇게 보면 와 커피 원재료 왜이렇게 싸 이러기 쉬운데
더 생각해주세요~



커피1g로 안 내려요 ㅋㅋㅋ

일단 우리 가게는 20g을 기본으로 내려요 에스프레소 더블샷은 22g사용 하구요
그러면 한 잔에 드는 원두의 값은 230원이에요 

그리고
가게 월세 - 잘은 모르겠지만 6년동안 월세가 2번 올랐고, 유흥지 근처라 250만원 이상일듯해요
가게 보험료
가스비 - 월 4~5만원
전기세 - 약 30만원
로스팅 - 기계 한번 돌리면 가스비가 장난아니고(LPG)
         저온 로스팅이라 한가지 커피볶는 시간이 20분~30분이고 
         엄청난 노하우를 가지신 사장님만 볶으실수 있어요 아무나 못해요 ^^
인건비 - 내월급 백만원(원래는 더 주실수도 있는데 사장님한테 직접 로스팅을 전수받고 있어서 요런듯, 기술전이 뭐 이런거임 )
서비스 - 우리가게는 포장하지 않으면 반드시 잔에 나가구요 
         커피잔은 한국도자기 기본에 프렌치볼이나 본차이나 설탕기는 로얄 알버트 이런거 등등
         그리고 설거지 뒷처리 
         직원의 환상적인 일솜씨 ♡
그외에 원자재값 - 각종 시럽, 생크림, 우유 (원유값 올라서 미치겠음 ㅠ)
                  레몬, 토마토, 키위, 맛난 빵, 쿠키, 빨대, 컵, 홀더, 허브티 등등등등

그리고 잘 모르겠지만 물값 싸지만 상하수도비는 나가긴 가죠



그래서 핸드드립커피값이 오천원이에요~

그리고 드립커피는 언제나 무한 리필이에요 ㅋㅋ


그리고 이 원두가 고대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등에 쓰이다 보니 
그 커피들도 오천원이 기본입니다 

오히려 에스프레소용 원두는(가게 마다 다르지만 저희는 맛을 내기위해 가지 이상을 섞어요) 

오히려 더 좋은 원두들이 막 들어가요 ㅋㅋ 
근데 우유나 시럽이 들어가는 카푸치노나 마끼야또 등등도 오천원 장사를 그냥 막해요 ㅋㅋㅋㅋ
아이스만 육천원 (얼음에 희석되기 때문에 시럽도 두배 커피양도 두배에요)
에스프레소 메뉴(아메리카노,라때, 마끼야또 등등)

 리필시에는 천원만 내고 무조건 아메리카노 한잔더 드리고 

손님들이 자꾸 비싸다고 뭐라 해서 우리 아메리카노는 정말 천원일수 없는데 새잔으로 드림 ㅠ ㅠ



근데 자꾸 모르시는 분들은 커피값 오천원 비싸다고 ㅠ ㅠ

그 비싼 이유를 가진 커피전문점은 이윤을 추구하기 때문에 비싼거 맞죠 맞아요~

근데 우리가게나 다른 가게들은요~
비싼건 맞지만 남는건 없습니다 ^^

남는건 사랑 ㅋㅋㅋㅋㅋㅋ



커피값이 삼천원인것은 그 가게만의 들어가는 비용이 있겠죠~

사실 제 생각에도 원자재를 살짝 아래로 등급을 당겨서 삼, 사천원에 커피를 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근데 그러자니 사장님 입맛엔 아닌가봐요 만족을 못하세요ㅎㅎ

다행히도 저희 가게에는 매니아 분들이나 맛을 아시는 단골분들이 계시니깐요~

단골분들 오시면 즐겁고 행복해용~

그 외의 손님인 자주오는 귀여운 대학생 커플들이나 아줌마 아저씨들도 넘 반갑고 좋아요 ㅎㅎ

 

암튼요 커피문화가 싸고 맛없는 문화가 되기보다는
우리 가게처럼 맛있고 정직하게 값나가는 즐거운 문화가 되기를 바라며 한번 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