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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53177
    작성자 : 이름없음,♡
    추천 : 8
    조회수 : 736
    IP : 124.46.***.79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0/01/31 21:10:53
    http://todayhumor.com/?gomin_53177 모바일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

    제가 ... 1년 반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

    부모님이 원래 남친생기면 꼭 보고싶어하셔서 ..

    사귄지 200일 쫌 안됐을때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엄마가 가끔 놀러오라고 하면 와서 밥먹고 , 오빠가 엄마,아빠 생신도 챙겨드리고,

    명절때나 김장할때 보태서 장만하라고 오빠가 저 통해서 용돈도 조금씩 드리고 그랬거든요..

    엄마가 다시 돌려줄때가 많았지만...;;

    그리고 마트에 장보러가도 몸에 좋은거 있음 부모님 챙겨준다고 사고 ..

    발렌타인데이때도 엄마 드시라고 한우꼬리뼈도 사주고.. 

    아무튼 제가 남친한테 난 우리부모님께 잘하는남자랑 결혼한단 말을 진작부터 해서인진 몰라도..

    참 잘해서 너무 좋았아요,,

    근데 요즘들어 제가 좀 안좋을일이 자꾸 생겨서..

    (위가 안좋아서 병원에 입원하고..
    눈길에 미끌어져서 큰사고는 아닌데 차가 조금 망가져서 카센터가고 ..뭐 그런일들..)

    엄마가 새해에 운수 좀 보러간다고 그러면서..

    가는김에 오빠랑 저랑 궁합도 보게 오빠 생년월일시 좀 알려달라는겁니다..

    솔직히 잘나오면 다행이지만.. 안좋게 나오면 괜히 껄끄럽고 기분나쁠까봐 싫다했는데 ,,

    저희엄마는 좀...미신 이런걸 믿는편이라 자꾸 보자고 하셔서..

    결국 그럼 나도 가는걸로 하고 생년월일시를 알려줬거든요..(당사자가 있음 안좋은소리 덜할까해서;;)

    근데....

    그아줌마가 남친이랑 저랑은 절대 안된다고-_-

    전 불이고 남친은 물이라 물이 자꾸 불을 끄고..-_-

    사고난것도 제가 아픈것도 다 오빠때문이고..

    그리고!!! 만약 결혼하면 저나, 남친이나, 애기중 한명이 불구가 된다는겁니다..............

    남친이 연애할땐 아무리 잘해도 결혼하면 소용없고 안된데요

    특히 부모님이랑 안맞고 저랑도 안맞고.............

    아오.....그얘기듣는데 그 아줌마한테도 기분 나쁘지만..

    그말을 믿는것같은 엄마가 솔직히 좀 미웠어요..

    1년동안 그렇게 잘하고 예쁘게 보이고싶어서 노력하고 

    나한테 말잘들으라고 부모님께 잘하라고 하던 오빠 얼굴이 생각나서 눈물나더라구요..

    그 아줌마말이 맞는지 안맞는지를 떠나

    그냥 그 아줌마말 한마디에 그동안 오빠가 했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생각하니..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죽겠더라구요 .. 휴 ㅠㅠ

    엄마는 니인생 니가 알아서 하는거니까 헤어지라고는  안한다고 하는데

    이미 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신듯합니다...

    근데 저희가 장거리 연애중이라 거의 남친이 제쪽으로 많이 오는데

    오면 저희집에서 밥먹고 잘때도 많았는데.. 그런것도 이제 제가 불편할것같고..

    제가 오빠쪽으로 가자니.. 차편이 안좋아서 당일치기로 왔다 갔다 하기가 힘들고...

    차를 가져가고싶은데 아빠는 가려면 차 놓고 가라고 하고..

    그래서 요즘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ㅠㅜㅠ

    휴, 별다른 해결책이 없은 문제인것같아서..글 안올리려고 했는데...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니.. 조금 후련해지네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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